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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3

수학 점수 35점 받아 왔던 초등생 딸애, 지금은 35점 받았던 딸애가 건네준 시험 성적표 정확히 1년 반이 지났네요. 지난해 7월에 35점짜리 수학 점수로 집안을 발칵 뒤 집어 놓았던 딸애의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성적표를 받아 든 아내는 실신 직전의 상태까지 갔었고, 아빠인 저 또한 약간의 충격은 받았지만 당사자인 딸애는 이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고는 안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35점이라는 어이없는 점수를 받아 와 놓고도 '한 번의 실수'라며 엄마 앞에서 당당하게 큰소리를 치던 딸애, 하지만 일기에서 만큼은 자신이 받아온 점수에 대해 실망을 감추지 않았었습니다. 남에게 지기 싫어하고 자존심이 유난히 강한 애였기 때문입니다. 정말 실수였음을 말해주듯 두 번 다시는 그런 터무니없는 점수를 받아 온 적은 없었으나 그렇다고.. 2010. 12. 11.
금연 성공하게 만든 아내의 충격요법? 금연 성공하게 만든 아내의 충격요법? 금연에 성공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예전에 비해 대체로 그렇다는 겁니다. 십수 년 전만 하더라도 금연은 ‘작심삼일’이라 하여 대부분의 애연가들이 3일을 넘기기가 힘들었습니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지인들조차 그런 현상을 암암리에 인정하는 분위기였던 시절이었죠. 오죽했으면 담배 끊는 사람과는 상종을 하지 말라고 했을까요. 그렇게 어렵다는 담배를 끊을 정도면 지독한 성격의 소유자란 뜻에서였죠. 최근에는 흡연에 따른 폐해가 많이 부각되고 사회적으로나 제도적으로 흡연에 대한 제어장치가 많이 생기면서 예전보다는 비교적으로 설자리를 잃어가는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하게 되고 이에 따라 성공하는 사람도 많아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때려 죽여도 금연만은 안 된.. 2010. 1. 22.
35점 짜리 딸의 성적, 기분 나쁘지 않은 이유 딸의 성적 35점, 기분 나쁘지 않은 이유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휴대폰의 진동이 오늘 따라 유난히 크게 들립니다. 발신자는 ‘그녀’입니다. 그녀는 다름 아닌 저의 아내입니다. 회사에 출근하면 언제나 하루에 한번은 꼭 전화를 하곤 합니다. 용건이 있건 없건 항상 오던 안부전화이기에 아무런 생각 없이 받았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전화기에서 흘러나오는 굉음에 귀청이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빠! 난리났어~’ 저의 아내는 저를 부를 때 항상 아빠입니다. ‘아이~깜짝이야..왜 또?’ ‘35점이 뭐야..35점이~ 진짜로~ 내가 못살아~’ 소리를 계속 지르는 아내를 보니 보통 화가 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내를 진정시키고 자초지종을 듣고 보니,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애가 오늘 학교에서 시험 점수를 받았는데, 글쎄 .. 2009.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