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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580

제주 516도로의 명칭을 반드시 바꿔야 하는 이유 제주 516도로의 명칭을 반드시 바꿔야 하는 이유 -군사쿠데타의 미화, 유신독재의 망령이 떠오르는 잔재- "잘못된 역사를 바꿔나가는 것도 또 하나의 역사" 제1횡단도로, 또는 다른 이름이 있으면 부르겠지만, 현재로선 달리 방법이 없어서 516도로라고 부르겠습니다. 제주도 해안가를 한 바퀴 도는 일주도로를 빼고 제주도의 남북을 이어주는 도로로는 가장 오래된 도로가 바로 516도로입니다. 1973년 개통된 1100도로보다 4년이나 앞서 개통이 되었습니다. 제주도에는 수많은 도로가 존재하지만 세월과 시대흐름에 맞춰 도로의 이름이 변경되어 왔습니다. 제주시와 중문을 잇는 지금의 ‘평화로’는 처음에는 서부산업도로에서 서부관광도로를 거치고 나서야 2006년에 제주평화의 섬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지금의 ‘평화로’.. 2017. 1. 6.
쇠소깍, 감춰졌던 태고의 신비를 찾다 쇠소깍, 감춰졌던 태고의 신비를 찾다 "신비로운 옛모습을 찾은 제주의 명소, 쇠소깍" 서귀포시 효돈동 바닷가에 있는 쇠소깍은 한라산에서 계곡을 타고 흘러내려오는 담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독특한 곳으로 짙은 옥빛의 물빛이 주변 기암과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제주의 숨은 비경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처럼 아름다운 명소에 언제부터인가 계류장을 만들고 테우 체험장과 함께 투명카약 사업을 시작하면서 신비로움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 하였습니다. 급기야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면서 투명카약을 체험하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하였고, 예약을 하지 않고는 이용조차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하늘의 별따기 체험시설로 자리메김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쇠소깍하면 투명카약으로 대변될 정도로 유명해졌고, 관광객들이 몰리는 여름 .. 2016. 12. 23.
외래식물에 파괴되는 제주 생태계, 제주들판을 뒤덮은 도깨비가지 외래식물 도깨비가지에 잠식당하는 제주의 들판 얼마 전에 들꽃여행 행사가 열리는 당오름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당오름은 안덕면 동광리에 있는 오름인데요, 주변 경관이 아주 뛰어나고 깊고 넓은 분화구, 그리고 사면 능선에 피어난 야생화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아주 아름다운 오름입니다. 제주도에 존재하는 368개의 오름 중에는 유독 앞에 ‘당’자가 붙은 당오름이 여럿 존재하는데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오름은 송당리에 있는 당오름, 그리고 조천읍 와산리에 있는 당오름, 한경면 고산리에 있는 당오름(당산봉), 그리고 이곳 동광리에 있는 당오름 등, 총 네 곳에 이릅니다. 제주도에는 예로부터 '당오백 절오백' 이라 했을 만큼 당도 많고 절도 많았었다고 합니다. 어느 마을을 가던지 당신(堂神)을 모.. 2016. 11. 15.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도에 남기고 간 상처들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도에 남기고 간 상처들 한 밤중에 제주도를 통과할 것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강력할 줄은 몰랐습니다.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새삼 느낀 하루였습니다. 제주도에 역대급인 제18호 태풍 ‘차바’가 불어 닥쳐 막대한 피해를 남기고 갔습니다. 그저 큰 피해 없이 지나갈 것이라 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상황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리 강한 태풍이 왔어도 방충망이 뜯겨져 나간 적이 없었는데, 창문 하나의 방충망이 완전히 뜯겨져 나간 상태였습니다. 들려오는 뉴스를 들어보니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거주하고 있는 동네에 있는 월대천을 살펴보기로 하였습니다. 월대천은 제주시내에 있는 한천과 더불어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이 올 때면 많은 피해를 .. 2016. 10. 5.
쓰레기하치장으로 변해버린 제주시 최고의 명소 쓰레기하치장이 되어버린 제주시 최고의 명소 뒷마당 악취가 진동하고 동물사체까지 버려지는 이호테우해변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졌던 올 여름, 사상 최고의 피서객들이 제주도 해수욕장을 다녀갔는데요, 지난해 292만 명 보다 37% 증가한 400만 명의 피서객들이 제주도내 해수욕장을 찾았다고 합니다. 이중에 62만 명은 제주시내 권에 있는 이호테우해변을 찾았다고 합니다. 이호테우해변은 제주도내 11개 지정해수욕장 중에서 도심지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제주시 연동 지역에서 자동차로 불과 5분이면 닿은 곳으로 여름철만 되면 피서객들도 많이 찾지만 유독 제주시민들이 많이 찾는 시민들의 안식처와도 같은 곳입니다. 넓고 긴 백사장을 갖고 있는 이호테우해변, 해변 뒤로는 주차장과 함께 대규모의 캠핑장이 마련되어 .. 2016. 9. 26.
