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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조리2

쉬어갈 수밖에 없는 풍경, 제주도 드라마 촬영지 그림 같은 풍경 속, 터 잡고 살고 싶은 집 “오조리 ‘공항 가는 길’ 촬영지의 소소한 풍경” 치열한 경쟁, 숨 가쁜 일상에 잠시 쉬어 갈수 있는 곳들이 점점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예전 제주도에는 도심지만 벗어나면 그래도 제주다운 풍경들이 많이 있었지만, 급격한 개발과 함께 점점 귀한 풍경들이 되어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태어나 수십 년을 인근마을에 살았지만, 이런 곳이 있는 줄은 최근에야 알았네요. 오가며 눈에 띠는 풍경들이 아니면서 다소 고립(?)된 듯한 지리적 구조 때문에 사람들의 접근이 그리 많지 않았던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제주시에서 동쪽으로 가다보면 성산읍 초입에 있는 오조리 마을 얘기입니다. 일주도로에서 눈에 잘 띠지 않고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해안도로에서도 마을의 존재가.. 2017. 7. 18.
걸어보니 생각이 달라지더라 '제주올레' 첫도전 어린시절 떠올리며 걸어본 '제주올레' ┃내가 생각했던 올레는 ‘제주올레’라고 아시나요? 이제는 미디어를 통한 입소문에 제주도 사람들보다 관광객들을 통해서 ‘한번 걸어 보고 싶은 올레’ 라는 소리를 종종 듣게 되더군요. 그런데 저는 제주도 토박이로서 ‘올레’에 대하여 언급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한번도 ‘올레걷기’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올레’ 어떠냐고 여쭤보기라도 하면 ‘모르겠다’ 였습니다. 저는 어릴적에 길다란 ‘올레’가 있는 나지막한 초가집에서 살았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어버지께선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올레’를 빗질하곤 하셨죠. 대문이 없는 초가집의 ‘올레’는 우리집의 얼굴이었고, 저와 저의 또래들에겐 ‘올레’가 전부였습니다. 그곳에는 모든 게 다 있었습니다. 그곳에.. 2008.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