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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12

제주 영등신이 있는 복덕대 포구, 그리고 이색 거북등대 영등할망의 복덕대 포구 그리고 이색적인 거북등대 전통포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한림읍 귀덕리 해안을 찾았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손을 댄 흔적이 보이긴 하지만 제주 현무암을 차곡차곡 쌓아올려 튼튼하게 만들어진 포구의 형태는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살려내고 있었습니다. 마을사람들은 이곳 귀덕리 포구를 ‘모살개’라고 부릅니다. 모살개는 안캐와 중캐, 그리고 밖캐의 3단 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 이곳뿐만이 아니고, 제주도 해안에 남아 있는 전통 포구의 구조를 자세히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이와 같은 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안쪽의 안캐 포구는 태풍 때 어선을 피신시켜 놓거나 수리할 때 사용했던 곳이고, 중캐는 밀물이 되면 바다로 나갈 배가 정박해 놓는 곳으로 그리고 밖캐는 수시로 드나드는 배들이 정박해 있.. 2022. 5. 28.
소중한 등록문화재 북촌리의 옛 등대, 등명대(도대불) 제주도에만 존재하는 옛 등대의 자취 "이제 6기만 남아" 옛스러운 포구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제주 북촌리의 해안, 한눈에 봐도 오래된듯한 구조물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다름 아닌 등명대입니다. ‘등명대’는 지금의 등대 역할을 했던 옛 등대이며, 이름은 말 그대로 '등(燈)을 밝히는(明) 대(臺)', 즉 등대입니다. 예로부터 제주에서는 ‘도대불’이라고 불렀습니다. 공교롭게도 북촌리 해안을 지키고 있는 도대불과 함께 신식 등대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바다로 나간 제주 어민들의 안전하게 포구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왔으며, 1915년에 만들어진 이곳 북촌리의 도대불 위에는 건립연도를 알리는 표석을 세운 것도 특이한 점 중에 하나입니다. 북촌 도대불 위 표석에 새겨진 건립연도를 살펴보면 ‘대정4년.. 2022. 5. 18.
위드코로나 가정의 달 제주 여행지, 이호 해변과 조랑말 등대 위드코로나 가정의 달 여행지, 이호 해변과 조랑말 등대 "제주를 느끼며 쉬어 가지 좋은 곳" 이호의 이색 등대와 해변 제주도가 최근 들어 최고의 시즌을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외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되고 여행에 목말랐던 사람들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제주도로 몰려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가정의 달 여행 성수기에 무려 20만 명이 제주도를 찾는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에 들어오면 모두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유명한 관광지에 가보면 실감이 나지만, 조금만 외각으로 빠지면 그 많던 사람들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 무심코 제주시 이호해변으로 산책을 갔다가 관광버스를 타고 해변 산책을 나온 관광객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이곳은 주민들이나 개별 관광객들이 즐.. 2022. 5. 5.
하트해변과 죽변등대가 있는 울진의 명소 용추곶 하트해변과 죽변등대가 있는 울진의 명소 용추곶 7번국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울진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동해안 특유의 풍경도 풍경이지만 유서 깊은 명소들도 참 많은 곳이란 생각입니다. 저도 오래 머물지는 못했지만 잠깐 울진을 스쳐 지났는데요, 울진은 얼마 전 산불로 큰 아픔을 겪은 곳이기도 합니다. 마음을 다스리려고 떠난 여행이지만 산불피해를 입은 지역이라 카메라를 들고 이곳을 찾는 여행자의 신분,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곳은 죽변항 인근입니다. 포항의 호미곶 다음으로 바다로 향해 길게 돌출된 지역으로 용의 꼬리를 닮아 용추곶이라고도 부릅니다. 울릉도까지 직선거리로만 따지면 이곳이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용추곶의 위아래로는 후정 해변과.. 2022. 4. 16.
속초여행 시 놓치지 말아야 할 영금정과 속초등대 속초는 대한민국에선 가장 북단에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바닷가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청초호와 영랑호를 끼고 있어 경관적으로도 매력이 넘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속초의 여러 곳을 둘러보기 위해 제주에서 길을 나섰습니다. 가장 먼저 접한 곳은 아바이 마을입니다. 처음에는 동남아의 어느 한 곳을 보는 듯 했습니다. 베트남 여행 갔을 때 봤던 풍경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좁은 항구길을 가운데 두고 아바이 마을을 오가는 갯배의 풍경이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전망대 위에서 바라보는 아바이마을도 꽤나 운치가 넘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속초시 청호동에 위치한 아바이마을은 함경도 실향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해서 아바이마을로 불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거대한 교각이 생기면서 보기 흉하게 변했는데, 예전에는 얼마나 보기 좋았을까.. 2022. 3. 26.
1월에 가봐야 할 해돋이 명소, 간절곶 그리고 등대 대한민국 내륙에서 가장 빨리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 해마다 1월은 한해를 시작하면서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시기입니다. 전국의 해돋이 명소를 찾아 많은 사람들이 그곳으로 몰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해돋이 명소 나들이에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방역지침에 따라 지자체별로 방문객들을 통제했기 때문인데요... 새해 첫날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소망을 비는 것도 좋지만, 차분하게 각 가정에서 가족들끼리 조용하게 새해를 다짐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부디 내년에는 코로나도 종식되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해돋이를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며칠 전에는 해돋이 명소를 생각하며 울산의 간절곶을 다녀왔는데요, 간절곶은 대한민국의 내륙에서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 2022. 1. 20.
