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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2

아내가 말하는 음식물과 쓰레기의 차이 먹다 남은 김밥조각을 줬더니 발끈한 아내 평소에는 아침밥을 잘 먹지 않는데도 약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뱃속을 채워야 했습니다. 가만 보니 간밤에 만들어 놓은 김밥이 한줄 있기에 입맛이 당기지는 않지만 몇 개 집어 먹고 나머지는 접시 채, 아내에게 먹으라고 주었지요. 뭐, 그냥 내가 먹기 싫으면 그냥 접시에 둬도 그만이겠지만 먹다 남은 김밥이 은근 아까워 보이더군요. 그냥 두면 말라버리게 되고 결국은 쓰레기통으로 가게 될 것 같아 그게 가장 염려스러웠던 게 솔직한 마음이었답니다. "내가 쓰레기 치우는 사람이야??" "쓰레기라니 뭔 소리야? 음식을 앞에 두고..." 먹다 남은 김밥 몇 조각을 먹으라고 줬더니 아내에게서 돌아온 대답이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대답에 처음에는 황당하기도 하여 반문을 .. 2011. 4. 6.
도로위에 떨어진 무, 아내에게 주워다 줬더니 길가다 주은 무 박스, 아내에게 줬더니 이 후 확 달라진 반찬 무를 싣고 이동하던 채소트럭에서 굴러 떨어졌나 봅니다. 차량들이 질주하는 도로위에 무 박스가 무려 세 개나 널 부러져 있었지요. 트럭이 서행을 하던 중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트럭에서 굴러 떨어진 것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무의 상태가 깨끗했습니다. 20여일 전, 지인들과 한라산엘 다녀오는 길이었지요. 막히는 경우가 거의 없는 도로에서 앞서가던 차량들이 갑자기 서고, 비켜가기를 반복합니다. 먼발치서 보니 도로위에 무엇인가 떨어져 있는 것이었지요. 아니, 차량들이 정체를 빚으면서 불편하게 비켜가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그대로 두는 심리들은 무엇일까. 도로위에 떨어진 물건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일단 정체 해소를 위해서라도 치워줘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2010.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