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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238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결혼 15년 된 제주도 부부들은 결혼 15년 된 제주도 부부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제주도 부부의 평상시 카카오톡 문자 제주사투리가 사라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한창 공부하는 아이들이 제주사투리를 쓰면 촌스럽다고 놀려대면서 기억 속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를 얼마 전에 들은 적이 있답니다. 다른 지방에 비해 아주 독특한 특색을 지니고 있는 제주사투리, 70~80년대 학창시절을 지냈던 저는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이 참으로 어색했던 시절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친구들 사이에선 표준어를 쓰면 놀림 받기 일쑤였지요. 정겨움을 너머 공감과 소통, 그리고 친구들과 뜻을 주고받고 이해하는 언어로 사투리만큼 정확한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육지에서 온 사람들(제주사투리를 모르는...)과 표준어로 얘기를 나두고 있던 중, 제주사람과 얘기를 할 .. 2013. 3. 18.
아빠어디가 윤후 짜파구리 더욱 맛있게 먹는 법 아빠어디가 윤후 짜파구리 더욱 맛있게 먹는 법 주말에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짜파구리 요리법 주말인 어제 마침 쉬는 날이라 아이들과 함께 있었는데요,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 까 고민하던 중, 아이들 입에서 짜파구리 얘기가 나왔답니다. 짜파구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합성어로 요즘 히트를 치고 있는 MBC 일밤, 아빠어디가 코너에서 윤후가 맛있게 먹는 모습이 소개되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요리 중 하나이지요. 솔직히 저는 TV를 좋아하지 않기에 당시 방송은 보질 못했지만 아이들의 입을 통해 대충 만드는 방법을 이해할 수가 있었는데요, 어제는 아이들이 아빠가 만들어 주는 짜파구리를 먹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머릿속으로 대충 그려보니 어떻게 만들면 될지 알겠는데,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만드는 것보단 이왕이면 좀.. 2013. 3. 10.
딸애가 만들어준 야간매점 계란빵, 직접 먹어보니 야간매점 계란빵, 직접 먹어보니 딸애가 만들어준 조금은 황당(?)했던 계란빵 일요일인 어제 낮... 야근 후 단잠에서 깼더니 아이들이 무슨 간식을 먹고 있더군요. 종이컵을 하나씩 들고서 먹는 모습이 영락없이 군것질을 하는 모습이었답니다. 알고보니, 아이들이 직접 집에서 만든 빵이라네요. 잠에서 깨어 많이 시장한 터라 관심을 갖고 쳐다보는데, 딸애가 아빠 먹을 것도 하나 만들어 주겠다고 하더군요. 대체 무엇이기에 이리도 맛있게 먹는 것일까. 아이들의 설명에 의하면 해피투게더 야간매점 코너에 나왔던 계란빵이라는군요. 평소 TV를 보지 않는 저지만, 언젠가 잠깐 간단 레시피를 소개하던 장면을 본적이 있는데 그 코너에 나왔던 게 바로 이거인가 봅니다. 아빠를 위해서 만들어 주겠다는데 마다할 수는 없지요. 그렇다.. 2013. 2. 18.
처갓집 새배 갔다가 잠만자다가 온 못된 사위의 사연 아주 독특(?)한 나만의 설날 풍경 "아버님, 어머님! 저희들 왔습니다.."할머니~! 소리를 지르며 현관으로 들어서는 외손주들의 얼굴을 흐뭇한 표정을 지으시며 쳐다보시곤 곧장 안방으로 들어가시는 장모님. 어김없이 이부자리를 펴놓고 나오십니다. 먼저 두 분께 새배를 드리고는 안방으로 슬그머니 들어가 정갈스럽게 깔린 이부자리 밑으로 손을 넣어보니 전기매트에서 따뜻하게 열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포근한 이불속에 들어가 있으니 나도 모르게 깊은 잠에 빠져버립니다.연일 계속된 야근에 패턴이 들쭉날쭉한 회사생활을 하는 막내사위의 새배를 받으신지도 벌써 1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 2013. 2. 12.
빵터지는 사진, 형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빵터지는 사진, 형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이게 바로 '형 따라하기' 갑! 보자마자 웃음보가 제대로 터져버린 사진입니다. 사진을 설명드릴 거 같으면 아마도 지난 여름철 같은데요, 철제 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곳은 제주도의 마방목지입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철제난간 너머에는 제주도 조랑말들이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을 것이라 보여 지는데요, 조금이라도 넓은 시야를 확보하려고 난간위로 올라간 형 둘이 못내 부러웠나 봅니다. 아직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막내인데, 형들이 가는 곳은 어디든지 오르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네요. 불안불안 하지만 결국 오르는데 성공하였답니다. 아내의 오빠, 정확한 호칭으로 따지자면 처남가족의 이야기인데요, 처남가족은 아들만 셋입니다. 딸만 있는 집이라면 참으로 부럽기만 한 상황.. 2013. 1. 18.
