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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한라산

등산의 계절, 한라산에서 꼭 알아야할 다섯 가지

by 광제 201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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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의 계절인 가을, 한라산을 오를 때 꼭 알아야 할 다섯 가지


바야흐로 가을입니다.

날씨도 많이 시원해지고 무더위 때문에 미뤄두었던 등산의 계획을 세워볼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등산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은 많이 느끼실 겁니다. 예년에 비해 등산인구가 많이 늘었다는 것을요. 등산인구가 늘다보니 한라산을 찾는 관광객과 산악인들의 수가 늘고 있다는 것을 제주도에 살고 있고 한라산을 너무나 사랑하는 제가 보기에도 실감합니다.

한라산을 자주 찾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라산 만만하게 보고 오르시는 분은 안계시겠죠? '별거 아니겠지' 하고 계획 없이 올랐다가 낭패를 보기 쉽 상인 곳이 바로 한라산입니다.

즐거운 산행, 안전한 산행을 바라는 마음에서 지인들, 그리고 관광객들이 낭패를 겪는 모습 등 가까이에서 지켜본 경험담을 바탕으로 반드시 알아 둬야 할 몇 가지를 순서대로 소개할까 합니다.

1. 확실한 계획을 세워라.

간혹 이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여행 다니다가 시간나면 한번 오르지 뭐..' 한번쯤은 생각해 보셨을 말입니다.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다면 만족도 '제로'입니다.

한라산 등반 여부를 확고하게 정하시고 난 후, 이후에 등반코스를 정하십시오. 백록담을 볼 것인지, 중턱까지만 가서 한라산의 기운만 느끼고 올 것인지도 정하셔야 합니다. 현재 한라산을 오르는 코스는 5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성판악, 관음사, 어리목, 영실, 돈내코 이중에서 백록담을 보시려면 성판악과 관음사를 택하셔야 합니다. 어리목과 영실은 심각한 훼손으로 인하여 정상까지의 등반은 통제되어 있어 한라산 1700m 고지인 윗세오름까지만 등반이 가능합니다.

'에이~ 제주도까지 가서 백록담을 안볼 수 있나?'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큰맘 먹고 오셨는데 보고 가셔야죠. 그렇다면, 조금은 지루하지만 무난한 성판악으로 오를 것인지, 조금 힘은 들지만 경치가 아름다운 관음사로 오를 것인지 정하십시오. 참고로 많은 분들이 성판악으로 오르고 관음사로 하산을 하더군요 무난한 코스이고 추천할 만합니다.

TIP: 여기서 중요한 사항 하나, 전세차량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제외하고, 개인적인 등반을 계획 하시는 분들은 알아 두셔야할 게 있습니다.

렌터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종주(성판악~관음사)를 하시기엔 애로가 많습니다. 바로 하산 종착지점인 관음사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외진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산 후 렌터카가 있는 출발지점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택시로 이동하여야 합니다. 약 30분이 소요되고 비용(2만~2만5천)도 만만치 않습니다. 반대로 관음사에 렌터카를 파킹하고 성판악으로 이동하여 오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전에 이 부분 면밀히 검토하여 낭패를 겪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2. 악천후에 대비하라.

제주도는 섬입니다. 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한라산, 기후가 안 좋은날에는 하루에도 수십 번 바뀌는 한라산 날씨는 종잡을 수 없이 변덕스럽습니다. 한여름이라도 바람막이와 우의, 그리고 장갑은 기본입니다. 하물며 이제 가을로 접어들었으니 꼭 챙기셔야 할 것입니다.

백록담에서 악천후를 만나 고초를 겪는 등산객들의 모습을 너무나 자주 보았었기 때문입니다 악천 후시 중요한 물품을 임시 보관할 수 있는 비닐팩 같은 것도 필수품 중에 하나입니다. 한여름에도 손이 시려 젓가락질을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을과 겨울은 이루 말할 수 없구요. 주방용 비닐장갑도 있으면 요긴하게 쓰입니다.

경험상 제일 안타까웠던 부분은 카메라의 건전지가 소모되는 경우입니다. 남는 건 사진뿐인데 건전지가 바닥이다. 흠...난감하죠. 차가운 지역일수록 건전지소모량이 많습니다. 여분의 건전지를 필히 준비 하십시오.

3. 코스의 특성에 대해 알아둬라.

