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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149

초등생의 혼을 빼놓은 맛집, 서귀포 천짓골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아, 대체 어떻게 삶았을까 청정 돼지고기의 본고장 제주도에 살면서도 이런 돼지고기는 처음 먹어봤습니다. 물놀이를 마친 뒤라 시장이 반찬이라 그랬던 것은 절대 아닙니다. 양념갈비, 삼겹살, 오겹살, 흑돼지구이, 바비큐 등 온갖 돼지고기 다 먹어봤지만 이번처럼 맛있는 돼지고기는 처음 먹어봤습니다. 제주도에서 돼지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중 하나인 '돔베고기'지만 그냥 돔베고기가 아닙니다. 일단 한번 보시면 군침 삼키지 않고는 못 베깁니다. 궁금하시지요? 아이들과 함께 중문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마친 뒤, 그냥 제주시로 넘어오기가 아쉬워서 서귀포 시내로 향했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고기가 먹고 싶다는 아이들의 의견을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오래전에 기억해뒀던 한 곳이 떠.. 2012. 8. 22.
무더위에 이만한 것 없어! 멘탈붕괴 불러온 아이스크림 제주도의 우도, 본섬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로는 종달리에서 뱃길을 따라 동쪽으로 2.8km 지점에 있는 섬 속의 섬입니다. 천혜의 자연경관, 특히 아름답고 이국적인 해변을 간직하고 있는 섬으로서 일 년 중 여름철에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요. 시선을 붙드는 볼거리 외에도 우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물들은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우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땅콩입니다. 우도는 지리적으로 해풍이 심해 다른 밭작물은 재배가 힘들지만 예로부터 땅속에서 자라는 작물인 고구마, 감자, 땅콩 등을 주로 재배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땅콩은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요. 우도의 땅콩은 해수와 해풍 등의 영향으로 알은 일반 땅콩에 비해.. 2012. 7. 22.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딱! 제주최고의 밀면집 지친 기운 달래 줄 보양식 냉밀면 매주 제주도맛집을 소개하는 화요일입니다. 빠트리지 않고 한주에 한곳은 소개하려했는데, 요즘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있어 지난주에는 소개를 해드리지 못했네요. 연속 2주는 거르고 싶지 않은 마음에 자정을 넘긴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부랴부랴 정리를 해서 올립니다. 오늘 소개드릴 맛집은 제주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밀면 전문점입니다. 그것도 시원한 냉밀면입니다. 쫄깃한 면발에 시원한 국물, 요즘처럼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이보다 어울리는 음식은 없을듯합니다. 한 그릇만 먹어도 더위가 한방에 물러가는 느낌이 들지요. 제주도의 밀면 전문점 하면 최남단 모슬포에 두 곳이 있습니다. 오래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산방식당과 오늘 소개해드리는 하르방밀면입니다. 두 곳의 밀면맛을 모두 경험한 저.. 2012. 7. 10.
유명 맛집, 먹다 남은 음식 싸달라고 했더니 사람몰리는 맛집, 음식포장 안해주는 진짜 이유 여름철 별미를 찾아 서귀포 시내의 소문난 맛집을 찾았습니다. 이집은 이미 전국적으로 소문난 맛집으로 피크시간 때에는 자리를 잡지 못해 기다려야 할 정도로 손님이 붐비는 집입니다. 이미 공중파 3사에서 수차례 소개되었던 화려한 이력의 맛집인데요, 주 메뉴가 제주도 특산인 '자리물회'와 '한치물회'입니다. 다른 메뉴도 있지만 거의 90%이상의 손님들은 이 두 가지 메뉴만 선택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처가에 들러 장모님과 장인어른을 모시고 시원한 물회를 대접해 드리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장인어른은 몸이 조금 불편하시기도 하고 별 생각이 없으시다고 하여 모시지를 못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장인어른은 댁에 계시고 나머지 식구들만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서 언.. 2012. 7. 5.
최고배우 손현주도 극찬한 절정의 해물손칼국수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철 피서시즌으로 접어들 텐데요, 놀고 즐기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바로 먹거리입니다. 계절이 여름철이다 보니 한상가득 차려진 화려한 밥상보다는 아무래도 간단하면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먹거리들이 여름철에는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나다가 간단하게 끼니를 채울 수 있는 음식으로 오늘은 시원한 칼국수 맛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다른 지방에 비해 싱싱한 수산물이 많이 나다보니 제주 음식에서 해산물을 빼놓고는 말할 수가 없지요. 무엇보다도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데에는 해물만큼 좋은 것도 없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근래 들어서는 갖은 해물들을 넣은 다양한 음식들을 쉽게 볼 수가 있지만 대부분은 구색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다보니 재료가 참으로 볼품이.. 2012. 6. 26.
