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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얼마나 도둑에 시달렸으면, 섬뜩한 경고 문구

by 광제 2010.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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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인 어제, 제주올레 17코스가 개장을 하였답니다. 아침 일찍부터 개장행사에 참석하느라 지인님들 불로그에 답방도 못했네요. 집에 들어오니 오후 5시가 넘어버린 고단한 하루였습니다.

제주시내권으로 처음 들어온 제주올레17코스 개장행사에는 추석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천 5백여 명의 올레꾼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습니다. 이 내용은 월요일에 자세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올레길에서는 제주시내의 무근성이라고 부르는 주택가를 가로질러 산지천 광장까지 이어지는데, 마침 주택가를 지나칠 때 어느 가정집의 텃밭 하나가 수많은 올레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바로 텃밭에 세워진 경고 문구 때문인데요, 제가 며칠 전에도 금값 같은 채소가격 때문에 텃밭을 털어간다는 내용의 글(보기)을 올린 적 있지만, 이번에는 경고문구의 정도가 가히 충격적입니다.

경고, 꽃, 채소 훔쳐가는 도둑놈, 조심해. 잡히면 감옥 간다. 10년간 잃어버린 것 전부 변상조치 시킨다.


그동안 얼마나 도둑에 시달렸으면 이렇게 자극적인 문구를 써놓게 되었을까.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아마 주인입장에서도 처음부터 이런 강한 경고를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궁여지책으로 방법을 모색하다 보니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겠지요.

마침 올레길 개장행사가 있어 어제 하루에만도 무려 1500여명이 이 앞을 지나갔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자극적인 문구를 보고 요즘 세태를 짐작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처럼 채소의 가격이 금값처럼 오름세가 계속된다면 더 자극적인 경고 문구를 조만간 보게 될지 모른다고 지난번에 예상을 했었는데, 결국 예상이 그대로 들어맞았습니다. 사먹는 가격이 부담이 되어 텃밭에 스스로 가꿔 먹는 것조차도 마음 놓고 못하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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