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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149

2시간 기다려 맛본 신포 닭강정, 그 인기의 비결 겨울 한파, 입속에 불나는 닭강정이 최고! 통닭 논란 속에서도 식지 않은 인기, 제주도까지 싸들고 와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는데,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한가지의 음식을 놓고 무작정 기다리는 사람들, 살다 살다 이런 줄은 처음 봅니다. 제주에 살면서 줄서는 맛집 포스팅을 여러 번 해봤지만, 역시 사람은 큰물을 경험해 봐야 한다는 것이 맞는가 봅니다. 제주도에도 사람들이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있는 맛집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경험으론 적게는 수분에서 많이 기다릴 때는 20~30분 정도의 시간을 기다려 본적은 있지만 무려 2시간을 기다려 본적은 난생 처음입니다. 그것도 이 추운 겨울날씨에 말입니다. 같이 간 지인의 말로는 보통 한 시간 기다리는 건 예사이고, 오늘은 유난히 사람들이 많.. 2010. 12. 27.
제주도에 가면 꼭 가봐야 하는 올레국수 대통령도 줄서야 하는 독특한 국수집 -고기국수의 바람을 일으킨 바로 그 집, 올래국수- 근래 들어 제주도를 여행 중에 먹어보지 못하면 바보 되는 음식이 하나있지요. 바로 고기국수인데요.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대표음식 중 하나입니다. 십 수 년 전만 하더라도 고기국수는 나이 드신 제주토박이가 아니라면 근접조차도 하지 못했던 음식이기도합니다. 고기국수를 만들어 내는 음식점도 쉽게 찾아볼 수 없을뿐더러, 있다 해도 재래시장의 모퉁이 국밥집에나 가야 맛을 볼 수 있었지요. 깔끔한 국물이 맛을 좌우하는 국수의 특성상 여기에 기름진 돼지고기가 들어간다는 것은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주 특유의 투박한 맛에 길들여져 있는 일부 마니아들만 찾던 제주도의 고기국수, 하지만 몇 해 전부터는 투박하고 기름진 .. 2010. 12. 19.
복진아구찜, 불나는 명품 아구찜 줄서서 먹는 아구찜의 비밀 정말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이런 날씨에 어울리는 화끈한 음식이 뭐 없을까 고민을 좀 하였습니다. 옆에 있던 아내가 기다렸다는 듯이 한마디 툭 내던집니다. "아구찜!", "오홋..그거 좋은데?" 잃어버린 식욕과 함께 원기도 돋울 수 있는 화끈한 아구찜, 잘하는 집을 수소문해봤습니다. 아구찜 하면 제가 왕년에 좀 만들었었지요. 학창시절 아르바이트 할 때입니다. 주로 저녁 장사를 하던 술집이었는데, 오후시간에 시장에 나가 싱싱한 아구를 골라오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정말 못 생긴 녀석이죠. 아마도 어시장에서 이 녀석만큼 못생긴 녀석이 또 있을까 싶네요. 옛날에는 어부들이 잡자마자 먹을 수 없는 물고기라 하여 그냥 바다에 버리곤 했었다지요. 하지만 이제는 귀한 대접을 받는 물고기 중에 .. 2010. 12. 4.
본전생각 간절했던 고급뷔페 식당 이용기 생전 처음 가봤던 고급 씨푸드 뷔페 제주도 촌놈, 싸고 맛있는 맛집들은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녔지만, 이렇게 고급 뷔페식당을 이용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말로만 듣던 씨푸드 뷔페입니다. 갖가지의 싱싱한 해산물로 만들어낸 다양한 요리들을 맘껏 먹을 수 있는 뷔페식당입니다. 지인이 촌놈 입 호강 한번 시켜주겠다고 데려간 곳은 제주 중문마린파크내에 있는 씨푸드 샹그릴라였습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수 많은 전국맛집을 소개한 글을 봤지만 아직 이런 고급 뷔페는 본적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땡 잡은 겁니다. 중문 마린파크는 돌고래쇼로 유명한 관광업체입니다. 최근에는 초호화 요트를 바다에 띠워 결혼식 등 각종이벤트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귀포의 중문에 있는 씨푸드뷔페 식당의 야경입니다... 2010. 11. 30.
서민정식의 원조, 5천원대 한정식 '쌔맹식당' 제주 서민 한정식의 원조, 18년 전통의 제주맛집 참으로 오랜만에 찾아간 맛집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고 자주 출입을 했었는데, 거주지를 옮기다 보니 자연스레 멀어지더군요.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 갔어도 십 수 년 전의 그 느낌 그 맛은 그대로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시민들이 입소문을 타고 줄기차게 찾던 집입니다. 초창기만 해도 문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었던 집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왕년의 그 인기는 여전 하더군요. 워낙에 많은 음식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요즘이지만 이집의 착한가격은 그대로 지켜지고 있었고, 차려지는 정식의 메뉴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정식 집으로는 제주도내에서 가격대비 최고의 한상이 차려지던 집, 바로 '쌔맹식당'입니다. 아마도.. 2010. 11. 27.
