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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새해인사, 신정과 구정을 꼭 따져야 하나

by 광제 201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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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인사와 
덕담, 언제 해야 적당한가요

새해인사는 언제 하는 게 적당할까요? 제가 다니는 직장에서는 새해첫날을 기념하기 위해 묵은해 12월31일 밤부터 자정인 새해 첫날 타종 행사를 고객들을 모셔놓고 성대하게 치릅니다. 축포를 터트리고 축하 인사말을 끝낸 후 서로에게 다가가 새해인사와 덕담을 나누는 게 행사의 주 목적입니다. 새해인사는 하루 종일 만나는 고객들과 직원들 간에 이어지는데요, '우리집은 구정을 쇠기 때문에 세배는 구정에만 한다.' 라는 분들이 간혹 계시더군요. 새해 첫날부터 고리타분하게 이것저것 따지고 싶지 않아 '그럼 두 번 하세요' 하고는 넘어가곤 합니다.

새해인사를 신정에 하든 설날에 하든 어떻습니까. 설날이면 색동저고리를 입은 어린애들의 손을 잡고 집집마다 인사를 다니는 모습의 세배풍습이 깊게 박혀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새해인사라는 것이 묵은해의 안 좋은 기억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새해를 맞이하여 서로의 무사안녕을 빌어주고 복 된 한해가 되라는 덕담을 주고받는
'예'의 표시라고 봅니다.

새해인사를 하는 소녀시대

60년대에 태어나 70년대에 어린시절을 보낸 저는 신정을 쇠는 집이 그렇게 부러웠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신정(양력1월1일)설을 쇠면서 최대의 명절을 보내고 있는데, 저희집은 구정(음력1월1일)설을 쇠기 때문에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였답니다. 정작 우리는 구정을 쇠어 명절날이 아니지만, 일가친척 중에는 신정을 쇠는 집안이 있어 신정때면 세배를 하러 다녔던 기억도 있습니다. 당시는 신정이 3일을 쉬고, 구정이 하루를 쉬었으니 당연히 어린마음에서의 생각은 구정은 별 볼일(?) 없는 명절인줄 알았습니다.

설을 두 번 쇠는 것을 '이중과세(二重過歲)'라고 하는데요, 신정, 구정에 대해 알아보려면 100여 년 전인 18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공식적으로 양력설인 신정을 쇠기 시작한 것은 1896년부터입니다. 1894년 갑오경장이후 개혁의 하나로 신정을 쇠기 시작했지만, 민족고유의 명절은 음력설이고, 개화사상에 따른 양력설은 오랑캐의 명절이라는 시각은 어쩌질 못했나 봅니다.

이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면서 신정을 쇠면 '친일매국', 구정을 쇠면 '반일애국'으로 받아들였고, 일제의 강압에 의해 신정을 쇠는 가정과 일부는 전통을 중시하여 구정을 고집하게 되어 하는 수 없이 '이중과세' 정책을 펼 수밖에 없었습니다.

듣기만 해도 구수한 말인 '정월초하루' 인 음력설, 이처럼 구정은 계속하여 수난을 면치 못했는데요, 달력에서 조차도 신정을 설날이라고 표기를 하고 음력설에는 구정이라고 표기를 하였습니다. 구정이 대접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85년부터인데요, 당시 '민속의 날' 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하여 1989년부터는 드디어 설날이라는 명칭을 음력설에서 되찾아 왔습니다. 이때부터 쉬는 날도 음력설인 설날에 3일 공휴일이 정해졌습니다.  이처럼 '이중과세' 정책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기도 하였지만 이제는 민족 고유의 명절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습입니다.