제주도라서 가능해, 생선회로 배 채우는 곳 생선회 천국 제주에서 유일, 스끼다시 없이 생선회만 주는 곳 오래전부터 제주도사람들만 찾는 소문난 횟집이 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기회가 닿질 않아서 가보지 못하던 곳입니다. 일반음식점은 모르겠지만 생선회를 먹기 위해선 최소 3~4명은 같이 가야 제 맛이지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미뤄둔 곳입니다. 5월말에 서울에서 귀한 손님이 찾아오셨지요. 낚시에 미친(?)사람이라 제주도를 찾은 가장 큰 목적은 바다에서 대어를 낚아 올리는 것입니다.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우리나라 최고의 일몰명소인 차귀도엘 다녀왔답니다. 갓 낚아 올린 싱싱한 생선회를 현장에서 초장 발라 먹는 맛은 직접 먹어본 사람이 아니면 상상도 할 수 없지요. 차귀도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어선에 몸을 싣고 있을 때만해도 머릿속으로 그리던 그림이었지.. 2012. 6. 5.
런닝맨 유재석이 극찬했다는 문어칼국수 먹어보니 대박! 성산포에 가면 문어를 넣고 끓인 라면으로 손님들이 줄을 잇는 맛집이 있지요. 진한 해물맛이 우러나온 국물, 특히 문어나 오징어의 먹물을 면 종류의 음식에 넣고 끓이면 면발이 쉽게 불지 않고 쫄깃한 맛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는 군요. 그래서 그런지 근래 들어 문어를 이용한 면 종류의 음식을 내놓는 음식점들을 쉽게 볼 수 있더군요. 지난번에는 성산포 경미휴게소의 문어라면이라면 이번에는 문어칼국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곽지해수욕장에 가면 기가 막힌 문어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고 하여 직접 다녀왔습니다.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개장을 앞두고 있는 곽지해수욕장의 전경입니다. 놀이터가 백사장에 설치된 독특한 해수욕장입니다. 부쩍 더워진 기후 탓에 다른 지역은 해수욕장을 조기 개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데, 정작 .. 2012. 5. 29.
길가다 우연히 먹은 짬뽕, 모슬포 홍성방 꽃게탕인줄 착각, 기겁하고 먹었던 해물짬뽕 우리나라의 최남단 모슬포에는 토요일마다 열리는 토요시장이 있지요. 관광객들에게는 먹거리와 살거리를 제공해주고 주민들에게는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지난해 10월29일에 모슬포항에 개장을 하였습니다. 언제 한번 다녀와야지 했었는데, 주말이면 바쁜 일상 탓에 그동안은 시간이 여의치 않아 최근에야 겨우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최남단 모슬포, 그곳으로 부랴부랴 달려간 가장 큰 목적은 자리돔을 구경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제주도 특산물로도 유명한 자리돔은 횟감으로도 좋지만, 제주도에선 물회를 만들어 먹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지요. 또한 자리젓도 너무나 유명한 특산물 중에 하나입니다. 이 자리돔이 최근 제철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모슬포 하면 가장 먼저 방어가 떠오르지만, 방어와 함께.. 2012. 5. 22.
아비규환 전쟁터를 보는 듯 했던 동복해녀촌 무더위가 시작될 무렵..... 뭔가 시원한 음식이 간절하게 먹고 싶을 때면 생각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비교적 편안하게 먹고 왔습니다. 끼니때 가더라도 빈자리를 많아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아도 쉽게 먹고 나올 수 있었던 곳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조금 달랐습니다. 사람들이 부쩍 늘은 때문이지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참 손님들, 입소문 타기 시작하니 무섭구나 생각 들던 바로 그곳! 보고나면 뭐 이런 곳이 다 있나 싶을 겁니다. 흡사 전쟁터를 보는 듯합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어느날에 그곳을 다시 가봤습니다.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고 그쪽 방면으로 가는 길에 출출한 속을 채우려고 들른 것이었지요.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빌리면 끼니때에는 쉽게 먹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다행히.. 2012. 5. 8.
서울 한복판 횟집, 사람들이 몰리는 진짜 이유 충정로 하면 지도상으로만 보더라도 서울의 한복판입니다. 창문을 열면 바다 냄새가 들어오고 걸어서도 바닷가 횟집에 갈수 있는 제주도에 살면서 서울시내 한복판의 생선회 음식점은 쉽게 상상이 안갑니다. 바다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지요. 그나마 노량진이라는 대규모의 수산시장이 있어 도심지 한복판인 서울에서도 싱싱한 횟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끔 서울에서 지인들이 제주도에 내려왔을 때, 생선회 음식점을 자주 찾곤 합니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한상가득 화려하게 차려지는 구성을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하는 것을 매번 보곤 합니다. 더욱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싱싱한 생선회는 제주도만의 가장 큰 장점일겁니다. 이런 환경에 적응되어 살아온 제주사람이 서울한복판에서 먹어.. 2012. 4. 24.