수면양말과 2천원, 딸애의 깨알 같은 결혼기념선물 수면양말과 2천원, 딸애의 깨알 같은 결혼기념선물 야근을 마치고 새벽 6시에 퇴근을 했지만 10시도되기 전에 눈을 떠야했답니다. 요즘 크게 되는 일은 없는데 왜 이리 바쁜 건지 모르겠네요. 잠을 충분히 못자면 피로가 항상 누적되는 것 같은데, 어제는 조금 피곤하더라도 일찍 눈을 떠야했던 이유가 있었답니다. 결혼한 지 15주년이 되는 날,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게 있었기 때문인데요... 콕 눌러주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답니다.^^ ↓ ↓ ↓ ↓ ↓ 눈을 떠보니 조그마한 선물보따리 하나가 머리맡에 놓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잠이 덜 깬 상태에서 감을 잠을 수 없었는데 정신을 차려 생각해보니 딸애가 주는 선물이란 사실을 직감할 수가 있었답니다. 하루 전까지만 하더라도 애내에게서 귀가 닳도록 들었던 말이 있었지요... 2013. 1. 15.
삼각김밥 편의점 도시락으로 부모를 울린 아이의 사연 자식의 고집을 꺾지 못할 때 부모들 사이에선 자식을 이기는 부모 없다는 소리를 많이 합니다. 저는 어떨 때 보면 달리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부모들의 생각을 앞질러 마음씀씀이가 부모 못지않게 깊은 감동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이틀 전이었습니다. 함께 일을 하는 직장선배가 정말 성능 좋은 보온도시락이 어떤 것이 있냐며 물어오더군요. 내가 그 방면에 전문가도 아니고 실제로 조언을 구하기보다는 무슨 사연이 있는 것 같은 눈치입니다. 실제 표정이 잔뜩 상기되어 있는 상태였으니까요. 대체 무슨 사연이 있기에 난데없이 보온도시락을 찾는 것일까. 내말을 들어보라며 의자를 돌려 앉습니다. 얘기를 꺼내려니까 지금도 목이 메고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는 선배는 어렵게 말문을 열더군요. .. 2013. 1. 11.
구룡포 과메기, 겨울 최고의 별미 이게 바로 겨울철 최고별미 지난겨울에 과메기라는 것을 처음 먹어본 아내, 공교롭게도 그날이 결혼기념일이었는데요, 그 어떤 음식보다도 맛있게 먹었던 아내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딱 1년 후인 며칠 전, 갑자기 과메기가 먹고 싶다는 아내, 얘기를 꺼내고 보니 입맛이 당기긴 저도 마찬가지더군요. 음식이라는 것이 먹고 싶을 때, 바로 먹어줘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요. 이번에는 결혼기념일을 며칠 남기고 있지만 미리 먹어주기로 하였습니다. 겨울철에 먹어야 제 맛인 제철음식 바로 과메기입니다. 과메기는 우리나라에선 구룡포 산이 최고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이번에도 절친 블로거인 울릉갈매기님에게 조언을 구했는데요, 지난해에 맛본 과메기는 동성수산이라는 곳에서 만든 것인데, 이번에는 울릉.. 2013. 1. 10.
결혼기념일 선물은 왜 남자만 챙겨야 할까 남남으로 만나 지금까지 탈도 많고 말도 많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결혼기념일만 되면 유독 신경이 쓰였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5년차가 되다 보니 이제는 아내 또한 기대치가 내려가고 나름대로의 요령도 생기고 하니 웃으며 넘어갈 수 있지만, 결혼초기에는 무슨 대단한 이벤트인 냥 여간 신경이 쓰인 게 아니었습니다.결혼 초 대략 3년간은 기념일을 잊지 않고 잘 기억합니다. 행여나 잊기라고 하는 날에는 큰일이라도 날까봐 휴대폰에 알림기능으로 넣어 두기도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근사한곳을 찾아 외식도 해보고 아내가 갖고 싶다는 고가의 선물도 이날만큼은 서슴치 않.. 2013. 1. 7.
드라이기 2백원을 받아야 하는 목욕탕 속사정 아내와 함께 대중목욕탕엘 가본지도 10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전에는 목욕탕에 가려면 최소한 눈곱은 띠고 머리도 단정하게 묶고 가더니만 이제는 헝클어진 머리에 잠이 덜깬 사람처럼 하고는 집을 나섭니다. 아줌마 다됐단 얘깁니다. ↓ ↓ ↓ ↓ ↓콕! 누르시고 읽어주세요.많은 힘이 된답니다. 새해를 이틀 앞두고 있는 지난 일요일이었지요. 정말 오랜만에 온가족이 묵은해의 때를 밀러 동내에서 유명하다는 목욕탕을 찾았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다들 비슷한가 봅니다. 새해를 앞두고 있는 휴일이라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요. 맛집 앞에서 줄서서 기다려본 적은 있지만 목욕탕 앞에서 줄서서 기다려 본적은 난생 처음입니다. 평소에 때 좀 밀고 살지 꼭 이런 날 어수선을 떨어야 하나.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그건 그렇고...... 2013. 1. 3.