처음 간 음식점에서 문전박대 당했던 사연 언제부터인가 동네에 새로운 음식점이 생기면 기어코 다녀오고야 마는 이상한 버릇이 생겼습니다. 아마 블로그에 맛집 후기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부터인 것 같습니다. 음식점에 대한 평가는 어디까지는 주관적이다 보니 리뷰를 아무리 잘 쓰더라도 모두를 만족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 보여 집니다. 하지만 최선의 객관적 판단을 염두에 두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에도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하나 개업을 하였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개업한지는 꽤 된 것 같은데 한참이 지나서야 눈에 띤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 한번 가야지 마음만 먹고 있다가 며칠 전 시간을 내어 아내와 함께 그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물론 습관적으로 카메라를 챙겨드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음.. 2010. 11. 13.
공무원 입소문으로 대박난 제주맛집, 황금어장 전국맛집은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제주도맛집을 찾고 싶다면 가장먼저 관공서 주변을 살펴보라고 합니다. 지역출신들이 대부분인 공무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점이면 두말할 것 없이 맛집이란 얘기입니다. 더군다나 관공서 주변 공무원들이 출입하는 맛집들에서 볼수 있는 메뉴들은 매일 먹어도 쉽게 질리지 않는 지극히 일상적이면서도 깊은 맛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래전부터 제주도의 공무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가 바로 갈치국인데, 갈치국은 제주도 향토음식으로 앞서 말한 쉽게 질리지 않는 일상적인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제주시 연동(신제주)에 위치한 황금어장이 바로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시원한 갈치국으로 유명한 맛집입니다. 당연히 신제주의 관공서와 방송국 등이 밀집해 있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많.. 2010. 11. 4.
귀한 분을 모셔야 할 때 좋은 말고기 전문 '오라성' 천고마비의 계절에 말고기? 럭셔리 맛집 '오라성' 살다보면 아주 귀한 손님을 모셔야 할 때가 아주 많습니다. 그때마다 고민되는 것 또한 음식점이지요. 찾아오는 손님들 또한 이왕이면 평소에는 맛 볼 수 없었던 그 지역의 전통음식을 많이 찾게 되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언제부터인가 제주에서는 귀한 손님들에겐 반드시 모시고 가야할 음식점으로 말고기 전문점이 뜨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질기다' 거나 '텁텁하다'는 등 사람들마다의 입맛에 따라 의견들도 분분했었는데, 이제는 요리의 비법들도 많이 발전하고 음식점들 스스로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독특한 조리법으로 승부를 하기 때문에 오래전 갖고 있었던 말고기에 대한 거부감은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주도내에 말고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음식점.. 2010. 10. 23.
못먹으면 후회하는 오조해녀의집 전복죽 '오조해녀의집' 노란색 전복죽의 비밀 맛은 기똥차게 좋은데, 서비스가 맘에 들지 않아 한동안 출입을 하지 않았던 곳입니다. 꽤 오래전의 일이었죠. 그렇게 한번 심사가 뒤틀리고 나니 다신 가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얼마 전, 그곳을 지나치다 전복죽이 유난히 땡겨 한번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동안 서비스가 많이 개선되었을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하지만 딱히 달라진 점은 찾아볼 수가 없네요. 하긴 뭐,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해녀 할머니들에게서 다른 음식점과 같은 서비스를 기대한 내가 욕심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곳 오조해녀의집은 일선에서 물질을 하시는 할머니들이 당번제로 운영을 하는 음식점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에서 할머니들과 대화를 해보신분들은 알겁니다. 제주의 사투리 문화를 잘 모르는.. 2010. 10. 16.
2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 횟집, 모살물 주머니에 단돈 2만원만 있으면 먹을 수 있는 유일한 횟집 성인남자 2~3명이 단돈 2만원만 내고도 싱싱한 회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횟집이 있습니다. 같이 간 일행 중에 한사람이 씨름선수 출신에 키가 2미터에 육박하는 거구입니다. 주인장께서 이 거구의 몸집을 보고는 2만 원 짜리로는 부족할 듯하니, 3만 원 짜리를 권합니다. 인천에 살고 있는 친구가 갑자기 제주도로 내려왔습니다. 맛집 전문 블로거라 독특한 맛집을 골라야 하는데, 마땅한 맛집이 생각나질 않습니다. 더군다나 침구의 후배도 동행을 한 상황입니다. 키가 자그마치 196이라합니다. 태어나고 이런 거구하고 안면을 트고 악수를 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친구일행이 도착하기 전, 같이 일을 하는 회사동료들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대뜸 객주리회(쥐치회.. 2010. 10. 3.
