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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4

천 원 들고 집으로 찾아온 여자아이의 사연 오전 일을 마치면 퇴근할 수 있었던 지난 일요일이었지요. 새벽6시에 출근을 했으니 오후2시가 되면 퇴근한다는 걸 알고 있는 딸아이가 내심 아빠가 오기를 기다렸나봅니다. 다른 집도 그런가요? 저희 집은 제가 없으면 어딜 나가려고 하질 않는답니다. 간만에 일요일 오후에 집에서 좀 쉬려고 했는데, 딸아이에게서 언제 오냐고 전화가 오는 바람에 반사적으로 회사에 일이 있다고 둘러댔지요. 한 30분이 흘렀을까. 퇴근시간을 학수고대했던 딸아이의 얼굴이 눈에 밟히더군요. 천상 아빠인가 봅니다. 지금이라도 아이들 데리고 나들이라도 다녀와야겠다 싶어 서둘러 집으로 차를 몰았답니다. "얼른 챙겨라~~나가자!"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마음껏 놀지도 못하고 시간 있으면 책이라도 보라며 눈에 불을 켠 채 지키고 있는 엄마, 차라리.. 2012. 11. 23.
공중파 방송 탄 맛집, 일주일후 가봤더니 자리도 없어 선 채로 먹고 올 뻔한 유부보따리 KBS 2TV '리빙쇼'에서 이집이 소개된 것이 지난17일, 방송을 하는 내내 군침이 돌아 견디다 못해 메모지를 꺼내 들었던 적이 있답니다. 부산 깡통시장 최고 먹거리인 유부보따리입니다. 며칠 있으면 방문하게 될 부산이라 기필코 맛을 보고 오겠노라 마음먹었었는데, 그로부터 정확히 일주일 뒤에 찾아가봤답니다. 정확히 말한다면 깡통할매의 유부전골입니다. 유부피에 간장으로 간을 한 당면을 넣고 보따리처럼 묶어 놓았다고 하여 유부보따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문에 듣자 하면 이미 이곳을 모르는 사람들이 없더군요. 이미 공중파 방송3사에서 모두 소개된 것은 물론입니다. 허당 이승기가 허탕친 곳 지난해 말에 방송된 1박2일 광역시편에서 이승기가 이곳 깡통시장을 .. 2011. 4. 4.
오일시장맛집 땅꼬분식의 도넛 5일은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명품 도너츠 아마도 제주시의 민속오일장에 한번이라도 가본사람이라면 제가 오늘 소개하는 분식점을 아실겁니다. 도너츠와 튀김, 어묵 등을 파는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맛집입니다. 지역의 경기가 어떠한지는 재래시장에 나가보면 알 수 있다고 하지요. 하지만 이 분식점 앞에만 가면 어떠한 불경기도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비록 별도의 식탁이 없는 입식이라지만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을 서 있는 사람들.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을 선 모습 장이서는 날이면 하루에도 수만 명의 시민들과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고 규모가 큰 곳이 바로 제주시 오일시장이지요. 팔고 있는 품목도 다양하지만 먹거리 장터도 대단한 인기를 구가합니다. 그중에서도 단순하게 도너츠를 팔고 있는 조그마한 .. 2011. 2. 12.
여학생 꾸짖는 아저씨, 낯 뜨거웠던 이유 여학생 꾸짖는 아저씨, 낯 뜨거웠던 이유 성탄절에 마음이 들떠있는 애들을 데리고 아이스링크장을 찾았습니다. 성탄절을 지나 연말로 치닫고 있는 시기, 마침 애들이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도 하루 전날 겨울방학에 들어가 모처럼 가족이 하루종일 시간을 함께 할 수가 있었습니다. 때가 때이니 만큼 성탄절에 어울리는 눈 구경을 하고 싶다는 애들, 하지만 산으로 오르지 않는 한 애들에게 눈 구경을 시켜줄 여건이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하여 찾은 곳이 도내에 유일한 모 아이스링크장입니다. 독점이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아이스링크장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을 지불하고는 링크장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아빠인 저는 한번도 스케이트를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타는 것은 포기하고 대신에 링크장에 입장하여 애들이 .. 2009.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