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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카페

본전생각 간절했던 고급뷔페 식당 이용기

by 광제 2010.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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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 가봤던 고급 씨푸드 뷔페


제주도 촌놈, 싸고 맛있는 맛집들은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녔지만, 이렇게 고급 뷔페식당을 이용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말로만 듣던 씨푸드 뷔페입니다.
갖가지의 싱싱한 해산물로 만들어낸 다양한 요리들을 맘껏 먹을 수 있는 뷔페식당입니다.

지인이 촌놈 입 호강 한번 시켜주겠다고 데려간 곳은 제주 중문마린파크내에 있는 씨푸드 샹그릴라였습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수 많은 전국맛집을 소개한 글을 봤지만 아직 이런 고급 뷔페는 본적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땡 잡은 겁니다.

중문 마린파크는 돌고래쇼로 유명한 관광업체입니다.
최근에는 초호화 요트를 바다에 띠워 결혼식 등 각종이벤트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귀포의 중문에 있는 씨푸드뷔페 식당의 야경입니다. 근사하지 않나요?
 
그곳에서 이런 고급뷔페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네요.
촌놈이 이렇게 고급 음식점에 올줄 알았더라면 옷차림새라도 반듯하게 입고 올걸 그랬습니다.
터덜터덜 등산복 차림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왔으니 직원들이나 손님들이나 웬 놈이냐고 흘깃흘깃 쳐다보는데, 창피해서 혼났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기죽을 내가 아니죠.
까짓 거 곧 죽어도 요즘 유행하는 패밀리 레스토랑도 이용해본 놈입니다.
제 아무리 고급음식점이라 한들, 먹자고 달려드는 놈에게 시비는 걸지 않겠지요.
 


건물의 2층 전체가 뷔페 식당으로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사람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주말도 아닌데, 앉을 자리를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잠시 기다리는 사이 직원이 겨우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빈자리를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찬 홀 내부의 모습도 그렇지만, 
셀수조차도 없이 많은 요리들, 
무엇보다도 요리들을 준비하고 서빙하는 요리사들의 수도 장난이 아닙니다.

기다리는 사이 요모조모 물어봤습니다. 궁금하면 못참습니다.
해산물을 중심으로 준비된 요리의 수만도 무려 백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직원의 수는 50여명, 이중에 전문 요리사가 20여명이라고 하더군요.
정말로 입이 쩍 벌어지는 규모입니다.
      

내어 놓자 마자 금새 사라지는 요리들,
요리사들의 손놀림은 쉴틈이 없이 움직입니다.

과일, 떡 코너

캘리포니아롤, 초밥 코너

초밥을 좋아하다 보니 눈이 자꾸 이곳에만 집중됩니다.

캘리포니아롤 또한 요리사들이 부지런히 만들어 냅니다.
  


조개 종류가 구워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문어와

새우들도 먹음직스럽게 구워졌습니다.

오홋~~~! 내가 좋아하는 뿔소라, 지글지글 구수한 냄새가 그만입니다.
 

뷔페 식당에서 어묵도 나오네요.

생선회

갖가지 캘리포니아롤, 너무 많아서 다 담아내지도 못하였네요.


요리가 너무 많아 사진 찍는 것도 장난이 아닙니다.
눈치없이 카메라를 들이대다보니 직원들의 눈총도 슬슬 감지가 됩니다. 

처음 담아온 요리, 죄다 평소에 좋아하는 요리입니다.
캘리포니아롤과 초밥 몇 개, 그리고 생선회 몇조각입니다.
더 먹음직스럽고 처음보는 요리들이 많이 보였는데, 그 많은 것을 언제다 먹어본단 말인가.
이 정도 먹었는데, 벌써 배가 절반은 차 버린 느낌입니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ㅜ  
  


이때 눈에 띤 생맥주코너, 술도 못하는 놈이 갑자기 생맥주는 웬걸...
일이 꼬일려다 보니 갈증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마친 차를 놔두고 온 상태입니다. 
에라 모르겠다...
  

시원하게 생맥주 한잔~~~!캬 시원합니다.

맥주 안주로는 구운 뿔소라와 새우와 홍합 그리고 조개~~
그런데 문제는 이 다음입니다.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배가 포화상태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ㅜ

뜬금없이 생맥주를 먹는 바람에.....ㅜ  


이대로는 억울해서 도저히 그냥갈 수 없다.
아랫배에 힘을 잔뜩 주고는 아직도 나는 배가 고프다는 제스쳐를 취하며
아직 맛도 보지 못한 몇가지의 요리들을 담아 왔지만
결국은 접시를 비워내지도 못하고 말았습니다.
귀여운 돼지는 꼭 먹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씨푸드 뷔페, 잔뜩 기대하고 들어갔다가
결국에는 먹고 싶은 것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돌아와야 했습니다. 
나오면서 슬쩍 요금을 보니,  컹~ 39,500원입니다.
이거 완전 금액의 절반치도 못먹은 듯한 느낌입니다.

만원짜리 싸구려 뷔페나 갔었고,
기껏 비싼 곳이라 해봐야 시내에 있는 22,000원짜리가 전부였는데..ㅋ
촌놈, 오늘 제대로 새 된 날입니다. 억울해서 잠이나 제대로 올지 모르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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