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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238

화마가 앗아가 버린 한 가정의 꿈 한가정의 행복을 이렇게 가져가 버릴 수도 있구나. 슬픔에 복받쳐 가슴이 미어지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행복을 잃어버린 한 가족의 슬픔을 달래 줄 수도 있겠다 싶어 자판위에 조용히 손을 올려놓습니다. 2년 전 인천에 살던 꿈 많은 젊은 부부의 한 가정이 제주도로 이사를 왔습니다. 회사일로 인하여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공기 좋고 인심 좋은 낭만의 섬 제주도는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젊은 부부의 열정을 쏟아 붓기에 충분한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은 서서히 익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최소한 3일전까지는 말입니다. 지난 15일 밤 11시께 화마가 덥쳐 행복한 꿈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린 젊은 부부의 가슴 아픈 이야기는 고요한 섬의 최대 화재거리로 등장하였습니다. 지방언론에 의해 스쳐 지나가는 사고 소식에 .. 2008. 12. 19.
숨어버린 누전차단기의 비밀 누전차단기에 시험버튼이 달려 있는지, 과연 얼마나 알까? 엊그제 전기스토브를 잘못 사용하여 화재가 날 뻔하였던 사건 이후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챙피한 얘기지만, 제 전문 분야가 전기입니다. 소위 전기를 만지는 사람이 자기 가정의 전기시설에 대하여 그토록 소홀히 하였으니 참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성하는 의미로 시간을 내어 집안 전체에 누전이 발생하는지와 안전 기분에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문제나 미흡한 부분이 발견되지 않아 다행입니다. 저 스스로 제 집을 진단할 수 있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가정에서 과연 얼마나 전기안전에 대한 진단을 받고 있는지,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가정들이 전기위험에 노출되어 있을텐.. 2008. 12. 18.
언제적 다이어리인가. 개인정보를 다 적어? 시대가 바뀌어도 바뀔 줄 모르는 다이어리 예전에는 다이어리에 가족의 개인정보 까지도 적어뒀었는데 오늘은 회사에서 신년 다이어리를 지급 받은 날입니다. 매년 연말이면 늘상 받아 오던 다이어리, 예전과 다름없이 탐독을 마치고 맨 뒷장에 성함을 적으려는데 순간, 실소를 금치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는데요, 다이어리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적어두는 란이 맨 뒤에 자리하고 있는데, 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귀중한 개인정보를 갈끔하게 기록했었지만, 시대가 시대니 만큼, 관리를 중요시 하는 근래에 보여지는 그 개인정보의 항목은 예전 그대로 모든 것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시대흐름에 맞게 바뀌어야 할것 같은데요. 성명과 주소, 연락처는 물론 주민번호와 여권, 통장번호, 일급으로 다뤄져야 할 신용카드번호까지 적으라고 버젓이 칸이 .. 2008. 12. 16.
차량꽁무니 매달린 청소부 아저씨, 다른방법 없나요? 수거차량 꽁무니에 매달린 아저씨, 위험천만 청소부 아저씨를 꽁무니에 태운 채, 왕복 4차선의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입니다. 새벽녁에는 청소를 하시는분들이 수거차량 꽁무니에 곡예하듯 매달려 이동하시는 모습을 여러번 보았으나, 대낮인데도 이러한 모습이 눈에 띱니다. 한겨울인데 세찬 바람에 얼마나 추울까요. 또한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늘상, 일상에서 보아 오고 접했던 광경이지만, 추운겨울날 휑하니 뚫린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을 보니 불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실직인구도 늘어나고, 날이 갈수록 살기도 많이 힘들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위험하고 힘든일, 예전에는 서로 하지 않으려고 했던 일도 서로 하겠다고 줄을 섰다는 블로그 기사를 접했던 기억이 납니다만, 그렇다고 .. 2008. 12. 12.
