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이 바로 '금연의 날'이었습니다. 애연가들에게는 반드시 담배를 피워 물어야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시겠지만, 거의 대부분 완전 몸에 베여 버린 습관들 중 대표적인 경우는 '식후의 흡연', '음주 중의 흡연', '배변중의 흡연' 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흡연을 하더라도 위 세 가지의 경우만큼은 그 간격의 선상에 두지 않을 만큼 무서울 정도로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습관 중에 하나입니다.


2007년 7월27일부터 금연을 시작했으니 이제 3년이 다 돼갑니다. 그런데도 아직껏 지워지지 않는 습관 중에 하나가 바로 위에서 말한 세 가지입니다. 며칠 전에는 배변을 보려고 변기에 앉았는데, 전혀 아무렇지 않게 손이 와이셔츠의 호주머니로 향합니다.

담배를 꺼내 물려는 동작이었던 것입니다. 빈 호주머니임을 감지하고 나서야 '아참 내가 담배를 끊었지?'하고 인식을 하였지만 아직도 무의식중에는 흡연에 대한 습관이 되 살아난다는 것에 대해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금연에 관해서 '3' 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더군요. 금연에 성공하려면 3번의 고비가 있는데, 금연 3일째를 조심해야하고, 그다음은 3주째를 무사히 넘겨야 하고, 다음 고비는 3개월째에 흡연을 하고 싶은 강한 욕구가 찾아온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고비를 넘겼는데, 지금도 흡연에 대한 욕구는 가끔씩 저를 괴롭힙니다.

음주를 거의 하지 않는 제가 비록 3년이지만 나름대로 금연에 성공하게 된 가장 큰 요인으로 술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변사람들은 말하기도합니다. 이유가 그럴싸합니다.

흡연을 충동질하는 식후, 배변, 음주 중 가장 절제하기 힘든 습관인 음주를 하지 않기 때문에 금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인데요,
사람들의 심리는 참으로 이상하여 흡연을 하는 사람들은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을 애써 부정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더군요.

자신의 의지가 약하여 못하는 것을 상대가 해냈기 때문에 배가 아파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담배를 끊지 않으면 안 될 극한 사연이 있었겠지' 라고, 흡연을 하는 자신을 합리화 시키려 드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누군가가 금연의 배경을 물어오면 부정적인 시각을 피하기 위해 그냥 몸이 안 좋아서 끊었다고 말해 버리기도 합니다.

반면,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과는 얘기가 상당히 편해집니다. 이것저것 따질 필요도 없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금부터 피지 말아야지, 하고 끊었다.' 라고 말해도 이해를 하기 때문입니다. 금연 방식에 따라 조금씩은 차이가 있겠지만, 막상 부딪혀 보고 성공한 사람이라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간혹 23년간 몸에 베어있었던 끔찍한 습관이 무의식중에 튀어나오는 것만 보더라도, 애연가들이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담배에 대한 맛이나, 니코틴에 대한 중독이라기보다는 끔찍하도록 각자의 몸에 베어있는 습관 때문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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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tirun.tistory.com BlogIcon 티런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전 아직 버티고 있지만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라는것.ㅎㅎ
    마음을 다시 가다듬어봐야겠습니다.

    2010.06.02 08:36 신고
  3. Favicon of http://nanuri21.tistory.com BlogIcon 너서미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담배는 끊더라도 끊은 게 아니라 참은 것이라고.

    2010.06.02 08:40
  4. 존경합니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최고로 많이 참았던게 2일.....
    3년이 되도 피고싶은.. 아니 습관이 있다니까...금연해야겠다는 생각을 좌절하게 만드는...
    진짜..막상 담배피기전에는 이런거 못끊나? 했는데..막상 골초가 되고보니...맞더군요..못끊겠더군요
    그놈에 호기심에...(미성년자때 아님)..

