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까는 법, 제주사람들 아주 흔하게 감귤 까는 법
제주도 사람들이 아주 쉽게 감귤을 까는 법
제주도로 귀농을 하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요,
때문에 주변지인들 중 상당수가 육지부에서 건너오신 분들입니다.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잖아요.
제주도에 상당기간 동안 살다보니 어느 순간 제주도 사람 다 됐다는 소리를 많이 하게 됩니다.
제주도로 귀농을 해서 8년을 살다가 얼마 전, 고향인 서울을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제주도의 특산품인 감귤이 요즘 제철이잖아요.
마침 서울집에서 식구들과 함께 감귤을 까서 먹게 되었는데요,
감귤 까는 모습을 보고는 단번에 제주도 사람이 다 되었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것입니다.
제주도에 살다보면 자연스레 익히게 되는 제주도사람들만 아는 귤 까는 법을 소개할까합니다.
위 그림은 일반적으로 귤을 까는 방법입니다.
꼭지가 달린 부분으로 까면 비교적 쉽다고 하여 뒤로 돌려 까시는 분들도 많지만,
대부분은 위쪽에서 손톱을 이용하여 조금씩 껍질을 까나가는 식인데요,
이렇게 까게 되면 손톱에 귤껍질이 끼거나 알맹이가 짓눌려져 물이 흐르는 경우도 발생하게 됩니다.
감귤의 본고장인 제주도에선 위와 같이 까는 경우는 거의 없구요,
위 사진에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살짝 눌러줍니다.
그런 다음 양쪽 엄지손가락을 이용하여 양쪽으로 힘을 가합니다.
그러면 감귤 내부 알맹이의 결을 따라 절반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사과를 반으로 쪼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렇게 반으로 쪼갠 다음 귤껍질을 벗기게 되면
비교적 귤을 쉽고 빠르게 그리고 깔끔하게 깔 수가 있습니다.
알맹이를 맨손으로 만지는 빈도가 적어서 위생적이구요,
귤을 까면서 발생하는 찌꺼기도 줄어들게 됩니다.
가장 효율적일 때에는 바로 둘이서 귤을 나눠먹을 때입니다.
제주도에는 예로부터 나눠먹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어서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이라 해도
주변에 누군가가 있으면 절반 뚝 잘라 자연스럽게 나눠주곤 했는데요,
감귤을 이렇게 까게 된 것이 이웃과 나눠먹는 미풍양속에서 유래가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이제 서서히 감귤수확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데요,
이때쯤이면 제주도의 대부분의 가정에는 감귤로 넘쳐나는 시기입니다.
집집마다 감귤이 없는 집이 없을 정도입니다.
감귤이 많이 쌓일수록 보관방법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자칫하면 대부분 썩어서 버리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답니다.
감귤은 종이로 된 박스에 그대로 두지마시구요 바람이 잘 통하는 용기에 담아
위 그림처럼 시원한 베란다에 두면 비교적 오랫동안 놓고 드실 수가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