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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목석원3

흙의 철학을 일깨워 주는 토우 흙의 철학을 일깨워 주는 토우 토우(土偶) 흙으로 만든 인형을 말합니다. 인형이라 하여 사람의 형상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동물과 각종 사물의 형상을 하고 있는 토우도 있습니다. 고대에 만들어진 주술적인 의미의 토우는 여인의 형상을 한 토우가 주를 이룹니다. 여인의 토우상 중에는 특히 나체의 형상이 많은데, 이는 다산의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주의 탐라목석원에 가면 한 장인의 철학을 담은 토우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흙으로 만들어 졌고, 인간 또한 흙으로 만들어 졌음을 일깨워주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흙으로 손장난 하듯 손가락 움직이는데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토우 하나하나에는 깊이가 가득하고 인간세계의 내면을 아무런 꾸밈없이 보여주는 듯합니다. 때론 우울하고,.. 2009. 4. 27.
한낱 나무뿌리가 문화재라니, 조록나무? 40여년전 지정 받아 지금까지 사랑 받는 조록나무 뿌리 제주도의 탐라목석원에 가면 40여년전인 1972년 지방 문화재인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나무뿌리가 있습니다. 바로 제주도가 자생지인 조록나무의 뿌리인데요, 조록나무는 한라산의 해발 700m 이하에서만 자생을 하며 수백년동안 자란 뒤 나무가 고사를 한 후에는 썩어 없어질 부분은 없어지고 단단한 부분인 뿌리 부분만 남아 또 다른 수백년을 살아간다고 합니다. 이 진귀한 형상을 하고 있는 조록나무의 뿌리 중 20여점이 고유성과 희귀성 등 가치를 인정받아 1972년 4월 14일 제주도 기념물 25호로 지정 되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1971년 개원을 한 탐라목석원이 2009년을 끝으로 영원히 사라지게 됩니다. 제주도의.. 2009. 4. 15.
가장 한국적인 화장실 자연과 함께하는 향토색 짙은 해우소 정겨운 초가의 지붕밑으로 풋풋한 이끼가 자라고 있는 자연석으로 둘러 쌓여진 아름다운 화장실을 본 적이 있나요? 현대식 화장실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볼 일을 보려면 왠지 머뭇거릴 것 같은데요, 어린시절 시골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머뭇거림 보다는 정겨운 마음이 앞서지 않을까요? 제주의 자연석, 제주의 초가지붕, 그리고 부실(?)한 문짝... 가장 제주적인,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화장실이 아닐까 합니다. 돌담을 사이에 두고 남,여의 입구가 다르게 표시되어 있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경계는 있는둥 마는둥입니다. 돌담위에 쌓여있는 솔잎과 해우소 표시판이 정겨워 보입니다. 해우소는 사찰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말인데요,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번뇌가 사라.. 2009.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