    2010.06.02 08:51
  5. Favicon of https://fmpenter.com BlogIcon 바람나그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피운 때가 고2 때부터 대1 때가지 이었네요 ㅎ
    잘 참은지 어언~~~ ㅎ
    행복한 하루되세요^^

    2010.06.02 08:57 신고
  6. Favicon of https://rockandroll.tistory.com BlogIcon 배리본즈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몸에 좋은 건 하지 말아야 하는데 쉽지가 않죠..T.T

    2010.06.02 08:58 신고
  7. Favicon of https://foregrapher.tistory.com BlogIcon 전형걸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게 금연하신 결심과 노력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가정의 화목을 위한 것이었다니 더 멋지다 생각했던듯... ^^

    -뿌쌍-

    2010.06.02 09:02 신고
  8. Favicon of https://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더 참으세요..이 말 밖에는...결국 참으라는 말이 정답일 것 같네요.

    2010.06.02 09:05 신고
  9.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연화이팅!
    잘보고가구요, 화창한 날씨네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2010.06.02 09:26 신고
  10. Favicon of http://shlim1219.tistory.com BlogIcon 안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대단하십니다...
    그 정신력으로 습관을 이겨 내셨군요...!!!
    에~효 저는 언제나...ㅜ.ㅜ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는 파르르님 되세요~!!!

    2010.06.02 09:32
  11. Favicon of http://ch76.co.kr BlogIcon 키다리아저씨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담배~~
    전 담배 없으면 세상 사는 의미가 없을거 같애요~~ *^^*
    스트레스의 욕구 해소거든요~~
    근데 파르르님 보고 자극을 좀 받아봐야할거 같애요~~ *^^*

    2010.06.02 09:49
  12.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연하고 이 허전함을 이기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하셨다는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그자저나 3년이 지나도 여전히 생각난다니...
    담배란 정말 무서운거로군요..ㅠㅠ

    2010.06.02 09:52 신고
  13. Favicon of https://gkyu.co.kr BlogIcon G-Kyu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연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금연 하셨군요!
    습관 때문에 다시 흡연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군요+_+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0.06.02 10:34 신고
  14. Favicon of https://gkyu.co.kr BlogIcon G-Kyu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연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금연 하셨군요!
    습관 때문에 다시 흡연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군요+_+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0.06.02 10:34 신고
  15. Favicon of http://isblog.joins.com/jk7111 BlogIcon 둔필승총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 번의 고비가 더 찾아올 겁니다. 지난 시간을 생각하고 절대 참으세요.
    아, 그나저나 전 언제 스타트?? ^^;;;

    2010.06.02 11:07
  16. Favicon of https://jazz0525.tistory.com BlogIcon 자 운 영  수정/삭제  댓글쓰기

    3달 접어 들었네요 우리 남편 ㅎㅎ
    어쩐지 요즘 혈색도 좋아 진듯해요 확실히^^

    2010.06.02 12:00 신고
  17. Favicon of https://donghun.kr BlogIcon 멀티라이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담배를 한번더 입에 대본적이 없어서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입니다. ㅎㅎ

    2010.06.02 12:24 신고
  18. wada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배는 알다시피 평생 참다 가는것.

    담배 10년끊었다던 친구, 화장실에서 몰래 피는 거 나한테 걸려서 쪽팔려함. ㅋ

    난 끊은지 3년됐는데 아직도 생각남. 그리구 몰래 살짝씩 피움. 남한테만 끊었다고 얘기하고...

    2010.06.02 12:36
  19. Favicon of http://sage2546.tistory.com BlogIcon 세민트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배를 끊으셨다니 파르르님 정말 대단하십니다...ㅊㅋㅊㅋ
    아참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버거씨병에 대해서 포스팅 해놨는데요...
    안보셨으면 한번봐보세요...
    아마 보시면 금연을 해서 다행이다고 생각하실거예요...

    2010.06.02 19:40 신고
  20.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배를 처음부터 배우지 않은게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파르르님의 금연이 쭈욱 이어지길 응원합니다.. 화이팅.. ^^

    2010.06.03 01:55 신고
  21.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배는 끊는것이 아니라 잠시 참는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한두개는 피운다고하던데요..
    그걸 참고있으니 정말 대단하세요..
    앞으로도 계속 피지마세요..^^

    2010.06.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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