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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불량감귤을 한눈에 알아내는 기막힌 방법

by 광제 2011.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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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감귤의 비밀, 이정도일 줄이야

-개도 먹지 않는 감귤을 팔아먹은 업체, 분통터져-

청정제주로 부각되었던 제주도의 이미지가 큰 타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개도 먹을 수 없다는 불량 감귤을 전국에 유통시켜 소비자를 현혹 시킨 뒤 부당이익을 취해 온 제주도내의 인터넷 감귤판매업체, 그리고 좋은 품질을 가려내야 하는 선과장 등에서의 불법 유통이 전국적으로 공중파를 타고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5일 방송된 MBC의 불만제로 프로그램을 통해서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카메라에 포착된 '불법유통의 근원지가 생산자들이 아닌 좋은 품질을 선별하고 유통을 책임져야 하는 일선 선과장들과 제주현지의 인터넷 판매점'이라는 점에서 제주도민의 한사람으로서 너무나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실제로 생산자로서 감귤을 출하했었고, 제주감귤의 품질과 이미지 제고에 무던한 노력을 기울인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도무지 이번 사건이 납득이 가질 않고 충격적인 여파가 오래도록 남아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방송된 감귤품질을 두고 말하는 속칭 '상품, 비상품, 파치, 무공해' 등에 대해서는 글의 중간 중간에서 집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감귤을 수확하여 정성스럽게 콘테이너에 담아내고 있는 감귤농가의 모습

제주도의 감귤농가에서는 해마다 상품성이 유력하다고 생각되는 감귤을 감귤나무에서부터 대략 짐작을 하여 수확을 합니다. 그런 다음 콘테이너에 넣어 감귤 선과장으로 대량으로 넘깁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간혹 비상품이 포함될 수도 있지만, 바로 이것을 가려내야 하는 곳이 선과장이 할 일인 것입니다.

이렇게 선과장으로 넘겨진 다음, 남아있는 비상품 감귤들은 모두가 가공용으로 따로 넘겨집니다. 제주도내의 농가와 가정에서 제철에 먹고 있는 감귤 또한 바로 이 비상품 감귤들입니다. 상품은 좋은 가격을 받고 시장에 내다 팔고, 정작 생산 당사자는 비상품 감귤을 먹는 것이지요. 때로는 이런 비상품들을 육지에 살고 있는 지인들이나 친척들에게 선물로 보내주기도 합니다.

0번,1번, 9번,10번은 유통해서는 절대로 안되는 감귤(방송화면 캡춰 편집)

그런데 이런 비상품들이 인터넷망을 통해 암암리에 전국으로 판매를 해왔다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이런 비상품 감귤들, 어떻게 나온 것들일까요. 분명히 따로 싼값으로 농가에서 사들였거나 선과장에서 흘러나온 감귤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개중에는 일부농가에서 직접 판매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발등에 도끼를 찍는 일입니다.

이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비상품 감귤을 넘어 파치에 해당하는 감귤을 일부 선과장에서 조직적으로 유통 시켰다는 사실입니다. 비상품 감귤은 사람이라도 먹을 수 있지만, 파치는 말 그대로 개도 먹지 않는 품질로서 그냥 폐기를 해야 하는 감귤입니다. 껍질이 딱딱하거나 병충해로 시커멓게 멍들어 있는 감귤들이 그것입니다.

이런 파치감귤들이 무공해감귤로 둔갑을 하여 그동안 전국에 유통되어 왔다는 사실은 충격을 넘어 실소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무공해감귤' 이라함은 감귤원에 농약을 하지 않고 재배한 감귤로서 껍질을 보면 한눈에 알 수가 있습니다. 특히 '진품 무공해 감귤은 비록 못생기긴 하였지만, 껍질이 매우 얇고 당도가 아주 높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이런 점을 의식해서 겉으로만 보면 분간하기 어려운 파치를 무공해로 둔갑시켜 판매한 것입니다.

모두가 조직적이고 교묘한 방법으로 파치감귤을 상품으로 둔갑시킨 일부 선과장이 문제입니다. 제주도민으로서 더욱 어이가 없고 화가 나는 것은 이러한 불법 선과장들이 어떻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제주도에는 이러한 감귤의 불법유통을 단속하기 위한 단속기관이 상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방송이 나간 후 도내의 언론에 보도 된 내용을 보면, '해당 선과장은 과거에도 불법유통의 전력이 있었던 업체'라고 합니다. 때문에 더욱 철저한 감시를 해왔다는 것이 단속기관 관계자의 말입니다. 그렇다면 눈을 감고 단속을 했다는 것입니까. 지지부진 솜방망이 처분에 과태료 부과 정도에 그치다보니 보란 듯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입니다. 왜 사업권을 박탈하는 처분을 하지 못할까요. 생각할수록 분통이 터지는 일입니다.

소비자들도 이런 파렴치한 판매상들이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단호한 조치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특' 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상품기준에 포함되는 번호가 매겨진 감귤을 구입했을 경우, 원했던 품질이 아니면 바로 반품처리를 하고 제주도를 통한 신고, 또는 소비자보호원에 신고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이들의 뿌리를 뽑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긴 위해선 소비자들도 상품의 기준은 어떠한지, 무공해 무농약 감귤의 구분은 어떻게 하는지를 사전에 어느 정도 알아두면 좋을 것입니다. 아주 쉽게 알아보는 방법이 있어 이 기회에 소개를 해드립니다.


-가정에서 비상품 감귤을 가려내는 방법


가정에서 비상품 감귤을 가려내기 위한 아주 간단한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가정에는 종이컵을 갖고 있을 겁니다. 일반 자동판매기에 사용하는 보통 종이컵입니다. 이 종이컵의 크기가 감귤의  상품기준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종이컵 바닥에 들어간 모습(2번과)과 종이컵 상단에 걸쳐진 모습(8번과), 이런 상태라야 제대로 된 상품

감귤에 매겨지는 상품기준 번호는 1번과부터 10번과 까지 분류가 됩니다. 이중에서 시중에 유통할 수 있는 감귤번호는 2번과부터 8번과까지입니다. 즉, 1번과 이하와 9번과 이상은 절대로 유통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1번과의 지름은 51mm 이하이고, 9번과의 지름은 71mm이상입니다.

종이컵의 하단(좌)의 지름 51mm, 그리고 종이컵의 상단(우)의 지름 71mm

그런데 절묘하게도 종이컵의 상단의 지름이 정확히 71mm, 그리고 하단의 지름이 정확하게 51mm입니다. 감귤을 종이컵에 집어넣어 보기만 하면 바로 상품성을 판별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무공해 무농약 감귤을 가려내는 방법


다음은 무공해 무농약 감귤을 판별하는 방법입니다. 불만제로에서 캡춰한 사진을 살펴보면 무공해 감귤의 특징인 거친 껍질이 일부분의 감귤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100% 가짜 무공해 감귤입니다. 일정하고 고른 크기가 들어 있어야 하며, 모든 감귤에서 무공해임을 알 수 있는 거친 껍질이 눈에 띠어야 합니다.

깨끗한 껍질, 거친 껍질, 껍질이 일정하지 않음, 한눈에 봐도 파치를 모아 놓은 것(방송캡춰)  

한 개를 벗겨서 맛을 보면 더욱 확연해집니다. 무공해 감귤의 특징은 껍질이 아주 얇습니다. 그리고 알갱이에 붙어있는 하얀 속껍질이 아주 적고, 알갱이는 유난히 주황색을 띰니다. 무엇보다 당도에선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이렇듯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으로 불량감귤을 찾아내어 다시는 파렴치한 장삿꾼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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