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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3

제주해녀가 반드시 세계유산에 올라야 하는 이유 제주해녀가 반드시 세계유산에 올라야 하는 이유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일본해녀는 강력추진, 제주해녀는 글쎄... 어머니는 제주에서 태어난 것이 죄인이라고 시간만 나면 말씀하셨습니다. 바람과 돌이 많아 척박하기 그지없는 땅, 진통제에 의지한 채, 깊고 차디찬 바다에서 한평생을 살아오셨기 때문입니다. 아침시간, 어머니는 학교로 향하는 저를 붙잡고 항상 당부하던 말이 있었습니다. "놀당, 네 시 되면 개껏이로 오라 이~~!" 학교 갔다 와서 놀다가 4시가 되면 개껏이로 와달라는 말입니다. '개껏이'는 바닷가를 이르는 제주어입니다. 물질을 해서 잡아 올린 해산물이 너무 무거워서 거들어 달라는 소리입니다. 아이를 낳고서도 쉴 틈도 없이 불과 삼일만 지나면 물질에 나섰고 섬 지방 특유의 세찬 바닷바람을 평생 가.. 2013. 8. 27.
철길도 없는데 왠 기차? 제주 유일의 기차 지구 56바퀴를 달린 기관차가 제주에 정착한 사연 제주도에서 60~70년대에 나고 자란 세대들은 어릴 적, 기차의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없었습니다. 물론 육지 나들이 기회가 있었던 분들은 타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은 그저 상상속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하지만 1978년부터는 제주에서도 기차를 볼 수 있었으니, 지금도 제주시의 삼무공원에서 3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카3형 304호' 기관차가 그 것입니다.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제주도에서 기차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당시 대단한 장안의 화재꺼리였습니다. 도내 각 학교에서는 날짜를 정하여 현장 학습 차 앞 다퉈 단체견학을 다녀갔을 정도니까요. 이 증기 기관차는 1978년 5월5일 제56회 어린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고 박대통령의 지시에 .. 2010. 8. 15.
강제노역 아버지의 恨, 가슴에 묻은 삶 강제노역 아버지의 恨, 가슴에 묻은 삶 -일제의 강제노역에 맺힌 한, 역사의 현장에 일생 바쳐- "사람의 얼굴이 다르듯 모두가 나쁜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싸우지 않고 평화를 지키려면 힘을 길러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되고 또한 과거가 묻혀져서도 안 된다. 나에게 그 세상에서 젊은 날을 다시 한번 살라고 하면 차라리 죽고 말 것이다." 90세의 노부가 이제 환갑을 눈앞에 둔 아들을 앞에 두고 얼굴위로 쏟아져 내리는 피눈물을 닦아내며 하는 말입니다. 이제 90으로 접어드는 아버지는 일제로부터 해방되기 2년 전인 1943년 초 일본군의 총칼에 끌려갑니다. 당시 농사를 짓던 아버지가 끌려간 곳은 인근에 있는 '가마오름'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일본이 패망하여 완전히 철수하.. 2010.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