육지부의 산을 자주 오르내리는 분 일지라도 한라산에서는 간혹 낭패를 겪는 일들이 있습니다.
바로 한라산 등반로의 특성 때문입니다. 육지부의 산세는 산의 정상까지 오르려면 오르막과 내리막이 여러 번 반복되고, 바위산을 기어오를 때도 있고 구름다리에 의지하여 부들부들 계곡을 건널 때도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맛이 있죠. 그러한 육지부의 산세를 생각해서 한라산에 오르시면 안 됩니다.

한라산의 모든 등반 코스는 등산 시에는 전부 오르막뿐입니다. 물론 하산 시는 전부 내리막의 연속이죠, 이게 뭐가 문제냐구요?

이 부분은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글로 표현하기가 좀 그런데요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을 드리는 것이니 이해바랍니다.

성판악 코스를 예로 들겠습니다. 정상까지 가려면 빠른 경우는 3시간정도, 느리면 4시간 30분정도 걸립니다. 장시간이죠, 장시간 오르막만을 오르게 되면 종아리와 무릎의 근육이 오르막에만 적응되어 집니다. 그러다가 하산할 때는 급격하게 반대의 역할을 하는 근육으로 바뀌게 되죠 결국에는 아무렇지 않게 가볍게 생각했다가는 내리막 계단에 들어서자마자, 무릎에 덜컥 하니 반응을 하게 됩니다. 한번 제대로 충격을 받은 무릎은 쉽게 복구가 안되죠.


하루가 멀다 하고 산을 타시던 분들도 한라산에서는 당할 수 있는 부분이니 사전에 준비운동 철저히 하시고 오르시고 하산시작하시기 전에 약 10분정도 무릎과 다리전체의 근육을 풀어주시기를 권합니다. 하산시작하고 나서 30분이 아주 중요합니다. 조심조심 무릎에 충격이 가지 않게 될 수 있으면 무릎을 살짝 구부린 유인원 자세처럼 하시는 게 좋습니다. 즉, 다리근육을 하산체계로 지혜롭게 전환을 하시는 게 남아있는 하산시간을 편안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 장비를 철저히 챙겨라.

육지부의 산을 오르다보면 스틱 정도는 배낭에 그냥 꽂아두는 경우가 많죠. 코스의 특성상 필요할 때가 있고 반대로 스틱은 버려두고 양손을 이용하여 올라야 하는 경우도 있고 그럽니다. 꺼내고, 집어넣고, 귀찮아서 그냥 안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라산은 스틱을 집어넣을 일이 없습니다. 오르막 아니면 내리막이니까요 제대로 스틱의 효과를 발휘하는 곳이 한라산입니다. 관절보호라는 목적도 있지만 양손스틱을 사용했을 경우 무게 부담을 30% 줄일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 없어서는 안 될 장비가 아이젠과 스패츠입니다. 눈이 쌓인 한라산은 아이젠 없이는 아주 위험 합니다.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에서는 제대로 힘을 발휘하는 게 아이젠입니다. 그리고 변덕스런 날씨의 한라산, 언제 폭설이 내릴지 모릅니다. 스패츠도 필수입니다.

5.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 당일등산이 원칙이다.

한라산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거 이제는 다들 아실 겁니다. 체계적인 보호시스템이 작동중이어서 금지되어 있는 사항이 많습니다. 등반로 이탈금지라든가, 취사금지, 식물채취금지, 등. 하산 시간 엄수 등이 그것입니다.

취사가 금지되고 있으니 취사용 도구는 불필요한 물건입니다.
사전에 김밥이라든지, 도시락을 준비하시고 생수는 충분히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을 사먹을 수 있는 휴게소가 많지 않습니다. 성판악코스의 진달래밭 대피소, 어리목과 영실의 윗세오름 대피소가 전부입니다.

한라산의 모든 계곡은 건천입니다.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생수도 충분히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닐봉지를 준비하여 등산 시 발생한 쓰레기는 직접 챙기셔야 합니다. 각 등반로코스 입구에 쓰레기장에 버리시면 됩니다.

당일등산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코스마다 입산 통제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아래의 표에 표시된 다섯 개 코스의 시간표를 잘 숙지하여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이상 다섯 가지는 타 지방의 산과 비교하여 특징만을 적어 놓은 것입니다. 기타 산행에 필요한 필수 용품들은 나열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좋은 추억 만드시고 즐거운 산행, 안전한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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