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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6

미치도록 화사한 우도의 봄 미치도록 화사한 우도의 봄 -신이 내려준 선물-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마음은 항상 그곳을 향해있습니다. 수천가지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조그마한 섬이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 한 해 동안에도 셀 수조차 없을 정도로 시시각각 전혀 새로운 모습의 색채를 뿜어내는 우도. 먼발치서 그곳의 하늘빛만 보고 있어도 심장의 박동소리가 요동을 치며 가슴을 뛰게 합니다. 어제는 보지 못했던 무엇인가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기대심리에 주체할 수없이 도항선에 몸을 싣습니다. 화사한 봄기운이 소의 형상을 하고 누워있는 온 섬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습니다. 출렁이는 파도가 바람에 부서져 얼굴을 때려도 그리 싫지만은 않습니다.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아 무지개의 영롱한 빛을 발산해 내는 우도의 물빛은 언제나 변함없이 신비롭기만 합니다... 2010. 4. 27.
초록섬, 국토의 남단 가파도의 봄 초록섬, 국토의 남단 가파도의 봄 우리나라 국토의 남단, 가파도를 다녀왔습니다. 지난해 3월에 이어 두번째 입니다. 이웃의 마라도가 최남단에 있다는 메리트로 각광을 받으며 마라도를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그저 스쳐지나가는 섬으로만 알려졌던 가파도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청보리 물결로 초록의 섬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가파도에 제주올레 10-1코스까지 가세를 하면서 많은 발길들이 섬을 찾고 있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모슬포항에서 어선으로 사용을 해도 불만일 정도로 조그마한 배를 타고 남쪽으로 약5.5km 해상. 공교롭게도 모슬포항에서 최남단 마라도까지의 거리가 약11km이니 정확히 절반의 위치에 가파도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마라도와 같은 무인도였다가 1824년에서야 처음 사람이 살기 시작한 가파도. .. 2010. 4. 17.
지금 바로 달려봐야 할 환상의 해안도로 지금 바로 달려봐야 할 환상의 해안도로 -제주에서 가장 예쁜 세화-성산간 해안도로- 봄의 기운이 제주에 머물러 있는듯합니다. 제주에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왕벚꽃 축제가 이미 폐막하였고 연이어 청보리 축제와 유채꽃 축제들이 화려하게 개막을 하는데, 여전히 수도권에는 아직도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는걸 보니 어쩔 수 없이 제주도가 국토 최남단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 동안은 싸늘했던 제주의 바닷바람이 이제는 싫지 않은 계절이 되었습니다. 봄기운을 한껏 품고 있어 그러한가봅니다. 자동차를 몰고 제주의 해안도로를 달려보니 이제 완연한 봄의 중심에 접어들었음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햇살이 비추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반짝이는 바다, 짙은 노란색 물감을 물들인 듯 시선을 빼앗는 제주의 상징 유채꽃, 돌담너머.. 2010. 3. 30.
미숫가루 향기 기다려지는 황금빛 들녘 미숫가루 향기 기다려지는 황금빛 들녘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아내리고 들녘을 수 놓으며 마음을 들뜨게 했던 샛노란 유채꽃도 어느덧 시간과 함께 사라지고 꽃향기 그윽했던 노란물결의 길가에는 어느덧 들꽃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춘삼월에 초록과 노랑의 빛깔로 물들여 졌던 제주의 들녘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고유의 빛깔마저 뒤바꿔 놓았습니다. 노란물결 넘실대던 유채는 꽃잎이 떨어져 이제 초록물결로~ 초록물결 넘실대던 보리는 석양의 붉은빛을 한껏 머금어 이제 황금빛으로~ 제주의 들녘은 온통 황금빛깔로 물들어 있습니다. 깊은 상념과 같이 하염없이 깊어 가는 주름의 農心 만큼이나 구슬프게 물들어 있습니다. 이제 탈곡기의 엔진 소리가 들녘에 요란하게 울려 퍼질겁니다. 석양이 모습을 완전히 감출 때까지 탈곡기의 노래소.. 2009. 5. 26.
파도 타고 떠난 여행, 외로운섬 가파도 갈매기도 비켜 가는 외로운 가파도, 진정 사람사는 곳 바다와 섬을 찾는 계절입니다. 우도는 필자가 태어난 고향이기에 해마다 가는 곳이라 포스팅은 타인의 몫으로 남겨둔 곳이기도합니다. 제주도의 섬 중에는 우도외에도 마라도, 비양도, 차귀도, 다 가봤으나 아직까지 가보지 못했던 섬이 있습니다. 최남단 섬이라고 부르는 마라도의 인기도에 밀려 늘 외로웠던 섬 가파도. 갈매기 조차도 흘낏 쳐다보며 지나치기만 하는데, 사람들은 오죽할까요. 마라도를 향해 오고가는 유람선 위에서 눈 동냥으로만 훔쳐봤던 가파도. 그곳으로 떠나봤습니다. 파도를 타고 말입니다. △가파도까지 몸을 싣고 갈 삼영호입니다. 36톤으로 승선정원91명에 속도는 12노트입니다. 고깃배 처럼 보이지만 여객선은 여객선입니다. 약30년전 우도를 왕래하던 .. 2009. 3. 23.
까마귀들이 망쳐 놓은 밭농사, 어떻해 떼까마귀의 습격에 속수무책, 농가 피해 심각 엄청난 숫자의 까마귀떼들이 몰려다니며 농부들이 애써 뿌려 놓은 농작물의 씨앗을 죄다 쪼아 버리고 있습니다. 중산간 지역의 밭은 물론이고 주택가 인근까지 겁 없이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까마귀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택가 인근에 있는 밭 한가운데에 새까맣게 까마귀떼들이 가득합니다. 정신없이 농작물을 쪼아먹고 있습니다. 보여지는 밭의 농작물은 다름 아닌 보리입니다. 씨앗을 뿌린지 얼마되지 않았거나 미처 싹이 자라지 않은 씨앗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합니다. 보리 파종을 비교적 일찍 마친 밭에는 까마귀들의 공격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미 싹이 자라기 시작하면 이녀석들이 쪼아 먹기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보다 못해 소리를 지르니 약속이나 한 듯 쪼아먹기에 정.. 2008.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