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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화장실2

흑돼지, 제주도에선 혼사 준비물 제1호인 까닭 흑돼지의 조상은 제주 똥돼지 지금은 전혀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풍습이 오래전에 제주에 있었습니다. 근래에는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집안에서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곤 분가했을 경우의 새로운 보금자리, 그리고 혼수품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돈만 있으면 웬만한 건 거의 해결이 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오래전 제주에서는 자식이 혼사일이 잡히면 가장먼저 하는 일이 바로 새끼돼지를 사 들이는 일입니다. 비록 혼사일이 잡히지 않더라도 혼사얘기가 오고가기 시작하면 사전에 새끼돼지를 장만하는데, 잔칫날에 손님들에게 음식으로 대접할 고기로 쓰기 위한 것입니다. 물론 당시 집집마다에는 최소 한 마리의 돼지는 무조건 키우고 있던 때라 따로 새끼돼지를 사들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혼사일에 맞춰 적당히 살을 찌.. 2010. 6. 4.
가장 한국적인 화장실 자연과 함께하는 향토색 짙은 해우소 정겨운 초가의 지붕밑으로 풋풋한 이끼가 자라고 있는 자연석으로 둘러 쌓여진 아름다운 화장실을 본 적이 있나요? 현대식 화장실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볼 일을 보려면 왠지 머뭇거릴 것 같은데요, 어린시절 시골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머뭇거림 보다는 정겨운 마음이 앞서지 않을까요? 제주의 자연석, 제주의 초가지붕, 그리고 부실(?)한 문짝... 가장 제주적인,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화장실이 아닐까 합니다. 돌담을 사이에 두고 남,여의 입구가 다르게 표시되어 있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경계는 있는둥 마는둥입니다. 돌담위에 쌓여있는 솔잎과 해우소 표시판이 정겨워 보입니다. 해우소는 사찰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말인데요,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번뇌가 사라.. 2009.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