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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2

무너져버린 제주의 환해장성, 그 현장을 직접가보니 무너져버린 제주의 환해장성, 그 현장을 직접가보니 “펜션업자의 손에 의해 훼손된 탐라 만리장성” 김상헌(金尙憲)이 제주도에 안무어사로 파견되어 기록한 남사록(南槎錄)에는 “바닷가 일대에는 돌로 성을 쌓았는데, 잇따라 이어지며 끊어지지 아니한다. 섬을 돌아가며 다 그러하다. 이것은 탐라 때 쌓은 만리장성이라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길이만 놓고 보면 중국의 만리장성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석성이 바로 제주의 환해장성(環海長城)입니다. 그런데 이 환해장성이 최근 훼손된 현장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환해장성의 소중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외지에서 온 펜션 업자에 의해 오로지 바다 경관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펜션과 해안 사이에 놓여 있던 환.. 2018. 10. 8.
제주해녀가 반드시 세계유산에 올라야 하는 이유 제주해녀가 반드시 세계유산에 올라야 하는 이유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일본해녀는 강력추진, 제주해녀는 글쎄... 어머니는 제주에서 태어난 것이 죄인이라고 시간만 나면 말씀하셨습니다. 바람과 돌이 많아 척박하기 그지없는 땅, 진통제에 의지한 채, 깊고 차디찬 바다에서 한평생을 살아오셨기 때문입니다. 아침시간, 어머니는 학교로 향하는 저를 붙잡고 항상 당부하던 말이 있었습니다. "놀당, 네 시 되면 개껏이로 오라 이~~!" 학교 갔다 와서 놀다가 4시가 되면 개껏이로 와달라는 말입니다. '개껏이'는 바닷가를 이르는 제주어입니다. 물질을 해서 잡아 올린 해산물이 너무 무거워서 거들어 달라는 소리입니다. 아이를 낳고서도 쉴 틈도 없이 불과 삼일만 지나면 물질에 나섰고 섬 지방 특유의 세찬 바닷바람을 평생 가.. 2013.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