서로가 기분 좋게 주고받을 수 있는 덕담을 굳이 절차에 따를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새해 첫날인 신정에도 하고 명절날인 설날에도 하고, 많아 봐야 1년에 두 번인데 어떻습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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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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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ibio.tistory.com BlogIcon 나비오 2011.02.04 09:53 신고

    둘 중에 하나로 몰아야죠 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답글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1.02.04 10:03 신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2.04 10:32

    통일되길바라지만 어쩔수없는일.
    편하게 삽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 2011.02.04 10:42 신고

    오호~ 파르르님 블로그 놀러왔다가 득템하네요 ^^
    소녀시대가 나를 향해 세배를 하다니~
    답글

  • Favicon of http://www.hjstory.net BlogIcon HJ심리이야기 2011.02.04 11:27

    상처 많은 우리 설날이네요...
    파르르님 설 잘 보내셨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2.04 11:34

    주위에서 대부분이 구정을 쉬고있어서~
    신정은 휴일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네요 ^^;
    답글

  • Favicon of http://blog.daum.net/phjsunflower BlogIcon 꽃집아가씨 2011.02.04 11:51

    저희집은 둘다 안보내요^^
    그냥 의미만 있고 덕담만 오간답니다^^
    그럼 저도 파르르님께 새해인사^^

    건강하시고 아프지 마시고 늘 좋은포스팅으로 즐겁게 해주시고
    복많이 받는 한해가 되셨음 좋겠어요^^
    답글

  • Favicon of https://6sup.tistory.com BlogIcon 하결사랑 2011.02.04 11:57 신고

    그러게요. 그냥 따지지 않고 기분 좋게 인사 드리고 갑니다
    남은 명절 행복하게 보내시고
    좋은 일 많이많이 생기시길 ^^
    답글

  • Favicon of https://0168265.tistory.com BlogIcon 미자라지 2011.02.04 12:08 신고

    1년 365일 얘기한다고 나쁜얘기도 아니니...^^ㅋ
    파르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답글

  • Favicon of http://blog.daum.net/myfoods BlogIcon 칼스버그 2011.02.04 13:31

    설날에 나누는 인사는 웬지 정이 들어있는 느낌이 있습니다..
    우리의 명절이니까요..

    파르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답글

  •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1.02.04 13:38 신고

    두 번 다 하게 된답니다.
    ㅎㅎ
    신정이라서 하고
    또 구정이라서 하고

    파르르님 잘 지내시지요?
    답글

  • Favicon of http://blog.daum.net/km-kim62 BlogIcon mina 2011.02.04 15:14

    그러게요~
    신정이면 어떻고 구정이면 어떤가요~

    열번이고 백번이고 복 많이 받으시란 덕담..
    주고 받으면 마냥 기쁜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총총..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2.04 17:24

    정월초하루 참 듣기 좋은 말이예요~
    덕담은 뭐 언제나 하고 들어도 좋으니 얼마든지 주고 받으면
    어떨까 싶네요. ^^
    ㅎ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답글

  • 이왕하는거 많이 하면 좋겠죠 머..ㅋ
    파르르님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요,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ㅎㅎㅎ
    답글

  •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11.02.04 23:00

    명절은 다 좋아요..^^
    신정하고 구정사이
    그때까지는 아무래도 명절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일년 내내 덕담 좋잖아요..^^
    답글

  • Favicon of http://1 BlogIcon 박씨아저씨 2011.02.05 00:22

    인사는 많이 하면 좋죠^^ 듣기좋은 소리는 자꾸해도 좋쟎아요~
    파르르님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답글

  •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2011.02.05 05:44 신고

    우리나라는 새해가 두 번 있어서 좋아요.. ㅎㅎ
    새해 인사도 두 번 해서 좋고..
    신년계획... 구정 때 다시 세울 수 있어 좋구요.. ^^
    답글

  • Favicon of https://bbulzzum.tistory.com BlogIcon 뻘쭘곰 2011.02.06 22:25 신고

    좋은 소리는 많이 들을수록 좋은 것 같아요..!!^^
    덕담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진짜로 덕담처럼 될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답글

  • 고병찬 2011.02.09 16:16

    이문구의 관촌수필 중 "일락서산"부분을 한 번 읽어보신 다음에 말씀하시면 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구정은 그냥 우리가 일제에 의해서 예전부터 쓰던 일본식 한자일 뿐입니다. 설날이지요. 새해 인사를 언제하느냐의 문제를 따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설날을 구정이라고 명칭하는 것은 좀 고민해 보시면 어떨까요?
    답글

  • Read 2019.12.31 11:18

    "신년행사를 가족들과 함께~"
    그리고
    "설날명절은 가족과 함께~"
    이러면 되고 그리고 이렇게들 해왔고...
    그럼 됬잖아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