이게 바로 명품 사찰음식, 전통맛집 '물메골' 정말 눈부시게 푸른 하늘이었습니다. 늘 하던 습관대로 아침에 눈을 떠 하늘을 보니, 아직 여명의 잔재가 채 가시지 않은 붉은 빛깔이 감도는 파란하늘입니다. 더욱 가슴을 들뜨게 한건, 다름 아닌 뭉게구름. 파란 가을하늘 아래와 솜이불을 풀어 놓은 듯한 뭉게구름이 아파트의 단지를 가득 덮고 있는 모습입니다. 바람한 점 없다 보니, 말 그대로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듯한 아침입니다. 한동안 눈에 보이지 않았던 풍경들이 바로 코앞에 보이는 것을 보니 정말 오랜만에 시원함이 느껴지는 가시거리입니다. 도저히 가만있지 못할 날씨. 카메라를 둘러메고 아무 곳이나 훌쩍 다녀와야겠습니다. 차를 몰고 집을 나섰습니다. 집을 나선지 불과 10여분, 한때 놀이시설이 있는 유원지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인공호수인 수산저수.. 2010. 9. 29.
가을 입맛 살리는 산지물식당 객주리 조림 이게 바로 진짜 밥도둑! 해가 떨어지면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네요. 이불장에 넣어 두었던 두꺼운 솜이불을 조만간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추석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무더웠던 여름에는 냉국이나 시원한 물 회를 많이 찾았지만, 슬슬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서는 따뜻한 국물이 들어있는 찌개나 조림 종류의 음식을 많이 찾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객주리 조림. 명절 이후 느끼함 없애는데 최고일 듯. 오늘은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아주 독특한 음식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혹시 객주리라는 바닷고기를 들어 보셨는지요. 지금은 아주 귀한 대접을 받고 있지만, 과거 70년대만 하더라도 제주의 인근 바닷가에서 대나무로 만든 낚시대를 들이대면 오래 기다리지 않아 손쉽게 잡을 수 있는 물고기였습니다. 너무.. 2010. 9. 24.
어이없는 가격의 우리집 횟집(폐업) (폐업)어른 세명이 배터지게 먹고 낸 돈은 고작 4만5천원 황당 지인에게 소개해주면 100% 만족하는 횟집 제주도에 널려있는 것이 횟집이라지만 막상 가야지 하고 마음먹고 나면 망설여지게 마련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비교적 비싼 가격을 지불하게 되는 횟집의 특성상 미리 그 음식점의 수준을 미리 짐작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검증된 곳이 아니면 선 듯 문을 열고 들어서기가 힘든 까닭에서입니다. 지금은 박리다매로 착한가격에 싱싱한 회를 공급하는 음식점이 많이 생기거나 알려졌지만, 불과 4~5년 전만 하더라도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서민(?)들이 먹을 만한 횟집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제주시에 살면서 오늘 소개해드리는 횟집을 처음 만난 것은 4년 전쯤으로 기억합니다. 웬만한 .. 2010. 9. 18.
소개하기 부담스러운 맛집, 청해일 이게 바로 옥돌생선회, '만 원대'로 배터지는 횟집 청해일! 청해일! 지인들을 만날 때면 "혹시 청해일 가봤냐"는 말을 자주 들어오던 차였습니다. 도대체 제주에서 널린 게 횟집인데, 좋아봐야 거기서 거기지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아우성일까... 마침 서울에서 지인이 내려와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처음가본 집입니다.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해서 예약까지 했습니다. 식당의 문을 여는 시간도 철저하게 지켜집니다. 낮에는 재료를 준비하고 저녁 5시가 되어서야 문을 엽니다. 대부분 예약손님들이 몰려옵니다. 이때부터 식당 안은 온통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좌석들은 대부분 예약손님들로 차있고 나머지 띄엄띄엄 비어있는 좌석들은 예약을 하지 않고 찾아오는 손님들입니다. 미처 예약을 하지 않는 손님들은 식당밖에 진을 치고 앉아.. 2010. 8. 17.
여름철에 못 먹으면 후회하는, 산지물식당 어랭이 물회 입맛 돋우는 여름 최고의 별미, 제주 어랭이 물회 여름철, 제주도에서 가장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물회를 빼놓을 순 없을 것입니다. 사면이 바다인 제주에서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싱싱한 해산물을 넣은 시원한 물회 한 그릇이면 찌는 듯한 더위도 한방에 잊혀지곤 했기 때문입니다. 물회의 재료로 이용되는 해산물도 너무나 다양해서, 가장 유명한 자리물회와 한치물회, 입안에서 살살 녹는 옥돔물회와 객주리 물회에서 부터 전복물회와 해삼, 소라물회까지 거의 대부분의 고급해산물이 물회의 재료로 이용됩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 드릴 물회는 이처럼 익숙한 해산물이 아닌 어랭이라는 독특한 생선으로 만들어지는 물회를 소개할까 합니다. 어랭이는 잡어의 일종으로 제주의 갯바위 또는 근해에서 아주 많이 잡히는 물고기입니다. 육지.. 2010.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