교사와 학부모의 심각한 불감증

-영하12도, 자칫 인재로 이어질 수도-

"학생! 그 차림으로 올라갔다간 얼어 죽어요!"

"상관 마세요. 전 괜찮으니까."


매서운 추위가 몰아쳤던 며칠 전의 한라산 정상부근에서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오르는 학생이 염려되어 노파심에서 한마디 했더니 돌아온 대답입니다. 그런데 이런 차림의 학생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한라산은 기상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만일에 있을 악천후에 대처하기 위하여 한여름에도 방한장비를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곳입니다. 하물며 아직 4월이라면 두말 할 것도 없습니다. 도심지와 해안가에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할지라도 해발 1950m인 한라산엔 아직도 겨울철인 영하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곳곳에는 겨우내 내렸던 눈이 녹지 않고 남아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해안가의 따뜻한 기온만을 염두에 두고 무작정 올랐다가 낭패를 보기 쉽상인 한라산은 섬 지방의 특유의 기후로 인하여 하루에도 수십 차례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점이 완전히 무시된 채 아무런 대책도 없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어린학생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광경인데, 바로 엊그제 아찔한 광경이 눈앞에서 벌어졌습니다.  

기상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채 반바지 차림으로 산을 오르고 있는 수학여행 학생.
온몸으로 엄습하는 추위에 잔뜩 움추러 든 모습이지만 
인솔교사의 재촉하는 소리에 마지 못해 발길을 옮깁니다.
 
슬리퍼를 신고 오른 학생의 황당한 모습.
어떻게 이런 차림으로 산을 오르게 놔뒀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추위를 참지못한 학생은 끝내 쓰러지듯 절규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는지 인솔교사가 빨리 내려가자고 다그쳐 보지만
이미 여기는 한라산 정상입니다. 하산이 완료되는데만도 3시간은 족히 소요됩니다.
       
맨살을 드러낸 채 영하의 날씨에 대책없이 내던져진 학생의 모습입니다.

한라산 정상 부근의 기온이 영하12도에 매서운 강풍이 몰아쳤던 그날, 고등학교 수학여행단으로 보이는 학생으로 무리를 지어 한라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수학여행의 계절에 볼 수 있는 진풍경입니다. 그런데, 학생들의 옷차림 하나하나를 살펴보니 가관이 아닙니다. 반소매 티셔츠와 운동화에 츄리닝은 아주 기본이고 간혹 반바지를 입고 오르는 아찔한 광경도 연출됩니다.

한라산에서의 산악사고는 체력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과 예상치 못한 악천후를 만났을 때 자주 발생합니다. 더군다나 악천후를 만났을 때에는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준비밖에 없습니다. 큰 불상사를 초래할 수 있음에도 이를 가벼이 여긴 나머지, 만에 하나 인명사고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바로 무지에서 온 인재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자칫하면 생명을 앗아 갈수도 있는 아찔한 광경.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해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일까요.

해마다 이맘때면 제주도에는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성황을 이루는데, 이들이 여행 일정 중에 한라산 등산이 포함되어 있다면 그에 따른 준비물과 산행의 기본요령을 전문가와 상의하여 사전에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주지를 시켰어야 합니다. 여행을 위해 갖춰야할 최소한의 조치조차도 무시된다는 얘깁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거친 한라산을 오르게 한 선생님이 죽이고 싶도록 미웠다. 두 번 다시는 한라산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
라고 한라산 관련 글에 댓글로 달린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여행사와 교사들의 무분별한 계획에 따른 산행이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어떠한 기억으로 남게 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한라산 성판악 주차장에 늘어선 수학여행단 버스

-수학여행 떠나는 자녀들, 학부모의 관심 필요-

제주도 여행 중에 한라산을 오르는 것은 분명히 매력적인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학창시절의 산교육을 몸소 체험하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멋진 추억으로 남아야 할 산행이 악몽으로 바뀌고 심지어 인사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기만 합니다.