전국최초! 서귀포에 가야만 볼 수 있는 전기버스, 직접 타보니 전국최초로 시내버스로 투입되어 운영되는 전기버스 이제는 전기자동차라는 말이 우리 귀에 너무 익숙해졌지요. 전기를 이용한 자동차 운행은 에너지원이 점점 고갈되어가는 시대의 대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전기자동차, 전기승용차 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전기버스는 조금 생소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서귀포에 가면 시내 한복판을 싱싱 달리고 있는 전기버스를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전기배터리 교체형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것인데요,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정책과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탄소 없는 섬)2030 정책에 따라 지난5월말부터 서귀포시내 6개 노선에 18대를 운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전기자동차라는 것이 아직은 인.. 2016. 9. 1.
난장판으로 변했다는 황우지 해안 선녀탕, 직접 가보니 직접 가본 스노쿨링 명소 황우지 해안 유난히 무더운 올여름, 가마솥 같은 날씨는 식을 줄 모르는데 정해진(?)여름휴가 시즌은 막바지입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이 올여름 피크였다고 보면 될 듯한데요, 피크는 지났다고 하지만 더위가 꺾이지 않는 한 피서지로 떠나는 발길은 줄어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요즘, 제주도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피서객이 찾아왔고, 이름난 피서지마다에는 사람들로 넘쳐 났습니다. 올여름 그 어느 곳보다 유난히 피서객들이 많이 찾았던 곳이 있는데, 그곳이 서귀포 황우지해안에 있는 선녀탕입니다. 황우지 선녀탕은 서귀포 관광지인 외돌개 동쪽에 있는 해안 웅덩이로서 그 규모가 비교적 크고 물이 깨끗할 뿐만 아니라, 주변의 바위가 파도를 막아주기 때문에 .. 2016. 8. 16.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의 명소 돈내코 계곡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의 명소 돈내코 계곡 울창하게 우거진 난대림 숲속을 타고 한라산에서부터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물줄기, 평상시에 찾아가도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이지만, 요즘처럼 여름철에는 어느 곳에 뒤지지 않는 최고의 피서지인데요, 서귀포에 있는 돈내코 계곡이 바로 그곳입니다. 돈내코 계곡은 한라산에서 땅속을 타고 내려오던 물줄기가 계곡 근처에서 솟아올라 흘러내리기 때문에 물이 매우 깨끗할 뿐만 아니라, 10도 안팎의 수온으로 인하여 제아무리 추위에 강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물속에서 1분 이상 있기가 힘들 정도로 차갑습니다. 때문에 물에 들어가지 않고 숲 근처에만 있어도 더위를 물리치는 데에는 이만한 곳이 없지요. 돈내코 계곡에는 물이 흐르는 계곡뿐만이 아니라, 근처에 서귀포시에서 운영하는 무.. 2016. 8. 9.
흉물로 변해버린 천연기념물 용머리해안 흉물로 변해버린 천연기념물 용머리해안 혈세 5억7천만 투입하여 만든 흉물, 이제 어떡하나 올봄 제주도의 곽지해수욕장 백사장 위에 콘크리트를 들이 부어 해수풀장을 건설하려했던 일이 있고 난 뒤, 이번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관이라 할 수 있는 서귀포의 용머리해안에 콘크리트를 들이부어 다리를 건설했습니다. 더욱이 이곳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지질공원이기도하고 천연기념물로 보호되는 곳입니다 이미 지난달에 완공을 하여 한 달이라는 기간이 경과한 상태입니다. 우선 용머리해안이 어떠한 곳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앞바다에 있는 용머리해안은 180만 년 전 수중폭발에 의해 만들어진 수성화산채로서 오랫동안 층층이 쌓여 이루어진 사암층 중 하나입니다. 해안의 절벽은 오랜 기간 퇴적과 침식에 의해 형성된 .. 2016. 7. 30.
장마철, 제주도 횟집에 손님이 없는 이유 장마철, 제주도 횟집에 손님이 없는 이유 며칠 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직장에서 업무를 마치고 동료 두 명과 함께 회식을 하러 간적이 있었는데, 우리 일행이 찾아간 곳은 평소에 자주 가던 횟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랍니까. 저녁 8시면 그다지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식당 정리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식당이 정리를 한다는 얘기는 곧 영업을 끝낸다는 소리입니다. 음식점 시계 8시면 한창 주가를 올려야 할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문을 닫는다니 처음에는 영문을 몰랐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사장님! 벌써 문 닫으시게요?" "손님이 없어서요. 어제도 겨우 한 팀 받았답니다." "아니, 왜 이렇게 손님이 없는 건가요..횟집도 비수기가 있나요?" "비가 오잖습니까. 요즘처럼 장마철에는 .. 2016. 6. 25.
