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잘해요..^^

처남 부부가 일을 다니는 바람에
부득이 우리 부부가 조카 두 녀석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 물론 밤에는 퇴근길에 데리고 가지요.

늦게까지 일을 해야 직종이기 때문에
퇴근하고 나면 애들의 뒤를 챙길 여유가 없습니다. 

하여 조카녀석들이 바로 잠자리에 들수 있도록 뒷처리를 해줘야 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날에는 하루종일 땀으로 뒤범벅이 되기 일쑤라
하루에도 몇번씩 땀을 씻겨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제 만으로 두 살이 채 되지 않은 녀석인데도 불구하고
웬만하면 모든걸 자기손으로 하려고 달려들기 때문입니다.


맡겨 둘 게 따로 있지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무얼 한단 말입니까. 


조카녀석을 데리고 목욕을 시킨다며 욕실로 들어간 아내,

잠시 후 짜증스런 목소리가 욕실에서 울려퍼집니다.

"가만 좀 있어봐바...!"

아내가 수건으로 몸을 닦아내려 하자,
자기 손으로 하겠다며, 수건을 뺏으려 하는 것입니다.   


결국 조카녀석의 고집에 밀린 아내는 욕실에서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어린 조카녀석의 승리입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정말 고집이 보통이 아니네요...ㅜ


"고모부~! 구경났쑤?"

얼른 카메라를 들고 나와 앵글을 들이대니 

뭔 구경났냐는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수건을 차지하게 된 녀석은 이제 슬슬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신의 몸을 딲기 시작합니다.


카메라에 익숙해졌는지...이제는 신경도 안씁니다..ㅎ  


수건을 잡는 자세도 보통이 아닙니다.
비장한 각오마저 엿보입니다...ㅎ


닦던 수건을 물에 헹구기도 하고

얼굴도 슥삭슥삭 닦아내고

올챙이 배 처럼 볼록한 배도 잊지않고 닦아 줍니다.

아~ 잊지  말아야 할 곳이 더 있군요...
발가락을 닦는 건 또 어찌 알았을까...ㅋ

  
그러다가 또 수건을 헹구어 내고

이번에는 허리를 바짝 구부려 온 몸을 씻어냅니다.
  
하마터면 목 부분은 씻지 않고 그냥 넘어갈 뻔했네요..ㅎ

완전 제대로 자세 나오지 않나요?


한참을 혼자서 닦고 헹구고를 반복하다가
고모부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는 그때서야 방긋이 쳐다봅니다.

"고모부~~! 나 어때요?? 잘하지요??"

말은 아직 못하지만 표정에서 마음을 읽을 수 있네요.
  

그리곤 마지막으로 화끈한 미소한방 시원스럽게 날려줍니다.


이런 백만불짜리 미소를 받고 빵 터지지 않을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ㅎㅎ


너무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녀석, 

이렇게 자신의 뜻대로 하고 나서야 얼굴표정에 웃음을 띱니다.

고모나 고모부의 일손을 덜어줘서 고맙긴 한데,
하루종일 흘린 땀이 제대로 씻겨 졌는지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뭐...이렇게 환한 얼굴로 웃어주는 모습을 볼때면 
하루종일 녀석에게 시달렸던 고모의 피로도 함께 풀리는 게 아닐까 합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avicon of https://shlim1219.tistory.com BlogIcon ★안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르르님~안녕하세요^^
    하하~어려서부터 자립심을 가지고 커가고 있는 조카네요^^
    얼굴도 귀엽고 하는 짓도 이뻐서 흐뭇하시겠습니다~^^

    2010.07.11 09:47 신고
  3. Favicon of http://sys610.tistory.com BlogIcon 꽁보리밥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카라도 키워주는게 만만찮을텐데 고생이 많으시네요.
    그래도 재롱떨고 커가는 모습보면 시름 싹 사라지니 참으로
    애들은 묘한것 같아요..ㅎㅎㅎ

    2010.07.11 09:58 신고
  4. Favicon of http://koreatakraw.com/ BlogIcon 모피우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귀엽습니다. 요새 날이 더워서... 물놀이하는 것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2010.07.11 10:16
  5. Favicon of https://dongnae.tistory.com BlogIcon Sun'A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귀여워랑~~ㅋㅋㅋ
    발가락 닦는데 웃음포 터졌어요~ㅎㅎㅎ
    어쩜좋늉~~풉!!

