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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배3

처갓집 새배 갔다가 잠만자다가 온 못된 사위의 사연 아주 독특(?)한 나만의 설날 풍경 "아버님, 어머님! 저희들 왔습니다.."할머니~! 소리를 지르며 현관으로 들어서는 외손주들의 얼굴을 흐뭇한 표정을 지으시며 쳐다보시곤 곧장 안방으로 들어가시는 장모님. 어김없이 이부자리를 펴놓고 나오십니다. 먼저 두 분께 새배를 드리고는 안방으로 슬그머니 들어가 정갈스럽게 깔린 이부자리 밑으로 손을 넣어보니 전기매트에서 따뜻하게 열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포근한 이불속에 들어가 있으니 나도 모르게 깊은 잠에 빠져버립니다.연일 계속된 야근에 패턴이 들쭉날쭉한 회사생활을 하는 막내사위의 새배를 받으신지도 벌써 1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 2013. 2. 12.
새해인사, 도대체 언제 하는 것이 적당할까 '흑룡의 띠'인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문을 열었습니다. 60년대에 태어나 7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저는 신정을 쇠는 집이 그렇게 부러웠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집에서는 신정(양력1월1일)설을 쇠면서 최대의 명절을 보내고 있는데, 저희 집은 구정(음력1월1일)설을 쇠기 때문에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였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 한 일이지만 우리는 구정을 쇠지만 일가친척 중에는 신정을 쇠는 집안이 있어 신정 때면 세배를 하러 다녔던 기억도 있습니다. 당시는 신정이 3일을 쉬고, 구정이 하루를 쉬었으니 당연히 당시 어린마음에 구정은 별 볼일(?) 없는 명절인줄 알았지요. 설을 두 번 쇠는 것을 '이중과세(二重過歲)'라고 하는데요, 신정, 구정에 대해 알아보려면 100여 년 전인 1896년으로 거슬러 .. 2012. 1. 1.
새해인사, 신정과 구정을 꼭 따져야 하나 새해인사와 덕담, 언제 해야 적당한가요 새해인사는 언제 하는 게 적당할까요? 제가 다니는 직장에서는 새해첫날을 기념하기 위해 묵은해 12월31일 밤부터 자정인 새해 첫날 타종 행사를 고객들을 모셔놓고 성대하게 치릅니다. 축포를 터트리고 축하 인사말을 끝낸 후 서로에게 다가가 새해인사와 덕담을 나누는 게 행사의 주 목적입니다. 새해인사는 하루 종일 만나는 고객들과 직원들 간에 이어지는데요, '우리집은 구정을 쇠기 때문에 세배는 구정에만 한다.' 라는 분들이 간혹 계시더군요. 새해 첫날부터 고리타분하게 이것저것 따지고 싶지 않아 '그럼 두 번 하세요' 하고는 넘어가곤 합니다. 새해인사를 신정에 하든 설날에 하든 어떻습니까. 설날이면 색동저고리를 입은 어린애들의 손을 잡고 집집마다 인사를 다니는 모습의 세배풍.. 2011.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