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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3

중국인 유학생, 우습게 보다 혼쭐난 사연 며칠 전, 지인들과 같이 시내의 한 음식점에 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적이 있었지요. 자주 가던 집이었는데, 전에는 보이지 않던 낯선 얼굴의 젊은이가 눈에 띠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쪼르르 달려와서는 주문을 받는데, 한국말이 어린애보다도 못한 수준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국인 유학생임이 분명합니다. 잠시 후 이 학생으로부터 지인이 혼쭐이 날 줄은 꿈에도 모르고서 말입니다. 문제의 발단은 우리 일행에게 있었지요. 심부름을 하는 종업원이 중국인이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나이가 어리게 보여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주문을 하는 과정에서 옆에서 보는 사람도 민망할 정도로 반말로 주문을 한 것입니다. 보는 시선들도 있고 하여, 그러지 말라고 눈치를 주었지만 말도 잘 못하는 중국인인데, 뭐가 그리 대수냐고 아랑곳 하.. 2011. 3. 23.
10원짜리 아르바이트, 5시간동안 해보니 "살다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돈이 들어오는 시기가 있더라..다 사람 팔자다" 몇 년 전 학교 근처에서 분식집을 하여 큰돈을 번 지인의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저는 이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자기 스스로가 남다른 노력을 했기에 생각지도 못했던 큰돈을 만질 수 있었던 것이지 그걸 두고 팔자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괜히 요행이나 바라게 될 것 같아 처음부터 인정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10원 벌자고 허리 뽀개지는 아픔을 겪어보니 이런 생각은 더욱 확고합니다. 며칠 전의 저녁시간, 밥상을 차리던 아내가 전화를 받고는 쾌재를 부릅니다. 뭔가 좋은 일이 있는 것은 분명한데, 알고 보니 일거리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후다닥 저녁을 차려 놓고는 밥도 먹지 않고 뛰쳐나가더니 커다란 플라.. 2010. 7. 27.
해물탕 한그릇에 오만삼천원 지불한 사연 해물탕 한그릇에 53,000원 지불한 사연 아내가 어딘선가 부탁을 받고는 아르바이트로 뜨개질을 하곤 하는데, 얼마전에 그 비용을 현찰로 받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십 수만원이나 되는 돈을 저의 지갑에 넣어 두는 것입니다. 시내에 나갈 일 있으면 계좌에 입금시켜두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시내에 볼일을 보러 나갔다가 CD기가 눈에 띠어 입금을 하였는데, 긴히 용돈으로 사용할 오천 원 권과 천 원권, 그리고 만 원권 몇 장 만 빼고는 죄다 입금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정리가 안 된 지갑에 만원짜리를 따로 정리하고 천원과 오천원짜리는 다른 칸에 차곡차곡 가지런히 정리를 해뒀습니다. 그리곤 엊그제, 올레걷기를 하던 중 마침 점심시간이 되어 서귀포 시내의 한 식당에 끼니를 해결하러 들어갔습니다. 제주도.. 2009.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