국내 제일의 일출명소 포항 호미곶 등대와 상생의 손 포항 여행 일번지 호미곶 공교롭게도 포항을 찾아간 날이 11월1일입니다. 위드 코로나 첫날, 오랜 기간 동안 답답한 일상에 얽매어 있다가 마치 해방을 맞은 듯한 기분으로 많은 사람들이 명소들을 찾아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동안 보이지 않던 관광버스도 보이고 깃발을 들고 단체여행을 나선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그 기분 어떨지 짐작이 갑니다. 전국의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개인적으로 포항은 조금 낮선 곳이기도 합니다. 해병대 훈련소가 있어서 그와 관련해서, 그리고 울릉도의 관문이라서 울릉도를 갈 때 한번 찾아온 것이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오로지 여행을 목적으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포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호미곶입니다. 범의 몸통을 꼭 빼닮은 한반도의 지도. 호미곶은 범의.. 2021. 11. 9.
부산항 최초의 제뢰등대를 직접 가보니 역사를 간직한 부산 제뢰등대 당일치기로 부산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0월초에 태종대 인근을 돌아보고 온 뒤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부산은 전국 어디에서든지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엔 손색이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더군다나 코로나 시대, 어딜 가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요즘,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최대한 체류기간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부산도 지역이 넓어서 당일치기로 여러 곳을 돌아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요, 하나의 지역을 골라 그 주변으로 명소들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남구 주변 감만 부두를 비롯하여 해안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 위주로 돌아보고 왔습니다. 그중에 한곳이 바로 제뢰등대인데요, 감만 부두 안에 있는 제뢰등대와 함께 남구 쪽 명소들을 .. 2021. 10. 21.
부산가면 여기는 꼭 가보세요, 영도등대와 태종대 부산가면 여기는 꼭 가보세요, 영도등대와 태종대 "부산의 대표명소, 태종대와 영도등대" 온전하게 여행 목적으로 부산을 가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코로나 상황이 2년 동안 이어지면서 진짜 여행다운 여행이 그리운 요즘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제주에서 그나마 훌쩍 다녀 올 수 있는 곳 중에 대표적인 여행지가 바로 부산인데요, 얼마 전에 하루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여행하면 자연경관을 선호하게 되었는데요, 아마도 제주도에 살고 있어서 자연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번 부산 당일치기 여행에서도 자연경관을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부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자연경관은 바로 태종대지요. 부산 태종대는 오랜 세월동안 쌓인 퇴적층이 해수면 상승으로 파도에 의해 침식되어 형.. 2021. 10. 15.
가을이 오면 훌쩍 떠나고 싶은 곳, 등대섬 마라도 가을에 어울리는 섬, 국토 최남단 마라도 제주도에 살면서도 성인이 되어서야 처음 가봤던 마라도, 딱 이맘때 시원한 바람이 가슴 속까지 청량감을 선사해주던 가을철이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관광객도 많이 않았던 시절이라 국토 최남단 외딴 섬이 주는 의미와 감동은 상당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섬마을이 주는 설렘은 여전합니다. 도항선에 몸을 싣고 파도를 가르며 떠나는 섬에 대한 로망도 한 몫 한다고 볼 수 있지요. 불과 3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의 섬이지만 한 2년 만에 와보는 것 같습니다. 마라도는 국토 최남단 섬으로 모슬포항과의 거리는 약10km, 청보리섬 가파도는 그 절반의 위치에 떠 있습니다. 청보리가 익어가는 계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파도로 떠나지만, 그 외의 계절에는 마라도.. 2021. 9. 27.
여행자들에게 완전히 개방된 제주의 명소, 산지등대 제주의 아름다운 명소 산지등대를 찾아서 사봉낙조, 사라봉에 올라 바라보는 낙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영주십경의 명소 사라봉, 그 기슭에 수십 년을 한 결 같이 우뚝 서서 지키고 있는 산지등대, 산지등대는 제주의 관문인 제주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으면서 제주 북부연안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지표역할을 해옴과 동시에 제주시민들 그리고 여행자들에게는 안식처와도 같은 구실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곳에 등대가 설치된 것은 19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처음에는 무인등대로 시작하여 이듬해 유인등대로 전환되었으며 1999년에는 새로운 등대로 그 임무를 교대하기까지 장장 100년 넘도록 한곳에서 희망의 빛 역할을 해오고 있는 것입니다. 제주 본섬에 처음 불을 밝힌 역사적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 제주 산지등대.. 2021. 9. 10.
제주의 역사와 함께한 우도 등대 "제주 최초의 등대, 우도등대" 우도는 제주도를 여행하는 분들에겐 이젠 필수의 코스가 되어 버린 듯합니다. 여름 극성수기가 끝남과 동시에 조금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우도를 찾고 있더군요. 우도팔경과 더불어 빼어난 자연경관을 품고 있는 섬속의 섬 우도, 우도는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하여 이름 붙여진 섬입니다. 실제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보면 커다란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육중한 소의 몸뚱아리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우도봉입니다. 깎아지른 절벽위에 우두커니 서 있는 우도봉, 그 곳에는 제주도의 역사와 함께 하는 의미 있는 시설물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우도 등대입니다. 우도 등대는 제주도에서는 가장 먼저 불을 밝힌 곳인데요, 처음에는 지금의 현대식.. 2021.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