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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신비의 하얀 소나무, 직접 보고 오다

by 광제 2011.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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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천연기념물 백송, 국내 몇 그루 있는 것 중 가장 커


서울 한복판에서 말로만 듣던 백송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북촌한옥마을을 한 바퀴 돌아 내려오는데, 줄기가 온통 하얀색으로 자태를 뽑내고 있는 커다란 소나무가 시선을 잡아끕니다. 발길이 그곳으로 향합니다.
이곳이 바로 서울시 종로구 재동(齋洞) 35번지 광혜원(廣惠院) 터, 지금의 헌법재판소가 들어서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8호로 지정된 하얀색의 신기한 소나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실제 눈으로는 처음 본 신기한 백송(白松), 수령(樹齡)은 무려 600년에 이릅니다.
이 나무는 중국의 북경부근이 원산지로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묘목을 가져다 심은 것으로 추정된다는군요.


이렇게 우리나라 들어 온지는 오래되었으나 고향을 떠나니 힘이 없어서 그런 걸까요.
번식력이 매우 약해서 이곳을 포함하여 경기도의 고양과 이천 경남의 밀양, 충북의 보은, 충남예산 등지에 걸쳐 몇 그루 자라고 있는데, 이 가운데 크기가 큰 몇 그루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답니다.
특히 충북 보은에 있는 백송은 지난해 고사위기에 몰렸다는 소식을 접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나무의 피부가 회색빛과 백색으로 어우러지다 보니 흡사 시멘트를 발라놓은것 처럼 보이기도 하는구요. 

나무 높이 17m, 가슴높이둘레 2.1m이고, 가지는 동쪽 5m, 서쪽 8m, 남쪽 7m, 북쪽 7m까지 퍼져 있습니다.
나무의 줄기는 밑 부분에서 75cm 정도의 높이에서부터 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V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하늘위로 뻗어 나가는 게 한계에 도달한 듯, 줄기를 쇠막대기로 아슬아슬 받치고 있는 모습이 힘겨워 보입니다.







백송 또한 수령이 오래되다 보니 세월에는 장사가 없나 봅니다. 외과수술을 받은 모습도 눈에 띱니다. 상처를 입거나 썩어 들어가는 오래된 나무에는 이런 공법의 수술을하는데, 나무속에 살균·방부 처리를 끝낸 뒤 우레탄을 넣고 코르크 재질의 인공 수피로 나무의 겉을 처리한 겁니다. 얼핏 보기에는 시멘트를 발라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헌법에 관한 분쟁을 담당하는 독립된 기관이기도 하지요. 헌법재판소의 모습도 담아봤습니다.

서울에서는 원래 종로구 통의동 창의궁에 있던 백송(천연기념물 제4호)이 가장 유명했었는데, 1990년 여름, 강풍을 동반한 벼락으로 인해 고사하는 바람에 지금 보는 광혜원(廣惠院)터의 백송(白松)이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큰 백송이 되었답니다.

우리나라에서 관상용으로 심는 백송은 소나무과의 상록침엽수로 잎이 세 개씩 뭉쳐나는 삼엽송(三葉松)에 속하며, 나무가 자라면서 나무껍질이 벗겨져서 점점 회백색으로 변해 백송 또는 백골송, 백피송으로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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