    휴일 잘 보내세요^^

    2010.07.11 10:27 신고
  6. Favicon of http://blog.daum.net/design11111 BlogIcon Yujin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카까지 똑소리나다니... Family history~일겁니다^^

    2010.07.11 10:56
  7. Favicon of http://blog.daum.net/01195077236/ BlogIcon 행복한 요리사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나 행복하실까?
    조카를 자식처럼 키우는 고모부님의
    사랑스러워는 모습이 가득 넘치네요

    2010.07.11 11:55
  8. Favicon of https://shipbest.tistory.com BlogIcon @파란연필@  수정/삭제  댓글쓰기

    혼자서도 잘씻네요.. 나중에 커서도 독립심이 강한 아이가 될것 같은데요? ㅎㅎ

    2010.07.11 11:56 신고
  9. Favicon of https://litigons13.tistory.com BlogIcon 돛새치는 명마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자세가 되어있군요~ ㅋㅋ
    마지막에 이뿐표정짓기도 수준급이구요 ㅋㅋ

    2010.07.11 12:18 신고
  10. Favicon of https://tirun.tistory.com BlogIcon 티런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 보는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는군요.
    자알 생겼는데 알아서 혼자 해결하니 더욱 이뻐보이네요~

    2010.07.11 12:28 신고
  11. Favicon of https://caprio.tistory.com BlogIcon 카푸리오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동포동...정말 귀여워요..
    포스도 느껴지고...아주 듬직하게 크겠네요...
    조카를 정말 좋아하시나봐요?..

    2010.07.11 12:52 신고
  12. zz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귀엽다 ㅋㅋㅋ

    2010.07.11 12:53
  13. 키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조카랑 같네요. ^^ 위험하니까 옆에서 지키고 있어도 ' 저리가 ' ~ 를 외친다는
    혹시나 하는 맘에 좀 떨어져 있으면 혼자 잘 놀아요.. ^^

    2010.07.11 14:33
  14.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동통 귀엽네요..
    미소 한방 압권입니다.

    2010.07.11 22:02 신고
  15. Favicon of http://hwanyou.tistory.com BlogIcon 환유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여운 조카네요! 혼자 스스로 하고~ 카메라를 보고 웃기까지~!

    2010.07.12 04:31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수정/삭제  댓글쓰기

    목욕의 정석을 제대로 배웠는데요..ㅎㅎ
    넘 귀엽고 이뻐요

    2010.07.12 10:28
  17. Favicon of http://getmind.tistory.com BlogIcon 마인디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서툴지만 저때 무언가를 혼자하면서 독립심을 키우는 연습을 하는거라고 해요.
    어설프다고, 제대로 못한다고 어른이 모든걸 해주면 커서 마마보이 기질이나 스스로 독립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 불안을 느낀다고 하니 놀이한다셈 치고 맡겨봐주세요. ^^
    (숫가락질해서 밥알분수를 만들면 치우는건 힘들지만.. 그래도 목욕은 이뿌잖아요~~)

    2010.07.12 11:55
  18.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동포동한게 넘 귀엽네요. 저희 아가는 너무 빼빼라서요.
    저희 둘째는 20개월인데요, 마찬가지로 요즘 모든 걸 혼자하려구 난리에요.

    계단도 혼자 올라오려구, 손 잡아주려고 하면 툭 치며 뿌리칩니다.
    좀전에는 기저귀를 혼자 입겠다고 하는데 잘 안되니까(당연히 안되지만) 짜증이란 짜증은 죄다...
    한쪽만 겨우 혼자 입게 도와줬죠. 그랬더니 신나서 씩.. 웃고 가더라구요.

    한참 그럴 때인 것 같습니다. 답답하지만, 참고 열심히 도와줘야할 것 같아요. ^^

    2010.07.12 13:06 신고
  19. Favicon of https://rapper1229.tistory.com BlogIcon tasha♡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귀엽네요.
    두 살인데 꼼꼼하게 잘 씻는데요?? ^^

    2010.07.12 15:03 신고
  20. Favicon of http://aslam-ahmd.blogspot.com/ BlogIcon عبدلله  수정/삭제  댓글쓰기

    ((( 사귀게 된 와 함께 이슬람 )))

    http://alislam-kr.blogspot.com/

    http://www.islamhouse.com/

    http://acquaintedwithislam.maktoobblog.com/alislam-rk/

    2010.07.13 04:22
  21. Favicon of http://ch76.co.kr BlogIcon 키다리아저씨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넘 넘 귀여워요~~~ *^^*
    우리 아들은 언제 저런 날이 올까요?? *^^*

    2010.07.16 11:56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955)
멋스런 제주 (407)
숨겨진 비경 (106)
명품 한라산 (87)
제 주 오 름 (34)
제 주 올 레 (34)
제주맛집&카페 (165)
제주도축제 (46)
캠핑&백패킹 (15)
여행 (34)
전국맛집 (25)
해외여행 (36)
생활의 지혜 (77)
세상과 만사 (567)
사는 이야기 (237)
블랙박스로 본 세상 (18)
블 로 그 (14)
초 대 장 (8)
모든리뷰 (43)




twitter
Daum 블로거뉴스 베스트 블로거기자
get rss
BLOG main image
감성 제주
제주의 숨겨진 비경, 맛집, 아름다운 이야기, 현장 등을 많은분께 알리고 있습니다.
by 광제

공지사항

  • 49,449,969
  • 3302,268
광제'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