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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치기5

가을철 제주도의 대표 명소, 따라비 오름 가을철 제주도의 대표 명소 따라비 오름 -가을철 꼭 가봐야 하는 제주도의 오름- 가을철만 되면 사람들이 몰리는 중산간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표선면에 있는 가시리 마을인데요, 가시리 마을에는 따라비오름 외에도 영주산과 대록산, 갑마장길 등 억새로 대변되는 명소들이 참 많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주시에서 중산간 도로인 번영로를 타고 약 40여분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가시리 마을, 가시리 하면 생각나는 오름인 따라비 오름, 오름의 사면이 온통 은빛의 억새로 물드는 가을철이면 그 아름다움은 절정에 달하게 됩니다. 바로 지금입니다. 억새물결 넘실대는 도로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기에 더욱 매력적이고 짜릿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외에도 제주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는 마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2016. 10. 20.
세상 모든 음식점이 망해도 살아 남을 맛집, 서귀포 용이식당 단 한가지의 메뉴만 취급, 30년이 흘러도 역시 지존! 점심때만 되면 줄을 서서 먹는 다는 정식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때맞춰 아내와 함께 서귀포로 향했습니다. 물어물어 찾아간 그곳,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요? 하필이면 입구에 커다랗게 내부수리중이란 간판이 내걸렸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알아보고 오는 건데 갑자기 맥이 풀리더군요. 먼 길을 달려오다 보니, 많이 시장하더군요.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아주 오래전에 단골처럼 드나들던 곳을 찾아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본 기억을 더듬어 보니, 대략 10여 년 전, 과거 서귀포에서 10년 동안 생활을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틈만 나면 다니던 곳이었습니다. 무려 30년 전통을 갖고 있는 음식점, 처음 이곳에서 파는 음식을 맛봤을 때의 그.. 2012. 2. 7.
6천원에 흑돼지고기 무한제공, 광동식당 먹는 것 앞에 두고 심사숙고해 보긴 처음 후한 시골인심에 다시 찾고 싶은 두루치기 맛집 살점과 비계가 적당히 붙어있는 돼지고기를 고추장으로 적당히 버무린 다음 프라이팬에 익힙니다. 어느 정도 고기가 익었다 싶으면 돼지고기 위로 양념된 야채를 얹어 놓고 다시 한 번 볶아줍니다. 양념야채는 다름 아닌 콩나물과 무채, 파채 등 여러 가지 야채에 간을 해서 버무려 놓은 것입니다. 이게 바로 돼지고기두루치기입니다. 이 요리는 특히 제주도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제주산 돼지고기가 유명한 까닭일겁니다. 고기와 함께 거의 일대일 비율로 야채를 곁들이기 때문에 속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구이용으로는 인기가 없는 부위를 사용하고 야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도 매우 저렴합니다. 돼지고기두루치기의 .. 2011. 11. 29.
단돈 만원으로 먹어본 제주명가 전복두루치기 제주도라서 가능해! 전복과 해물, 그리고 흑돼지가 듬뿍! 단돈 만 원짜리 전복두루치기 은근 염장 포스팅이 되지나 않을지 염려가 됩니다. 얼마 전, 아는 후배들과 서귀포에 갔다가 들렀던 맛집입니다. 제주시 권에는 가볼만한 맛집이 여럿 있지만 늘 서귀포 권만 가면 헤매곤 했었는데, 서귀포 시내는 특히나 더했지요. 이런 와중에 이 음식점을 만난 건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웠답니다. 취급하는 메뉴 또한 태어나 처음 보는 메뉴였답니다. 돼지고기를 듬성듬성 썰어 놓고는 무채와 콩나물 파 등을 곁들인 일반적인 두루치기는 많이 먹어 봤지만, 해물이 들어간 두루치기는 난생 처음 구경합니다. 이름 하여 전복두루치기인데요. 그것도 살아 꿈틀대는 전복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이었지요, 두루치기에 들어가는 것은 전복뿐만이 아닙니다... 2011. 4. 19.
자장면 가격으로 먹어보는 고깃집, 서문뒷고기 격동의 세월에 젊음을 불살랐던 7080세대나 그보다 더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께서는 주머니가 너무 가벼워 끼니를 해결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배는 고픈데도 불구하고 가진 돈이 없어 시장통을 기웃거리다 메뉴판에 적힌 가격을 보고는 입맛을 다시며 뒤돌아섰던 아픈 기억... 그나마 가장 싼 가격의 국밥 한 그릇으로 시름을 달래기도 했던, 그래서 지금도 아련하게 추억이 깃들어 있는 시장통 바닥을 지나갈 때면 어려웠던 그 시절이 유난히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국밥이나 설렁탕 한 그릇에도 그 순간만큼은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에 겨웠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요즘같이 장삿속에 찌들어 있지 않고 넉넉한 인심과 훈훈한 정을 함께 느낄 수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때의 정겨운 풍경이 많이 사라져 버렸지만.. 2010.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