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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반드시 다시 찾는다는 마약김밥, 직접 먹어보니

by 광제 201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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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처럼 끌리는 맛, 언제 또 먹어보나


동대문의 광장시장, 한마디로 먹을 거 천지더군요.

숨을 헐떡이며 낙산성곽길을 오르며 "이런 여행 진짜 싫다."며 짜증을 내던 딸애도 광장시장에 펼쳐진 먹거리들을 보더니 잔뜩 찌푸렸던 얼굴에 순간 화색이 돌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순대며 부침개며 구수한 냄새들이 진동을 하는 와중에도 유난히 눈에 띠는 메뉴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마약김밥이었습니다.


얼마 전에도 이웃 블로그를 통해 마약김밥을 그림으로만 본적이 있었는데, 직접 눈앞에 나타나니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지요. 한번 먹어보면 기필코 다시 찾고야 만다는 중독성(?)이 강한 김밥이라는데, 대체 어떤 맛인지는 봐야겠지요, 이 기회가 아니면 제주도에서 언제 다시 온단 말입니까.



그런데 마약김밥 간판을 내걸고 있다고 하여 아무 곳이나 같은 맛은 아니라는군요. 어떤 맛집이던지 간에 한번 유명세를 치르고 나면 비슷한 메뉴를 내걸고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데, 마약김밥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마약김밥도 원조가 따로 있더군요.


원조 마약김밥도 마찬가지로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맛집이라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주말저녁 무렵에는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줄을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저희 가족들이 찾은 어제는 낮 시간이라 그런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렇다면 마약 같다는 김밥, 대체 얼마나 중독성이 강하기에 이런 이름이 붙은 걸까요. 이 김밥은 마약김밥이라는 이름 외에도 꼬마김밥이라고도 불려지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조그마한 김밥입니다. 얼핏보면 유명한 충무김밥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충무김밥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지만 마약김밥에는 양념 속이 들어있습니다. 김밥의 겉 표면에 참기름이 발라져 있고 참깨가 뿌려진 것을 보니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따로 가게를 마련하여 장사를 하는 곳이 아니라 포장마차 형태의 맛집입니다. 마약김밥 외에도 유부초밥, 어묵 등도 같이 팔고 있었는데, 예약주문도 상당히 많이 밀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찾아온 손님들을 주문을 받고 나면 한시도 쉴 틈 없이 김밥을 포장합니다. 주문량이 쇄도 하는 모양입니다.
 



김밥은 일인분에 2천5백 원이었습니다. 양이 그리 많은 것은 아닙니다. 광장시장 안에 있는 다른 먹거리들도 맛을 봐야 하기에 2인분만 시켜봤습니다. 어묵도 먹음직스러워 몇 꼬치 시켰습니다.


일단 김밥의 맛을 보기 전에 이집만의 독특한 밑반찬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약김밥에 딸려 나오는 반찬이라고는 아주 얇게 썰어진 단무지와 바로 마약김밥의 맛을 좌우할 소스, 와사비 장이었습니다. 김밥을 와사비 장에 찍어 먹는다는 것이지요.


우선은 그냥 한 개 집어서 맛을 봤습니다. 적은 내용물에 김을 말아서 그런지 김의 고소한 향이 깊게 느껴지더군요. 충무김밥에 양념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편할 듯합니다.



그런데 그냥 먹을 때와는 달리 와사비에 찍어서 먹으면 아주 색다른 맛이 느껴집니다. 고소한 향에 톡 쏘는 느낌까지, 자꾸만 손이 가더군요, 정말 한번 중독되면 다시 찾는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입니다.

김밥을 산적을 꿰듯이 꿰어 먹어 보니 또한 색다른 맛입니다.


그나저나 제주도에서 왔는데, 이렇게 중독되고 나면 언제 또 온단 말입니까, 그것이 문제입니다.ㅜ

맛집정보: 전국맛집, 서울맛집, 종로맛집,
서울시 종로구 예지동 광장시장 내, 마약김밥(T.02-2264-7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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