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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섹시한 포즈를 좋아하는 아빠, 못말려

by 광제 2010.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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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좋아하는 포즈?.....

즉흥적으로 보여준 딸애의 행동에 빵터져..


"아빠~! 회사 안가는 날이 언제 언제야?"

얼마 전부터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애가 아빠의 휴일을 빠짐없이 챙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인데, 그토록 고대하던 물놀이조차도 엄마아빠의 사정상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방학 기간의 대부분을 재미없게(?)보냈었기에,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여름방학 동안만이라도 맘껏 즐기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때문에 지난 2주간의 휴일은 모두 애들 차지가 되어버리는 사태(?)가 벌어졌네요.
바로 지난 휴일에는 서귀포시의 남원에 올해 처음으로 개장하였다는 해수풀장을 다녀왔네요.
딸애가 그동안 수영을 배우러 다닌 수영장이 바닷물을 이용한 곳이라서 바닷물을 유난히 좋아합니다. 딸애에게는 물 만난 격이지요.

카메라를 둘러메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애들이 노는 모습을 담아주던 아빠.
수영복과 수영모를 쓴 딸애에게 멋진 포즈를 요구합니다.

워낙 개성이 뚜렷한 녀석이라 평상시엔 섹시(?)한 포즈도 곧잘 하던 녀석이 오늘따라 얌전을 뺍니다..


만세는 무슨...얼어죽을...올림픽 금메달 먹었니?? 손 내리지??


"그런 포즈 말고 말이야..니가 잘하는 포즈 있잖아..왜..."

"아하~~! 아빠가 좋아하는 포즈...잠깐 있어봐..아빠~!"

뭔가를 보여주려는 듯 비장한 표정을 짓고는..

벗어두었던 안경도 고쳐 쓰고는 수영장 바닥에 털썩 드러눕는가 했더니,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즉흥적으로 포즈를 취합니다..


"아빠는 이런 섹시한 포즈를 좋아하지..자~~어때?"

"오홋~! 그래 바로 그거야~~"

찰칵찰칵!!


바로 옆 그늘막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내와 장모님은 순간 빵 터지고 말았네요.

<<아빠가 그런 포즈 좋아한다고 얘기 한 적도 없는데..짜식이~~ 별걸 다 아네?>>

                       이모습은 그토록 보여주고 싶었던 갈고 닦은 자유형 모습입니다.^^
  

바닷물을 끌어 올려 물놀이용 풀장을 만든 '남원해수풀장'의 모습이네요...무려 9억여원을 들여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생긴 곳인데 올여름 1만여 명의 많은 피서객들이 다녀 갔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미끄럼틀도 설치하여 보다 나은 놀이 환경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입장료는 무료랍니다..다만 설치되어 있는 평상이나 파라솔 사용료만 받고 있더군요...
   

그나저나 이제 이틀 후 월요일이면 기나긴(?)여름방학도 끝나고 기다리던 개학이네요.
개학이 다가오니, 요즘에는 밀린 방학숙제 하느라 정신을 못 차립니다..ㅎㅎ

방학 내내 들떠 있던 기분 깔끔하게 정리하고 새로운 학기, 차분하게 시작하기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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