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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야기3

중학생 딸아이가 두 시간 걸려서 차려낸 생일상 중학생 딸아이가 두 시간 걸려서 차려낸 생일상 -새벽6시부터 장장 두 시간, 감동의 생일상을 받은 사연- 보통은 밤 11시쯤이면 잠자리에 듭니다.. 불 끄고 자라고 아이들에게 얘기를 했는데도 그날따라 딸아이가 주방에서 무얼하는지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밤에 뭐 먹지 말고 일찍 자거라" 하고는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8시가 되니 딸아이가 깨우더군요. 평소에는 깨우지도 않던 애가 웬일일까. 주말 아침이라 늦잠 좀 자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얼른 일어나 아침식사하세요..생일상 차려 놨어요." "엥~~ 웬 생일상? 아빠 생일은 좀 남았는데..." 졸린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와 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먼저 나와서 앉아 있는 아내와 아들 녀석은 이미 반쯤은 혼이 나간 표정.. 2014. 8. 25.
비행기 처음 타는 딸애의 한마디에 빵 터진 사연 비행기를 타고 첫 서울구경을 가는 딸애가 가는 날 아침부터 제대로 일을 저질렀습니다. 뭐 큰일은 아니구요, 이른 시간에 공항으로 가야하기에 부지런을 떨고 있던 아침에 딸애의 한마디에 온가족이 아침부터 배꼽을 잡고 방바닥을 굴렀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여행길이 되라는 워밍업 제대로 한 셈입니다. 자초지종은 이렇습니다. 3박4일간의 가족여행을 떠나기 전, 나름대로 며칠에 걸쳐 꾸준히 계획을 세운 건 아빠인 저 혼자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는 딸애도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바로 처음 타는 비행기에 대한 사전 정보를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문제는 같이 여행을 떠나는 아들 녀석에게서 부터 발단이 되었습니다. 아들 녀석은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비.. 2011. 2. 18.
라면 먹고 학교 가랬더니, 빵 터진 딸의 반응 이래서 딸애를 여우라고 하나요? 라면. 참 좋아 하시죠? 라면이 국민적인 부식(또는 주식)거리로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아마도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애들을 앞에 두고, 배 곪았던 지난시절 얘기를 할 때조차도 오죽했으면 "밥 없으면 라면 먹으면 되죠."라고 했을까요. 어른들이야 부식이나 간식거리도 가끔씩 라면을 즐겨 드시지만, 애들은 또 그게 아니지요. 오히려 밥보다는 라면을 더 좋아합니다. 아마도 주식으로 먹으라고 해도 마다할 애는 없을 듯. 저희 집인 경우 새벽 7시면 알람이 울리고 가족 모두가 잠에서 깬 후, 아내는 아침식사준비를, 애들은 차례대로 욕실로 들어가서 눈꼽 떼고, 학교 갈 준비하고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며칠 전, 평소와.. 2010.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