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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6

드라이기 2백원을 받아야 하는 목욕탕 속사정 아내와 함께 대중목욕탕엘 가본지도 10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전에는 목욕탕에 가려면 최소한 눈곱은 띠고 머리도 단정하게 묶고 가더니만 이제는 헝클어진 머리에 잠이 덜깬 사람처럼 하고는 집을 나섭니다. 아줌마 다됐단 얘깁니다. ↓ ↓ ↓ ↓ ↓콕! 누르시고 읽어주세요.많은 힘이 된답니다. 새해를 이틀 앞두고 있는 지난 일요일이었지요. 정말 오랜만에 온가족이 묵은해의 때를 밀러 동내에서 유명하다는 목욕탕을 찾았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다들 비슷한가 봅니다. 새해를 앞두고 있는 휴일이라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요. 맛집 앞에서 줄서서 기다려본 적은 있지만 목욕탕 앞에서 줄서서 기다려 본적은 난생 처음입니다. 평소에 때 좀 밀고 살지 꼭 이런 날 어수선을 떨어야 하나.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그건 그렇고...... 2013. 1. 3.
목욕탕에서 현금을 도둑맞은 황당한 사연 봉투는 놔두고 현금만 빼가는 이유는 뭘까 지독한 한파가 몰아친 주말이었습니다. 눈이 내리면 눈썰매를 타러 가자고 벼르던 애들도 바깥날씨를 보고는 엄두가 나질 않았나 봅니다. 잠시 차를 몰고 나갔다가 포기하고는 그냥 집에 돌아올 정도였습니다.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아들과 함께 목욕탕이라도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그것마저도 귀찮더군요. 강추위가 한풀 꺾인 어제서야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엘 다녀왔습니다. 전날 야근을 한 상태라 충분히 잠을 잔 후 느긋하게 눈을 떠 아들과 함께 들어선 사우나, 하루 전에 기세등등하던 강추위는 간데없고 비교적 쾌청한 날씨를 보입니다. 아주 기분 좋게 아들과 함께 서로 등을 밀어주고 할 때만 해도 잠시 후에 일어날 일은 예상하질 못했습니다. 목욕을 마치고 나면 갈증이 나게 마련입니다. 아.. 2010. 12. 28.
목욕탕에 들어온 여자애 때문에 난처했던 사연 아들 녀석을 데리고 목욕탕엘 다녀 온지가 꽤 된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를 때에는 곧잘 따라다니더니,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부터는 친구들과는 곧잘 다니는데 아빠하고는 가지 않으려고 하네요. 일요일인 이틀 전, 요즘 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 축구팀의 경기가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있었습니다. 오후 2시에 경남과 경기가 치러지는데, 아들 녀석이 친구들과 응원을 다녀오겠다고 합니다. 마침 잘됐다 싶어, 응원을 보내주는 대신에 아빠하고 오랜만에 목욕이나 하러 가자고 하였더니 좋다고 따라 나섭니다. 오랜만에 아들 녀석의 손을 빌려 등을 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때의 기분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지요. 얼마의 시간이 목욕탕 안에서 흘렀을까. 아들을 냉탕에서 잠시 놀고 있으라고 하고는 내 할 .. 2010. 10. 5.
3천원 때문에 도둑으로 몰린 사연 3천원 때문에 도둑으로 오해 받은 사연 이른 아침부터 집안이 텅텅 비어버렸습니다. 야근 후 눈 좀 붙이고 일어나 보니 애들은 학교에 갔을 시간, 헌데 보여야 할 아내가 눈에 띠지 않습니다. 한참만에야 들어온 아내, 애들을 학교 보내고 나서 목욕탕엘 다녀왔다네요. 그러고 보니 오늘은 아내가 아르바이트를 쉬는 날입니다. 병원에 진찰받을 일이 있고 해서 예약해둔 날이 오늘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목욕탕엘 다녀왔나 봅니다. 병원에 진찰을 받으러 가려고 준비를 하던 아내가 갑자기 소리를 지릅니다. "이런 내 정신 좀 봐봐..이걸 어째~~" "왜 또 무슨 일인데..?" "목욕탕에서 등 밀어준 값 안주고 그냥 왔네..." 아내는 목욕탕에 갈 때마다 등을 밀어 달라고 하고는 따로 3천원을 준비하고 다닙니다. 등만.. 2010. 3. 31.
목욕탕 갈 때 바구니 들고 가는 이유 여자들이 목욕탕 갈 때 바구니 들고 가는 이유 여자들이 목욕탕에 갈 때 바구니를 들고 가야 하는 이유를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아내를 태우고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는데, 여성 한분이 목욕 바구니를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헝클어진 머리, 잠이 덜 깬 얼굴, 한눈에 봐도 목욕을 하고 오는 것은 아니고 목욕탕을 향해서 가는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늘 쉽게 볼 수 있었던 모습이지만 오늘따라 궁금증 유발, 옆자리의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남자들은 목욕탕 갈 때 빈 손 가던지 아니면 간단하게 손가방 하나 달랑 들고 가지만 왜 여자들은 커다란 바구니를 들고 갈까요? 그것도 꼭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바구니를 말입니다. 더욱 궁금한 것은 누가 봐도 뻔히 '목욕탕 행'이란 걸 알 수 있도록 바디샴푸세트가 훤히 들.. 2010. 1. 27.
집에서 때 밀고 목욕탕 갔던 사연 난생 처음 가 본 목욕탕, 때 밀고 가서 도망 나왔던 사연  바깥채에 딸려 있는 부엌에는 커다란 가마솥에 물이 한가득 들어있고 당시로서는 엄청나게 큰 장작들이 가마솥 밑 아궁이에서 불을 피워대고 있습니다. 물이 펄펄 끓기 시작하면 곁에 두었던 큰 다라이(당시에는 '다라이' 라고 불렀는데 본문에서는 '대야'라고 씁니다.)에 차가운 물을 반쯤 채워 놓고는 가시 뜨거운 물을 부어 적당하게 수온을 맞추고는 어린 자식들을 한 녀석씩 차례차례 안아다가 찌든 때를 벗겨내고는 다시 안채 마루로 안아다 놓습니다. 자식들의 형제가 너무 많아 한 참의 시간동안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자식들 목욕을 다 시키고 나면 어머니께서는 이내 녹초가 되어 버립니다. 이 장면은 '4.. 2009.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