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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7

환자를 앞에 두고 소리 지르는 간호사, 대체 왜 조금 몸이 아파 병원에 와 있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분들이 들으면 아마도 병 같지도 않은 병이라고 할 겁니다. 금요일 오전, 약 두 시간에 걸쳐 수술을 끝내고 조금 안정을 취하고 나니, 살아있다는 것, 그리고 건강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건강에 대해서는 장담을 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경각심을 심어주려는 뜻이 담겨져 있을 겁니다. 그래도 전 남들보다는 건강만큼은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병으로 응급실을 찾게 되더군요. 난생 처음 둥그런 기계(CT촬영)속에도 들어가 보고 수술이라는 것도 받아보고 어색한 병실 생활도 해봅니다. 익숙하지 않은 생활이지만 조그마한 병실 내에서도 여러 가지 일들이 참 많이 벌어지네요. 환자들이 안정을 취하.. 2012. 3. 18.
내시경 받는 날 새벽, 혼자 목욕탕으로 간 이유 내시경 받는 날 새벽, 웃음거리로 전락한 사연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 했습니다. 얼마 전에 아내와 함께 그동안 소홀했던 건강을 돌아보자고 의기투합했지요. 그동안 못했던 동네 한 바퀴도 하고, 여유가 좀 된다면 가진 사람들이 먹는다는 보약(?)도 좀 먹어보고.... 그래~! 아등바등 살아서 뭐 하냐.... 우리 몸, 말라 삐틀어져 봐야 누가 자기 몸처럼 보살펴 줄 것도 아니고... 꼴에 반려자라고 서방 각시끼리 라도 보듬고 살펴줘야 하지 않겠어? 하여, 가장 먼저 내시경검사를 받아보기로 하였답니다. 저는 물론 아내조차도 위나 장내시경을 받아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답니다. 완전 겁보였지요. 수면을 하지 않고는 아예 엄두조차 나질 않았고, 수면을 하자니 그러다 깨어나지 못하면 어쩌나 지레 겁을 먹고는 갈팡질.. 2011. 11. 9.
일 하다 예고 없이 조퇴한 남편을 본 아내의 반응 회사 짤렸나 걱정, 남편의 마음은 섭섭 이글을 아내가 보면 어쩌나, 까짓 보면 좀 어떻습니까. 하필이면 만우절과 겹쳐 장난으로 받아들이지나 않을지 모르겠네요. 직접 면전에다 대고는 말하기는 조금 쑥스러운 점도 없잖아 있지만 이렇게 글로라도 마음에 있는 생각을 꺼내 보일 수 있어 그나마 속이 시원하네요. 이틀 전이었지요.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겁니다. 속도 약간은 매스껍고.... 얼마 전에 장과 위내시경을 했는데, 행여 이런 검사도 후유증이 있나 생각했지만 그건 아닌 거 같고.... 약간 구토 증세까지 있는 것 같아 도저히 일을 계속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하는 수 없이 같이 일을 하는 동료에게 양해를 구하고 조퇴를 하기에 이르렀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병원에 들러 진.. 2011. 4. 1.
아픈 아내를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한 가지 발렌타인데이 선물은 커녕 죽만 쒀야할 신세 우리는 흔히 '죽을 쑨다'라는 표현을 자주하곤 합니다. 어떠한 일이 꼬여 엉망진창 되어버렸을 때, 또는 이와 비슷한 경우,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 지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저는 요즘 죽 때문에 고달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죽을 쓰느라 어깨가 빠져 도망가는 줄 알았습니다. 쌀을 정성스럽게 씻어 불리고 난 뒤, 냄비에 적당량의 물을 붓고는 불 조절을 약하게 해야 한다는 것 까진 그다지 힘들어 보이지 않아 좋다고 칩시다. 인터넷에 뒤지면 흰죽 쑤는 법 자세히 나와 있더군요. 그런데 저어 주는 게 장난이 아닙니다. 살다 살다 이렇게 힘든 요리는 처음해 봅니다. 아주 가끔 몸이 아플 때 아내가 만들어 주는 흰죽을 먹어보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참, 쉽게 '죽.. 2011. 2. 14.
3년째 끊어도 생각나는 담배, 어떡하나 이틀 전이 바로 '금연의 날'이었습니다. 애연가들에게는 반드시 담배를 피워 물어야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시겠지만, 거의 대부분 완전 몸에 베여 버린 습관들 중 대표적인 경우는 '식후의 흡연', '음주 중의 흡연', '배변중의 흡연' 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흡연을 하더라도 위 세 가지의 경우만큼은 그 간격의 선상에 두지 않을 만큼 무서울 정도로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습관 중에 하나입니다. 2007년 7월27일부터 금연을 시작했으니 이제 3년이 다 돼갑니다. 그런데도 아직껏 지워지지 않는 습관 중에 하나가 바로 위에서 말한 세 가지입니다. 며칠 전에는 배변을 보려고 변기에 앉았는데, 전혀 아무렇지 않게 손이 와이셔츠의 호주머니로 향합니다. 담배를 꺼.. 2010. 6. 2.
금연 성공하게 만든 아내의 충격요법? 금연 성공하게 만든 아내의 충격요법? 금연에 성공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예전에 비해 대체로 그렇다는 겁니다. 십수 년 전만 하더라도 금연은 ‘작심삼일’이라 하여 대부분의 애연가들이 3일을 넘기기가 힘들었습니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지인들조차 그런 현상을 암암리에 인정하는 분위기였던 시절이었죠. 오죽했으면 담배 끊는 사람과는 상종을 하지 말라고 했을까요. 그렇게 어렵다는 담배를 끊을 정도면 지독한 성격의 소유자란 뜻에서였죠. 최근에는 흡연에 따른 폐해가 많이 부각되고 사회적으로나 제도적으로 흡연에 대한 제어장치가 많이 생기면서 예전보다는 비교적으로 설자리를 잃어가는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하게 되고 이에 따라 성공하는 사람도 많아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때려 죽여도 금연만은 안 된.. 2010. 1. 22.
아빠가 없으면 안 되는 이유, 아들에게 물었더니 아빠가 없으면 안 되는 이유, 아들에게 물었더니 지난 금요일의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컴퓨터 앞에서 포스트 송고를 마치고 지인 블로그를 살펴볼 때에 발생한 일입니다. 갑자기 건물이 기우뚱하더니 순간적으로 몸이 오른쪽으로 쓰러져 방바닥에 그대로 고꾸라진 것입니다. 순간적으로 컴퓨터 책상을 잡았으나 속수무책, 쓰러진 몸을 간신히 일으켜 세워놓고 보니 지진은 아니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 찰나에 찾아온 어지럼증, 난생처음 겪어 보는 몸의 이상증상이라 당황하였습니다. 왜 이럴까? 겨우 몸을 가다듬고 의자에 앉으니 잠시 후 정신을 차릴 수는 있었지만, 약 1시간 후에 또다시 찾아온 어지럼증, 이번에는 좀 전보다 더욱 심하게 어지럽습니다. 구역질에 속까지 메스껍고 견딜 수 없는 어지럼증은 머리를 손으로 감싸고 몸뚱.. 2010.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