여행사는 여행사대로 산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를 습득하여 여행자들에게 알려줘야 하고 교사들과 학부모 또한 제자들과 자녀들의 여행일정을 꼼꼼히 살펴 그에 따른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만일에 있을 사고를 예방하는 최소한의 의무라고 봅니다. 어른들의 장삿속과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우리의 어린 학생들이 돌이킬 수없는 상황으로 내몰리는 일 만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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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장동철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ㅡㅡ 제가 저때 수학여행같이갓던사람입니다.
    저건요 지가 입고가고싶다고해서 쌤들이 안된다고햇는데 저학생이 끝까지 괜찬타고 입고간다고했던거고요, 이런일가지고 교사나 학부모를 나무란다는건 참 이해가안돼네요
    그리고 올라갈때 열이나기때문에 그렇게 심하게 추울정도는아니였답니다.
    아무것도모르면서 막 욕하고그러지마세요~^^

    2010.04.21 23:05
  3. 장동철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저는 몽키D재성선장의배에 같이타며 세계최고의검객을꿈꾸는
    장로노아 조로입니다.
    우리배이름은 고잉웅비호고요
    또 일류 요리사와 이쁜 나미도 타고있습니다.
    곧있으면 우솝이올껍니다.
    욕하지마시고 저희배로찾아와서말해주세요
    이상 장로노아조로였습니다.

    2010.04.21 23:09
  4. 해적왕김재성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키D재성: 나는해적왕

    2010.04.21 23:15
  5. Favicon of http://525252 BlogIcon 이학교학생입니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학생(들)입니까?? 저학생한사람뿐인데 공동체이더라도 단체를 욕하시면 안돼죠^^
    그렇다고해서 사연이나이유등을적지않고 단도적으로적는것은 올바르지않다고봅니다
    그렇다고해서 인솔교사도욕하는것도올바르지가않다고봅니다 토박이일을모르는구만

    2010.04.21 23:17
  6. Favicon of http://. BlogIcon 학교 대망신!!!!!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만보니 본문에는 어느학교의 수학여행단인지..쓰여져 있지 않은데도

    참가했던 학생들이 들고 일어나 자기네 학교라고 광고하고 난리났네...

    이거원 학교망신을 다 시켜도 유분수지...

    가만있으면 <<<부산진고>>>> 인지 아무도 모르겠구만....

    하여간 학생들 극성이여~~~~~

    2010.04.21 23:29
    • 저학교 학생임  수정/삭제

      학교가 밝혀지고 말고가 중요한거라기 보다는...
      걱정되는 마음에 글쓰신건 맞지만 얼토당토않은 글을
      저렇게 써놓으셨으니 말이죠...
      저도 이학교 학생인데 제가봐도 공격적인 댓글들이 눈에 보입니다.하지만,저렇게 화를 내는 이유는 글쓰신분이(물론 걱정되는 마음이셨겠지만)하나의 기사를 '창작'하셔서 올리시고 댓글에 선생님님들 비난하는 글들이 달리고 물론 그분들은 누군지 모르고 댓글 다셨겟지만 저희들의 잎장에서는 그런 댓글들을 볼때 마음이 편할리가없겠죠.

      2010.04.22 00:16
  7. 우리학교 얘들많넹ㅎ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학교당...

    2010.04.22 00:24
  8. 반바지던 말던 ㅋㅋㅋㅋㅋ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항할라고 반바지 입고간 게 아니라 어짜다 보니까 부득이하게 입고가게 된거였었는데ㅋㅋㅋ

    반바지 입고가서 일정에 차질을 주거나 잘못됐으면 어쩔수 없지만 점마 한라산 올라갓다 내려오는데

    5시간 정도밖에 안걸렸는데 별 문제 없는거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

    악플 올리는 사람들은 반바지 입고 한라산 갔다 와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5시간 정도만에 갔다올수 잇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0.04.22 00:49
  9. ㅋㅋ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 너 10시까지 남아

    2010.04.22 00:59
  10. 토박이 아줌마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시다

    2010.04.22 01:27
  11. 해적왕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ㅡㅡ내실수다 내가학교이름적엇네 이런호구쉐키 ㅈㅅ 공부할께
    하지만난해적왕이다 그러므로 난원피스를구해서 소원을들어준다면 키183을 바랄테다
    고무고무써서 다리늘리면되지만 ㄴㄴ무튼183 원피스내꺼 즐퉤퉤찝뽕
    나는해적왕 다덤벼

    2010.04.22 22:35
  12. 김재성  수정/삭제  댓글쓰기

    웅비인이 진리입니다
    웅비인을 모욕하지말아주세요
    그리고 저는 X고등학교해적왕입니다.
    몽키D재성이라고도하죠

    2010.04.22 22:36
  13. 해적왕:몽키D재성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어세컨드 JET피스톨 (존나강한기술)
    기어써드 뼈풍선 (존나개씹강한기술)
    나이런남자 덤비면 다 ㅈ댑니다 내가 1인자임