담배 때문에 보험료 환급 받은 사연 담배 끊으면 보험료도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들춰 봐야 할 금연 성공자들의 보험서류 ※금연 성공하신 분 필독. 2004년 3월에 종신보험이란 것을 모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실이 있습니다. 오는 3월이면 어느덧 5년이 다 되가네요. 보험가입 당시에는 하루 1갑이상을 피우던 애연가였고, 지금은 담배를 피지 않는 금연가입니다. 2007년 7월에 끊었으니 1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몇일전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겁니다. ‘보험료가 내려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당시에 가입했던 서류를 꺼내 보았습니다. 이런저런 특약을 합쳐 월127,000원의 보험료를 매달 입금을 해오고 있습니다. 가입 당시에도 혜택은 그리 많지 않았던, 종신보험중에는 저렴한 상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설계사의 연락처를 알고 있었.. 2008. 12. 11.
까마귀들이 망쳐 놓은 밭농사, 어떻해 떼까마귀의 습격에 속수무책, 농가 피해 심각 엄청난 숫자의 까마귀떼들이 몰려다니며 농부들이 애써 뿌려 놓은 농작물의 씨앗을 죄다 쪼아 버리고 있습니다. 중산간 지역의 밭은 물론이고 주택가 인근까지 겁 없이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까마귀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택가 인근에 있는 밭 한가운데에 새까맣게 까마귀떼들이 가득합니다. 정신없이 농작물을 쪼아먹고 있습니다. 보여지는 밭의 농작물은 다름 아닌 보리입니다. 씨앗을 뿌린지 얼마되지 않았거나 미처 싹이 자라지 않은 씨앗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합니다. 보리 파종을 비교적 일찍 마친 밭에는 까마귀들의 공격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미 싹이 자라기 시작하면 이녀석들이 쪼아 먹기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보다 못해 소리를 지르니 약속이나 한 듯 쪼아먹기에 정.. 2008. 12. 9.
5살짜리 아들녀석 데리고 체육관 간 사연 매서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는 일요일 아침입니다.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녀석이 태권도 3품 심사를 치르는 날이기도 합니다. 전날 야근을 하여 새벽 6시에 퇴근을 하다보니 아들녀석과 같이 심사장으로 가진 못하고 눈좀 붙이고 나서야 늦지 않게 부랴부랴 심사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매서운 아침바람을 보니 녀석의 몸이 굳어 버리진 않았는지 걱정이 앞섭니다. 녀석은 엄마와 함께 일찌감치 도착하여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5년전, 5살의 어린녀석 손을 잡고 들어선 체육관 녀석의 아빠는 비교적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어린시절 그다지 유쾌한 시절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따돌림을 받는다 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상당히 두려워 하고 무슨일이든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감 보다는 두려움을 먼저 생각하는.. 2008. 12. 8.
이게 사람 살아가는 현장이다. 힘들다 힘들다 하여도 내일의 희망을 위하여 오늘도 철야를 지새운다. 진절머리 나는 정치에 대한 불신, 하루 하루가 견디기 힘든 서민경제, 예년에 비해 유난히 추운겨울 보내야 할 것 같은 2008년 겨울, 지겹도록 차가운 밤바람을 이겨 내려고 옷을 껴 입고 또 껴입어도 여민 옷깃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찬 바닷바람을 맞으며 밤새워 싸워야 하는 철야의 삶의 현장, 빠르다면 빠르고 늦었다면 늦은 밤 10시 차를 몰아 간 곳은 항구마을, 도심의 불빛은 이미 시들어 하나둘 꺼져만 가는데 유난히 반짝이는 불빛 아래에서 숨 쉴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기나긴 시간, 해풍과 파도와 싸우던 어선들이 기우뚱거리며 항구로 하나 둘 접안이 시작되고 칠흑 같던 항구의 차가운 시멘트 바닥은 금새 불야성을 이룬다. .. 2008. 11. 27.