난생처음 자식에게 받아본 항의 문자메시지 일찍 출근한 일요일 아침, 직원 휴게실에서 모닝커피를 한잔하면서 TV를 보니 무슨 강의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더군요. 처음부터 보질 않아서 무슨 코너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개그맨으로 활동 중인 고혜성씨가 출연하여 자신감과 긍정의 힘이란 내용을 갖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띤 강의를 펼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대충만 보아도 아들 녀석에게 아주 유익한 내용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간은 아침 9시를 육박하는 시간이었지만 일요일이라 늦잠을 자고 있을 것이 뻔하였습니다. 하지만 강의 내용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부랴부랴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지요. 어서 빨리 아들을 깨워서 TV 좀 보게 하라고 말입니다. 알았다는 대답을 듣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자신감이 필요해 보이는 아들에게 강의내용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 2012. 12. 10.
부부싸움 하다가 아이에게 받은 문자메시지 아이들 앞에선 절대 다투지 말아야 하는 이유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신중해야할 일이 있지요. 부부싸움을 하지 않고 살아갈 수만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을 때가 있지요. 하지만 비록 부부싸움을 할지라도 자녀들 앞에서는 절대로 하지 말라는 겁니다. 저도 또한 결혼해서 자녀들 낳고 산지 이제 15년이 돼 가지만 명심한다고 해도 쉽게 되지 않는 것이 애들 앞에서의 부부싸움이네요. ↓ ↓ ↓ ↓ ↓콕! 눌러주시면 많은 힘이 된답니다^^ 이틀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별것 아닌 일로 아내와 조금 다투게 되었답니다. 집에서 쓰던 가구 중에 조금 낡은 것이 있는데, 뜬금없이 아내가 가구를 바꾸자고 했던 것이지요. 여기서 의견충돌이 있었던 겁니다. 제 생각에는 아직 쓸 만 했거든요. 40~50.. 2012. 11. 25.
천 원 들고 집으로 찾아온 여자아이의 사연 오전 일을 마치면 퇴근할 수 있었던 지난 일요일이었지요. 새벽6시에 출근을 했으니 오후2시가 되면 퇴근한다는 걸 알고 있는 딸아이가 내심 아빠가 오기를 기다렸나봅니다. 다른 집도 그런가요? 저희 집은 제가 없으면 어딜 나가려고 하질 않는답니다. 간만에 일요일 오후에 집에서 좀 쉬려고 했는데, 딸아이에게서 언제 오냐고 전화가 오는 바람에 반사적으로 회사에 일이 있다고 둘러댔지요. 한 30분이 흘렀을까. 퇴근시간을 학수고대했던 딸아이의 얼굴이 눈에 밟히더군요. 천상 아빠인가 봅니다. 지금이라도 아이들 데리고 나들이라도 다녀와야겠다 싶어 서둘러 집으로 차를 몰았답니다. "얼른 챙겨라~~나가자!"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마음껏 놀지도 못하고 시간 있으면 책이라도 보라며 눈에 불을 켠 채 지키고 있는 엄마, 차라리.. 2012. 11. 23.
멘붕 불러온 낚시꾼의 평상시 밥상 몇 년 전, 서울에서 살다가 제주의 중산간 마을 귀농을 하여 살아가는 한 지인을 직접 찾아가 만난 적이 있었답니다. 때마침 저녁시간, 손님이 찾아왔다하여 나름 정성스럽게 차려낸 반찬들을 보니 대부분 텃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들이었습니다. 육류는 물론 그 흔한 생선 한조각 없는 식탁, 나물이나 버섯 부추 등 농약한번 친 적 없는 천연재료에 된장이나 간장으로만 맛을 낸 반찬들이었으니 최고의 웰빙 식품이 따로 없었지요. 하지만 고기반찬에 익숙해져 있는 저로서는 며칠 동안 계속 먹으라면 솔직히 이렇게 먹고 살진 못 하겠더라구요. 지인의 입장에서야 뜻한바가 있어 스스로 산중에 머물며 귀농생활을 하고 있는 입장이라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처해진 환경에 따라 식탁이 바뀌는 것을 주변에서 쉽게 볼 .. 2012. 11. 11.
제주 오메기떡, 아침식사 대용으로 이만한 것 없어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전통떡 얼마 전부터 저희 집 냉장고에는 스티로폼으로 된 아이스박스 한 개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시내 떡집에서 아내가 직접 사온 것인데요, 바로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오메기떡입니다. ↓ ↓ ↓ ↓ ↓콕! 누르고 읽어 주세요~고맙습니다^^ 금방 만들어져 따뜻할 때 먹으면 더 맛있지만 오래 두고 먹는 데에는 이처럼 냉동실에 냉동상태로 넣어둔 채 먹고 싶을 때마다 꺼내어 해동을 시킨 후 먹는 것이 좋다고 하더군요. 먹기 좋게 몰랑몰랑한 오메기떡 세 개!그리고 우유 한잔! 이 떡은 회사일이 바빠서 서둘러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아내가 특별히 준비를 한 것입니다. 딱 한번 먹어보고는 그 맛에 홀딱 반한나머지 지금까지 보름째 아침식사 대용으로 즐기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게 바로 .. 2012.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