    2010.04.23 22:08
  14. 정재호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성이 그만하자

    2010.04.25 00:31
  15. Favicon of http://ㅂㄷㅈㄱㄱㄱ BlogIcon ㅈㄷㄱㄷㅈㄱ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겟다 ㅋㅋㅋ 인터넷떳네 진짜 ㅋㅋㅋㅋㅋ
    노스바지 미친다 ㅋㅋㅋㅋ 남자다 역시 키 186의 패션리더

    2010.04.25 01:28
  16. Favicon of http://ㅂㄷㅈㄱㄱㄱ BlogIcon ㅈㄷㄱㄷㅈㄱ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호빗초딩 김재성 닥치 ㅋ

    2010.04.25 01:34
    • 해적왕:몽키D재성  수정/삭제

      마댐비라누고

      2010.04.27 21:59
  17. 그때 갔던 고등학교 학생 1人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게, 솔직히 준비가 미흡하긴 했습니다.

    선생님들이 춥다고 옷을 따뜻하게 입으라고 했고 슬리퍼 신는 사람은 3학년 될 때 까지 추가자습을 시킨다고 협박도 했습니다.

    뭐 선생님들이 잘못했긴 했지요. 어떤 선생님은 마스크에 모자에 정말로 준비를 철저히 하셨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냥 청바지 아니면 추리링 티셔츠에 점퍼 끝이였습니다.

    정말 올라갈때 죽을 맛이였죠. 차라리 마스크라도 준비해오라고 말해 줬더라면 덜 추위를 탔을 텐데 말입니다.

    2010.04.25 16:02
  18. Favicon of http://ㅋㅋ BlogIcon 황성하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우리학굡니다~
    꼽으면 전화해 ㅋㅋ

    2010.04.25 17:01
  19. 어쩌라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듣는 놈은 존나 남겨서 굴리고 때리고 기합주고 협박하고 별 짓을 다 한다고 해도 말을 안들어처먹는데..
    걍 몇대 쳐맞고 말지 하면서 개기는 놈은 끝까지버틴다.게다가 글쓴이님처럼 싹다 선생탓으로 돌리는걸 어디선가 보고와서 자기 행동 합리화까지 시키면서 오히려 거꾸로 욕하기 바쁘단말이다.
    글쓴이님아 님께서 한번 해봐라 고딩쯤 되는 애들이 말을 듣나 안듣나. 진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게 어떤건지 눈으로 직접 보게 될껄?
    요즘 세상에 '선생님'이라는 명패만 달면 안듣는놈이 바로 알겠슴다하고 기어다니는줄 아나?ㅋ
    글쓴이님 생각대로 준비 해와라 이정도가 아니라 제발 해와라 이렇게 말해도 안하는걸 어째?
    설마하니 선생들이 자 얘들아 한라산은 추우니까 옷은 필히 따뜻하게 입고 운동화에 양말 두겹으로 신어라 이것저것 철저히 준비해야한다. 이런말 한마디 안했을줄 아느냐 이런 말은 제일 처음 기본으로 하고 정말 할수있는만큼 모든 방법을 동원한게 이정도다.
    학교에서 선생님들 애쓰는모습과 그런데도 애들한테 뒷통수 맞는거 보면 불쌍할정도다.

    그나저나 쟤는 반바지 입고 올라가서 수학여행이 매우 교육적이였을껄? 느낀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을꺼야.ㅋ

    글쓴이님은 모르겠지? 학생이 다쳐서 못움직인다고 하니까 그 한라산을 후다닥 올라간게 선생님이다.
    내가 내려가다 정상쪽으로 올라가는 선생님을 보고나서 2시간은 더 걸어서 버스에 도착했었지 아마?
    일명 '토박이'라고 하는 사건도 있었는데 더 말해줄까?

    2010.05.03 22:35
  20. ㅎㅎ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2010.05.08 00:39
  21. 쓰러진 사람은 학생 아닙니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러진 사람은 학생아님.
    학생이 저런 흰색 모자 쓰겟음 ? 딱봐도 어른이구만 어디서 도촬해가꼬 올려놓긴
    그리고 저사람한테 사진 찍어도 되겟습니까 ? 물어봣어요?
    왜찍음 ㅡㅡ힘들어서 엎어진사람 도와줄생각은 안하고 옆에서 사진찍고잇네

    2010.05.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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