왜 담배 배운걸 친구탓이라 생각했을까 내 뜻대로 배워 놓고 왜 친구탓 했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미안 저의 어린시절은 담배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어릴때부터 담배를 피웠냐구요? 아닙니다. 아버지께서 애연가셨습니다. 아버지니까 좋게 말해 애연가라 얘기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불우한 가정이었던 저희집은 요즘처럼 담배를 보루로 사다 놓고 피우는 형편이 못되었습니다. 담배가 떨어지기 몇 개피 전에 아들녀석인 저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시곤했죠. 거의 하루에 한번은 담배 심부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담배 살 형편이 안되는 날에는 피웠던 꽁초를 모아 말아서 피우던 날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이러한 담배 심부름은 비단 저 혼자가 아닌 저희 삼형제에게 주어진 평소의 의무(?)와도 같았습니다. 어린시절의 담배 심부름 얘기를 서두로 잡다 보니 시작이 별로 .. 2008. 11. 23.
후배들의 수능 응원 대단해~ 2008. 11. 13.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친구 한명은 있어야 우정을 키워준 계기가 된 블로거뉴스 기사 20년전 월급명세서...(링크)가 기사로 나간후 친구녀석에게 밥 한끼 사려고 전화를 했는데 오히려 자기집으로 오라고 합니다. 블로그뉴스에서 공개적으로 약속한 일이기에 밥을 사야 한다고 바득바득 우기는데 한사코 고집을 피우는데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나한테 저녁을 대접할테니 꼭 오라는 당부끝에 결국에는 지난 주말 초대를 받고는 친구놈 집에 놀러 갔습니다. 20년....기사가 실린 모 스포츠 신문을 들고서 말입니다. 이녀석이 아직 신문기사는 보지 못했거든요. 다음뉴스로 사연이 나간 뒤 ‘뭐하러 그런글을 올리냐’며 쑥스러운 내색을 하던 친구였지만 뉴스를 계기로 친구의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임을 갖는 계기되었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안계신 형제들이 곁을 돌아볼 .. 2008. 10. 21.
20년전 월급명세 보며 눈물 짓던 친구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밥을 같이 먹게 되었습니다. 이제 서서히 공부에 열중이어야 할 나이에 있는 아이들 얘기며, 이런 저런 살아가는 얘기들을 한참 나누던 중 이 친구가 심각한 표정을 하고는 저에게 묻습니다. ‘경제사정은 어떠하냐..돈은 많이 벌어놨냐?’ ‘많이 벌고 말고가 어딨냐..월급쟁이의 한계가 있는데 그냥 한달 벌어 한달 사는거지머..’ ‘에구..니인생이나, 내인생이나 별차이 없네...’ 이친구가 무슨얘기를 꺼낼려고 이런 질문을 하나, 혹시 돈이라도 꿔달라는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재산하나 반듯하게 장만한 것도 없는데 3억5천을 전부 어디다 썼을까?’ ‘엉? 3억5천이라니.. 뭔소리냐? 밥 먹다 말고 소주 한잔을 들이키고는 이유을 털어 놓습니다. 직장생활 20년동안 받아 온 월급을 합해.. 2008. 10. 8.
아들녀석 때문에 족보를 꺼내들었습니다 아들녀석 때문에 족보를 꺼내들었습니다 족보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살았던 20여년 큰애인 저의 아들은 초등학교 3학년, 올해10살입니다. 몇일전이었습니다. 아빠~ 하고 부르더니 “아빠, 나는 몇 대야?” 순간 저는 이녀석이 무엇을 여쭤보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제가 다시 궁금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죠? 학교에서 조상님에 대한 공부를 하던 중 선생님께서 집에 가서 몇 대손인지 알아보라고 하셨답니다. 순간 머뭇 거린 저는, “어, 그래 아빠가 21대손이니까 니가 22대손이 되겠네..22대손이다.” 라고 말해주고는 붉어지는 얼굴을 내심 감추고는 자리를 일어섰습니다. 볼일이 있다는 핑계를 대면서 말입니다. 왜냐구요? 이녀석은 한번 질문을 시작하면 꼬리를 물고 줄기차게 해대는 집요한 성격을 갖고 있거든요. 일단 자리.. 2008.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