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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축제

제주 방어축제에서만 볼수 있는 맨손방어잡기

by 광제 2010.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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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방어 잡아 보셨나요? 짜릿합니다.

-지금 제주는 방어축제 중-


방어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맨손으로 방어잡기를 마친 참가자들이 환호하는모습

역시 방어는 제철에 먹어야 제 맛입니다. 모슬포항에서 펼쳐지는 방어축제에 직접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먹어본 방어회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두툼한 살점, 쫀득쫀득 입안에 감기는 맛, 역시 방어는 제철에 먹어야 한다는 사람들의 말이 틀린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10회 최남단 방어축제'지난 4일부터 7일인 오늘까지 화려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지역축제임에도 불구하고 4일간의 대장정으로 치르고 있는걸 보면 과연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라 할 만하더군요. 평일인 첫날부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최남단 방어축제가 이토록 인기가 좋은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다른 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생동감 넘치는 볼거리들이 넘쳐나기 때문인데요, 축제 참가자들의 시선을 잠시라도 가만두질 않는 이색적인 프로그램들이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축제 기간 중 수시로 진행이 됩니다.

방어축제의 프로그램 중에 가장 하이라이트는 '맨손으로 방어잡기'입니다. 가로세로 10여 미터의 인공수조에 방어를 풀어놓은 다음, 참가자들로 하여금 맨손으로 잡도록 하고 자신이 잡은 방어는 직접 가져갈 수 있도록 하여 많은 사람들이 수시로 참가신청을 하는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참가비는 단돈 만원, 행여 방어를 잡지 못한 사람이 있을 경우에는 진행자의 재량으로 최소 한 마리의 방어는 참가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여 참가비로 낸 만원이 결코 아깝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수조에 뛰어들어 직접 손으로 방어도 잡아보는 생동감 넘치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소개합니다.



맨손으로 방어잡기 프로그램은 수시로 이뤄집니다. 만원씩의 참가비와 함께 참가자의 신청을 받아 일정 수 이상의 참가자가 확정되면 바로 이벤트를 시작하는데요, 이때 사전에 인공수조에 방어를 풀어 놓습니다. 방어의 크기는 작은 크기로서 성인들이 쉽게 손으로 잡을수 있는 크기입니다. 방어로서 마릿수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충분이 돌아갈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니 대략 참가자의 1.5배 정도의 마릿수를 풀어 놓는 것으로 보입니다.

방어잡기에 성공한 참가자가 기뻐 춤을 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방어잡기에 돌입하기 전, 모든 참가자들은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야합니다. 진행자로부터 간단하게 방어를 쉽게 잡을수 있는 요령도 전해 들을 수 있습니다.

남녀 구분이 없는 참가자들은 진행자의 신호와 함께 한꺼번에 수조로 뛰어드는데, 방어를 잡는 요령이 참 특이합니다. 갑자기 뛰어든 사람들에 방어들이 놀래서 여기저기 도망치기 시작하는데, 방어를 따라 다니기 보다는 한쪽 모퉁이에 가만히 지키고 서 있다가 방어가 무릎근처에 왔다 싶으면 아주빠른 손동작으로 방어의 꼬리 부분을 낚아채면 됩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동행한 지인들과 조를 이룹니다. 참가자에게는 수조안을 마음껏 뛰어다닐수 있도록 어부용 방수옷과 방어를 잡는데 미끌리지 않도록 장갑과 함께 잡은 방어를 넣어두도록한 바구니가 함께 지급됩니다. 

지인은 바구니를 들고 방어잡이를 하는 지인과 가장 가까운곳에서 방어가 잡히기를 기다립니다. 방어가 잡혔다 싶으면 잽싸게 바구니에 챙겨 넣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취재를 하는 동안 가장 많은 마릿수를 잡은 참가자는 무려 여섯마리의 방어를 잡았습니다.
 
방어잡기의 막바지, 적은 수의 방어가 남았을 경우에는 이렇게 합동 작전을 펼쳐야 합니다. 요지조리 빠져나가는 방어를 잡기 위해선 특단의 조치인 셈입니다.

드디어 하나 남은 방어를 잡았습니다.

세상을 다 가진듯, 방어를 잡아든 참가자가 쾌재를 부릅니다.


방어축제의 또 하나의 대형 이벤트인 방어낚시입니다. 이 또한  사전에 참가신청을 해야 하는데, 방어잡기와는 다르게 2만원의 참가비를 받습니다.
  
묵직한 손맛을 느끼며 잡아올린 방어입니다. 씨알이 굵습니다. 녀석은 중방어인데, 맨손으로 잡았던 소방어 보다 한눈에 봐도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낚시체험도 마찬가지로 모든 참가자에게는 낚시대가 지급되면 참가자가 잡은 방어는 참가자의 몫입니다.
 
참가자가 잡아올린 방어를 손질하는 모습입니다. 숙련된 도우미들이 여러곳에서 도마와 칼을 준비하여 방어를 깔끔하게 손질해 줍니다.
  
손질하는 모습만 봐도 군침이 넘어갑니다. 방어는 이렇게 두툼하게 썰어야 제 맛입니다.
 
방어축제를 갔으니 그냥 오면 섭섭하지요. 이제 제주의 겨울 최고의 제철 횟감인 방어를 먹어볼 차례입니다.

초장에 찍어 그냥 먹어보기도 하고

상추에 싸서 마늘과 고추를 곁들여 먹어보기도 합니다. 축제장에서 먹는 제철 방어, 과연 소문대로입니다. 하나 죽어도 모르겠습니다.

축제장 한쪽에 마련된 음식점에서 방어 머리가 구워지고 있는 모습니다. 구수한 냄새에 이끌려 다가갔는데, 정말 먹음직 스럽습니다. 먹어보고 올걸 후회 막심입니다.
 



2001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열 번째를 맞고 있는 '최남단 방어축제'는 깊어가는 가을 제주의 대표적 해양문화축제로서 제주바다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방어를 테마로 한 축제입니다. 방어는 가을이 되면 캄차카반도에서 남으로 회유하는데 우리나라의 마지막 월동지가 최남단 마라도입니다. 방어는 마라도를 중심으로 하여 이 지역 특산물인 자리돔을 먹이로 겨울을 보냅니다.

최남단 어업전진기지인 모슬포항이 자리돔과 방어의 주산지가 되며, 이를 테마로 한 방어축제도 매년15만~20만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는 제주의 대표축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을 하늬바람 속 거친 파도와 싸우며, 방어를 잡고 있는 어민들의 모습과 통통한 방어의 맛을 함께 체험하는 체험형 문화축제를 경험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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