아스팔트에 깔려 훼손되고 있는 제주의 비경, 알작지왓 해변 수 백 년 지켜왔던 소중한 유산도 버려야 하는 개발, 어떡하나 -알작지 훼손과 방사탑이 사라질 위기- 제주도에는 몽돌로 이뤄진 독특한 해변이 한곳 있습니다. 특유의 현무암질 해변이 대부분이고 새하얀 백사장과 오랜 세월 풍파에 부셔져 만들어진 검은 모래의 해변을 제주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이곳처럼 자갈로만 만들어진 해변, 즉 역빈은 보기 힘듭니다. 그곳이 바로 제주시에서 자랑하는 비경 중 한곳인 내도동 알작지왓 해변입니다. '알작지'라는 말의 '작지'는 제주어로 돌멩이. 즉, 자갈을 뜻하며, ‘왓’ 밭을 뜻합니다. 즉, ‘아래쪽에 있는 자갈로 이뤄진 밭’이라는 뜻입니다. 이제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하나둘 이곳을 찾으면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는데, 둥그렇게 반원형으로 이어진 자갈 해변에 파도가 밀려.. 2016. 6. 16.
그림 같은 제주도 해수욕장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빼어난 경관의 곽지 해수욕장에 세워지고 있는 인공해수풀장 제주도의 곽지 해수욕장에 인공풀장이 들어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SNS을 통해서입니다. 사람마다 이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가 있지만, 글을 올린 유저는 풀장이 들어서게 됨으로서 기대가 된다는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이름난 명소인 해수욕장에 인공 풀장이 들어선다는 것, 과연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일이었고 기대할만한 일일까요? 인공풀장이란, 바다나 계곡이 없는 환경에서 물놀이를 기반으로 한 유원지를 만들 때 필요한 시설입니다. 이런 원론적인 얘기는 차치하고라도, 과연 곽지 해수욕장에 풀장이 필요했을까만 놓고 얘기를 해볼까합니다. 제주시의 애월읍에 있는 곽지해수욕장은 인근에 있는 협재해수욕장, 동부권에 있는 김녕해수욕장과 더불어 물빛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 2016. 4. 15.
짓밟히고 버려지고, 인기 명소 녹산로에 가보니 제주시와 서귀포시 두 개의 지자체에 걸쳐 길게 이어진 녹산로, 다양한 매체에서 이곳 녹산로를 소개하다 보니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지만, 올해는 특히 더욱 더 많은 인파가 이곳으로 몰린 것 같습니다. 딱 이 계절에만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 녹산로. 녹산로는 행정구역상 제주시 조천읍의 서진 승마장 앞에서부터 시작하여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까지 무려 6km에 걸쳐 이어진 도로로서 해마다 봄철만 되면 노란 유채꽃이 길가에 화사하게 피어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도로입니다. 무엇보다 3월말에서 4월초,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노란유채꽃 물결과 하얀색 벚꽃의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곤 합니다. 두 개의 행정시에 걸쳐져 있다고 했는데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녹산로.. 2016. 4. 6.
화장지를 반드시 변기에 버려야 하는 이유 화장지를 반드시 변기에 버려야 하는 이유 우리나라 사람들이 시급하게 고쳐야 할 화장실 문화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제주도, 요즘은 가는 곳마다 공중 화장실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관광객뿐만이 아니라 우리 제주도민들도 급한 볼일이 생기면 큰 불편 없이 해결할 수 있어서 좋긴 한데요, 이러한 공중 화장실에서 반드시 고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저 또한 여러 가지 취재 활동을 하기 때문에 제주도의 구석구석을 누비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는 화장실, 그곳에는 어김없이 휴지통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친절(?)하게도 휴지를 꼭 휴지통에 넣으라는 안내문구와 함께 눈에 잘 띠는 곳에 놓여 있는 휴지통, 아무런 생각 없이 보게 되면 화장실을 찾는 사람에게 대단한 서비스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막을 알고 보면 이.. 2016. 3. 2.
제주도 대표 여행지, 바가지 택시 요금의 속사정 2.4km 이동하는데 택시비가 1만원, 어떻게 보시나요? 이 글은 택시영업을 하시는 분들이나 이를 관리하는 공무원들을 탓하자고 올리는 글은 아닙니다. 다만,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고 피해는 고스란히 이곳을 애용하는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돌아가는 것 같아 어떻게든 시정이 시급해보이기에 바로 잡자는 뜻에서 올리는 글입니다. 한라산에는 현재 여러 개의 등산코스가 존재하지만, 유독 영실코스 구간에만 택시가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등산로 구조상 도로가 개설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대중교통이 이동할 수 없는 구간이고, 겨울이 되면 도로가 결빙이 되어 자가용 승용차 또한 이동 할 수 없는 구간, 이곳에 가면 언제나 성업 중인 택시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한라산 영실코스, 정확하게 말하면 영실.. 2016.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