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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4

중학생 딸아이가 두 시간 걸려서 차려낸 생일상 중학생 딸아이가 두 시간 걸려서 차려낸 생일상 -새벽6시부터 장장 두 시간, 감동의 생일상을 받은 사연- 보통은 밤 11시쯤이면 잠자리에 듭니다.. 불 끄고 자라고 아이들에게 얘기를 했는데도 그날따라 딸아이가 주방에서 무얼하는지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밤에 뭐 먹지 말고 일찍 자거라" 하고는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8시가 되니 딸아이가 깨우더군요. 평소에는 깨우지도 않던 애가 웬일일까. 주말 아침이라 늦잠 좀 자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얼른 일어나 아침식사하세요..생일상 차려 놨어요." "엥~~ 웬 생일상? 아빠 생일은 좀 남았는데..." 졸린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와 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먼저 나와서 앉아 있는 아내와 아들 녀석은 이미 반쯤은 혼이 나간 표정.. 2014. 8. 25.
혹 떼려다 혹 붙인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혹 떼려다 혹 붙인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돈다발 주면서 생일선물 사라고 했더니 어제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의 생일이었습니다. 올해는 어떤 선물을 사줄까. 해마다 찾아오는 고민의 날이기도 하지요. 고민은 해보지만 지나고 나면 별로 해준 것이 없어 늘 미안한 마음뿐.... 맛있는 저녁 한 끼에 동네마트에 가서 조그마한 선물하나로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고마워하는 딸아이가 한없이 고맙기만 합니다. 요즘에는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 실질적인 선물 외에도 위트 넘치는 문구로 축하 문자를 보내주는 것도 유행이더군요. 그래서 저도 한번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장난기가 발동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카카오톡에 들어가면 다운 받을 수 있는 이모티콘이 있더군요. 그 이모티콘 돈다발을 생일선물로 보낸 것이지요. 돈다.. 2013. 6. 27.
40년 경력의 제주해녀를 울린 생일상 요리사 아들이 차려준 생애 최고의 밥상 아내자랑은 팔불출이라 할지 몰라도 누님자랑은 그렇지 않겠지요? 사람 살 곳이 못된다며 모두가 떠났던 우도, 한 겨울 세찬 바닷바람과 싸우며 모진 삶을 살아온 그 곳의 해녀들은 그런 우도의 버팀목이었습니다. 우도에서 태어나 10대 중반의 꽃다운 나이에 바다와 인연을 맺었으니, 해녀의 삶을 살아온 지가 어언 40여년입니다. 누님의 이야기입니다. 어제가 바로 해녀누님의 55회째를 맞는 생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서귀포를 다녀왔습니다. 해녀생활은 우도에서 시작하였으나 시집을 서귀포로 가시는 바람에 부득이 서귀포의 바다에서 해녀 물질을 하고 계십니다. 전에는 정방폭포 인근에서 하셨는데, 요즘에는 새섬 인근에도 자주 나가신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해녀누님이 물질을 마치고 뭍으로 올.. 2010. 11. 24.
생일날 대형사고 친 초등생 아들, 어떡해 생일날 대형사고 친 초등생 아들, 어떡해 아침 일찍 출근을 하고, 채 정오가 되기 전 인데도 불구하고 아내에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 아내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는 대부분이 오후에 걸려오기 때문에 이른 시간인 오전에 벨이 울려 댄다면 필시 급한 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상은 적중하여 아내의 목소리가 많이 격앙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아들한테 휴대폰으로 게임하라고 그랬어요?" "아침부터 전화해서 뭔 소리야? 자세히 말해봐~!" 아들 때문에 단단히 화가 난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니 초등학교 다니고 있는 4학년 아들 녀석이 엄마의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였는데, 정보이용료를 초과하면서 까지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이틀에 걸쳐 자그마치 16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사용료가 통보된 것이었습.. 2009.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