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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7

갑자기 출근하지 않는 아내를 본 남자의 반응 맞벌이 부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남자들의 심리 아내가 일을 다니기 시작한 지 이제 6개월 남짓 되가는 것 같네요. 일을 다니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긴(?)연휴를 보낸 것 같습니다. 사실 연휴라고 말하기도 그렇지요. 연휴의 대부분을 추석 음식 장만하고 뒷정리까지 하다 보니 실제로 자신을 위해 보낸 시간은 얼마 되지도 않다보니 아내에겐 짧은 연휴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분주한 아침이 다시 시작된 어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난 뒤, 챙기고 일을 가야 할 아내가 이상하게 여유로운 모습을 보입니다. 평상시 같으면 대충 화장을 끝내고 현관문을 나서야 할 시간인데, 한가로이 소파에 앉아 아침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상하다 싶어 물었습니다. "뭐해...일 안가?" "응....안가" 너무나도 태연하게 대답하는 .. 2011. 9. 15.
25년 동안 한 번도 쉬지 못한 명절, 믿지 못할 사연 차례 지낸 후, 직장으로 달려가야 -남들은 이해 못하는 업종, 발들인 지 25년째- 추석하면 설날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명절입니다. 쉬는 날 또한 전후 하루씩 포함하여 3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고,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직장인들이 가장 기다려지는 연휴이기도 합니다. 명절 연휴가 기다려지는 이유도 시대의 흐름과 함께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더군요.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3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5.8%가 해외여행을 갈 것이라고 했답니다. 국내 여행 수 까지 합하면 더욱 많아지겠지요. 손에 손에 선물 꾸러미 들고 고향집을 찾던 정겨운 풍경은 이제 수십 년 후면 사진으로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올해는 추석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쳐지는 바람에 예년보.. 2011. 9. 12.
일 하다 예고 없이 조퇴한 남편을 본 아내의 반응 회사 짤렸나 걱정, 남편의 마음은 섭섭 이글을 아내가 보면 어쩌나, 까짓 보면 좀 어떻습니까. 하필이면 만우절과 겹쳐 장난으로 받아들이지나 않을지 모르겠네요. 직접 면전에다 대고는 말하기는 조금 쑥스러운 점도 없잖아 있지만 이렇게 글로라도 마음에 있는 생각을 꺼내 보일 수 있어 그나마 속이 시원하네요. 이틀 전이었지요.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겁니다. 속도 약간은 매스껍고.... 얼마 전에 장과 위내시경을 했는데, 행여 이런 검사도 후유증이 있나 생각했지만 그건 아닌 거 같고.... 약간 구토 증세까지 있는 것 같아 도저히 일을 계속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하는 수 없이 같이 일을 하는 동료에게 양해를 구하고 조퇴를 하기에 이르렀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병원에 들러 진.. 2011. 4. 1.
새내기 직장 동료의 빵 터지는 칫솔 거치대 일요일이라 가벼운 글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 혹시 칫솔을 어떻게 보관하시나요. 동료들끼리 자주 얘기도 해야 하고, 때로는 고객을 맞이하기도 해야 하는 직장도 있을 겁니다. 그러기에 식사 후에는 반드시 필요한 양치질.. 때문에 칫솔이야 말로 직장인들의 크게 드러나지 않는 필수품 중에 하나입니다. 칫솔에는 특히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아무렇게나 보관하면 먼지도 쌓이기도 하여 아무리 본인이 쓰던 거라 하지만 껄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뭐, 개개인이 잘 알아서 철저히 위생적으로 관리를 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좀 심한 경우는 머그컵 하나로 많은 직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모습도 본적이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는 직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칫솔소독기나 보관용기가 불행하게도 없습니.. 2010. 10. 10.
해고되어 수박장사를 하는 후배를 만나보니 사람 사는 맛은 비정규직보다 수박장사가 낫다는 후배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해고되어 수박장사를 시작한 후배를 만나고 왔습니다. 한 회사의 계약직으로 입사를 하여 일하던 중 계약연장 불가를 통보받고 해고가 되어 지긋지긋한 비정규직의 직장생활에 환멸을 느껴 다시는 비참한 꼴 당하지 않겠다며 수박장사에 뛰어든 후배, 또 다른 지인으로부터 어느 곳에서 수박을 팔고 있는 모습을 봤다는 소식을 듣고 시간을 내어 다녀 왔습니다.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해고된 후배가 수박 한 통을 놓고 간 사연을 얼마 전에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트럭을 이동하면서 팔고 있었기에 단번에 찾을 수 는 없었지만, 밀집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니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멀리서 보니 수박이 많이 쌓여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 시간이 이른.. 2009. 7. 29.
한 직장, 한 우물 18년을 되돌아보니 한 직장, 한 우물 18년을 되돌아보니 하나의 직장에서 또는 한가지 일만 하는 경우를 두고 한 우물을 판다고 합니다. 오늘 7월18일, 저에게는 참으로 의미 깊은 날입니다. 지금도 몸담고 있는 직장에 18년 전인 1991년 오늘, 입사를 한 날입니다. 입사당시에는 과연 몇 년이나 다닐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한두 해가 지나면서 이제 어느덧 열여덟 해를 넘겼습니다. 20대 중반의 청년의 몸으로 입사지원서 하나 들고 지금의 이 직장에 몸을 담근 지 18년 지금의 위치는 아내와 두 명의 자녀를 거느린 40대의 가장으로 변해 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구직난에 허덕이고 계약직이나 용역, 파견직 등 비정규 개념이 없던 때라 한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면 대부분이 정식채용이었습니다. 입사 당시에는.. 2009. 7. 18.
해고된 후배가 놓고 간 수박 한통의 사연 해고된 후배가 놓고 간 수박 한통의 사연 정말 아끼는 후배 녀석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필자가 3학년 때 처음 인연을 맺은 2년 후배입니다. 우리는 공업고등학교 전기과의 선,후배로서 제가 1학년 실습시간 때면 담당교사의 지시를 받고 지도를 하러 몇 번 실습실에 들렀던 것이 후배와의 첫 인연이었습니다. 후배는 왜소한 체격에 늘 말이 없었고 실습시간만 되면 동료들 보다 늘 뒤쳐져 곤욕을 치룬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손놀림이 투박했던 후배는 가장 싫어하는 시간이 실습이간이었을 정도니까요. 과제를 풀어가면서 손놀림 때문에 힘들어하는 후배를 조금씩 거들어 주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도 우리 둘의 인연은 각별하여 사회에 나와서도 인연은 계속 되었고,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직.. 2009.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