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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평리3

머물다 가기 좋은 제주도 명소, 용왕난드르 박수기정 머물다 가기 좋은 제주도 명소 "용왕난드르 박수기정" 소중히 감춰뒀던 보물의 포장지를 하나하나 벗겨내듯, 제주도의 속살들을 가감 없이 사람들에게 보여준 계기는 올레길이 열리면서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안덕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대평리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던 시기와 맞물립니다. 빼어난 경관과 함께 조그마한 포구를 끼고 오순도순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는 대평리 마을, 예로부터 이곳을 ‘난드르’라고 불렀습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용왕난드르’ 마을입니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넓은 들판, '드르'라는 말은 들판을 뜻하는 제주어로서 넓은 들판을 말합니다. 현재 마을의 지명인 대평리(大坪里)의 한자어와 일맥상통합니다. 지금도 난드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고, 용왕이 나온 들이라는 의미의 용왕난드르라고.. 2021. 4. 7.
제주올레의 또 다른 볼거리, 아트올레 제주올레의 또 다른 볼거리, 아트올레 제주올레 8코스와 9코스의 교차점인 서귀포의 소박한 어촌마을인 대평리의 포구, 여느 마을의 포구처럼 둥글게 돌아들어가는 포구어귀의 아스팔트위에 무엇인가 글귀가 새겨진 조그마한 동판이 보입니다. 바닷바람에 날려 온 해송의 솔잎에 그 모습이 살짝 가려 있었지만 손으로 덮고 있는 낙엽를 걷어내니 의미를 간직한 듯한 작품하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대평리 마을임을 표시한 글귀와 올레의 상징마크, 그리고 제주올레9코스의 방향을 가리키는 이 작품은 알고 보니, 전국 곳곳의 생활공간을 미술공간으로 가꾸는 내용을 담고 있는 '2009 마을미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아트 올레(Art Olle)' 프로젝트였습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적으로 21곳의 생활공간이 공공미술로 재 .. 2009. 12. 19.
비경에 취하고 절경에 까무러치는 제주올레 9코스 비경에 취하고 절경에 까무러치는 제주올레 9코스 진즉에 가봤어야 할 9코스였습니다. 절벽지대와 계곡지대가 빼어난 경관을 하고 있어 가장 먼저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개학을 준비하는 자녀들의 방학숙제도 겸사해서 일정을 잡았는데, 2학년 딸애가 극구 반대를 합니다. 올봄에 5코스를 가족이 같이 갔다가 딸애가 두 번 다시는 올레걷기를 안할 거라고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아들 녀석은 취향에 맞는지 재밌게 걷는데, 딸애가 걷는 거라면 아주 질색을 합니다. 이번에도 가족회의를 한끝에 올레걷기를 가는 것으로 아내와 아들 녀석은 의견일치를 봤는데, 딸애는 죽어도 싫다고 하네요. 하는 수 없이 가장 짧은 코스를 고르고는 예전의 절반밖에 안된다며 겨우겨우 마음을 돌려놓긴 했는데,.. 2009.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