연동길, 줄서도 지루하지 않은 낙지볶음 맛집 줄서도 짜증나지 않는 낙지볶음집의 비밀 먹는 사람 보다 기다리는 사람이 기분 좋은 음식점이 있더군요. 제주도의 맛집을 소개하면서 낙지볶음이 생각날 때 자주 가던 곳은 따로 있었지요. 조미료 냄새가 유난히 강하지만 이보다 맛있게 하는 집은 없는 줄 알았는데 오산이었습니다. 역시 좁고도 넓은 것이 세상입니다. 어디에 어떤 집이 있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간판도 허름하고 외관도 화려하지 않은 가정집 같은 분위기의 음식점입니다. 그런데 정말 독특한 점은 따로 있었습니다. 무엇이 독특한지 궁금하시지요? 아무 생각 없이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으로 따라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집에 들어온 줄 알았거든요. 사람들이 꽉 들어차 있는.. 2012. 4. 10.
명불허전, 생선회 맛집 동성수산 제주도라서 가능해! 계산할 때 뻘쭘한 횟집 먹은 것에 비해 너무 저렴해서 미안한 마음이 드는 생선회 맛집 한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ㅇㅇㅇ만 같아라!'라고 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횟집이 즐비한 제주도, 서민들이 즐겨 찾는 저렴한 횟집들 중, 아마도 이집을 닮고 싶어 하는 횟집들 많을 겁니다. 몇해전에 가보고는 멀리 있다는 이유로 가보지 못했던 곳인데, 오랜만에 저렴하고 싱싱한 생선회가 먹고 싶어 먼 곳 마다 않고 다녀왔습니다. 한 시간이면 어디든 가는 제주도라지만 제주시에서 한 끼 때우려고 모슬포 까지 직접 간다는 거 쉬운 일이 아니지요. 싸고 맛있는 생선회 하면 생각나는 곳, 동성수산을 소개하겠습니다. 같이 간 일행은 어른 네 사람입니다. 취향은 모듬회지만 이번에는 광어회를 먹어.. 2012. 3. 27.
식당업주가 말하는 블로거 횡포, 흉악범 수준 식당 업주에게 직접 들은 블로거의 협박, 이 정도면 흉악범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면서 분신처럼 들고 다니던 것이 바로 DSLR이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부터는 한결 편해졌습니다. 화질에서 보나 기능에서 보나 서브카메라로서 손색이 없는 것이 바로 폰카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DSLR을 챙기지 않습니다. 음식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해 제주도내에 있는 음식점 중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남들에게 소개를 했으면 괜찮겠다고 생각되는 곳, 그리고 이미 알려진 음식점이지만 블로그에 콘텐츠를 채워 넣을 목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은 포스팅으로 작성하여 올리곤 하는데, 여기에 쓰이는 사진을 이제는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찍어 올리고 있습니다. 서두가 좀 길었나요? 스마트.. 2012. 3. 23.
서귀포 소반, 간판 없어도 줄서는 진짜 맛집 간판 없어도 줄서는 진짜 맛집, 밥이 맛있는 집 서귀포 '소반' 연예인맛집, 방송탄맛집, 모두 긴장하세요. 제주도의 서귀포에서 먹을 만한 음식점 찾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대략 두어 달은 된 것 같네요. 서귀포에 들렀다가 먹을 만한 음식점을 수소문하던 중에 지인이 자신 있게 추천해줬던 집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줄서는 맛집이라 해서 찾아갔는데, 줄은 온데간데없고 문이 꽁꽁 닫혀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유인즉, 점심시간에 한해 영업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정말 배짱 있게 장사하는 집이로구나 생각했지요. 이정도 되면 사람이란 게 오기가 생기는 법입니다. 그 뒤 얼마 후에 제주시에서 50km를 달려 일부러 또 찾아 갔지요. 이번에는 헛걸음을 하지 않기 위해 점심끼니 때를 잘 맞춰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2012. 3. 20.
주인장을 부를 수밖에 없었던 맛집, 정존아구(폐업) 먹어보니 주인장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폐업)생크림처럼 살점이 녹았던 아구찜의 비밀 입맛을 잃어 버렸을 때 뭐 화끈한 음식 없을까 하곤 하지요. 그때마다 생각나는 음식이 바로 아구찜입니다. 아구찜은 특히 여자분들이 좋아합니다. 결혼 초, 아내가 첫아이를 가졌을 때였지요. 난데없이 아구찜이 먹고 싶다는 겁니다. 그럼 먹으러 가자고 그랬지요. 근데 이건 뭔 경우입니까. 사오라는 겁니다. 버텼지요. 대판 싸웠습니다. 결혼하고 가장 크게 싸운 부부싸움의 기억. 바로 아구찜 때문이었는데요, 임신하였을 때 먹고 싶다는 거 사주지 않은 죄(?) 때문에 지금도 아구찜만 보면 당시가 떠오릅니다. 끈질긴 악몽이지요. 아마도 죽을 때까지 아내의 원성을 들어야 할 판입니다. 아내는 정말 아구찜을 좋아합니다. 얼마 전에 아내와.. 2012.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