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선의꿈1 이게 사람 살아가는 현장이다. 힘들다 힘들다 하여도 내일의 희망을 위하여 오늘도 철야를 지새운다. 진절머리 나는 정치에 대한 불신, 하루 하루가 견디기 힘든 서민경제, 예년에 비해 유난히 추운겨울 보내야 할 것 같은 2008년 겨울, 지겹도록 차가운 밤바람을 이겨 내려고 옷을 껴 입고 또 껴입어도 여민 옷깃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찬 바닷바람을 맞으며 밤새워 싸워야 하는 철야의 삶의 현장, 빠르다면 빠르고 늦었다면 늦은 밤 10시 차를 몰아 간 곳은 항구마을, 도심의 불빛은 이미 시들어 하나둘 꺼져만 가는데 유난히 반짝이는 불빛 아래에서 숨 쉴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기나긴 시간, 해풍과 파도와 싸우던 어선들이 기우뚱거리며 항구로 하나 둘 접안이 시작되고 칠흑 같던 항구의 차가운 시멘트 바닥은 금새 불야성을 이룬다. .. 2008. 1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