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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2

딸래미가 보고는 기겁 줄행랑, 악어야 물고기야? 사람도 문다는 괴물 같은 물고기 -2m 육박 거대 갯장어, 제주에서 처음 봐- 며칠 전, 재래시장에 갔을 때입니다. 아빠와 같이 다니는 걸 좋아하는 초등생 딸애가 무엇을 봤는지 기겁을 하고는 줄행랑을 쳤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시장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 건 두말하면 잔소리죠. 괴물같이 흉측한 녀석으로 보고 놀란 딸애를 달래느라 한참 동안이나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얼핏 보니 장어처럼 생겼는데, 보통 장어치고는 그 크기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렇게 큰 장어는 태어나 처음 봅니다. 대충보아도 2m가까이 되어 보이는 이 녀석, 팔고 있는 상인에게 여쭤보니 이름하여 갯장어!!! 어른 키를 훌쩍 넘기는 이정도의 크기는 정말 보기 힘든 녀석이며, 더군다나 갯장어가 나지 않는 제주에.. 2011. 2. 9.
시원한 초가을, 애인과 데이트하기에 딱~! 선녀들이 놀았던, 그윽한 야경이 있는 곳 천혜의 자연을 갖추고 있는 제주도지만, 유독 야간에는 그다지 볼거리가 없는 것이 가장 흠입니다. 제주시는 더더욱 말할 것이 없고, 새연교라는 새로운 명소가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서귀포는 그나마 양호한편입니다. 이제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고, 조금 있으면 신혼여행 커플들의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쯤에서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코스가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서귀포에는 새연교외에도 시민들이 보석처럼 아끼는 신비스런 난대림과 기암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시원스런 폭포수가 장관인 천지연폭포가 있습니다. 불과 30여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짧은 코스지만, 난대림에서 풍겨져 나오는 싱그런 내음과 영롱한 천지연의 깊은 불빛, 여기에 조명이 만들어내는 .. 2010.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