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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22

봄에 유난히 빛나는 한라산 상고대 상고대로 유명한 한라산, 진짜 명품 상고대는 지금 -꽃샘추위로 상고대 피어난 한라산- 상고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수증기(안개)가 얼어 나무나 풀, 돌에 붙어 있는 것을 말합니다. 바람이 약하게 불어오는 밤이나 새벽녁에 많이 발생하는데, 영하의 날씨에 새벽에 산에 오르면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능선의 풀잎과 나무에 하얗게 꽃이 피어 있는것 처럼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 주기도 합니다. 바람 많기로 소문난 제주도 한라산에도 밤이나 새벽에는 바람이 많이 잔잔해 져서 기온만 내려가 주면 기막힌 상고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전국의 산 중에서 새벽 상고대가 가장 아름다운 산이 바로 한라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라산 중에서도 오름 능선이 유난히 부드러운 어리목 코스에서 보는 상고대는 이미 정평이 나 있고.. 2009. 3. 16.
봄을 시샘하는 상고대 활짝, 오늘 한라산 몇일전 부터 뚝 떨어진 기온에 기대를 갖고 아침 일찍 한라산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저기 봄소식들이 들려오지만 가는 겨울의 아쉬움을 달래 주기엔 설경만한게 있을까요. 아직 겨울의 설경에 대한 미련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서둘러 오르셔야겠습니다. 봄을 시샘하는 막바지 겨울이 한라산에서 손짓하고 있습니다. 비릿한 땀 냄새를씻어 내기도 전에 한라산의 막바지 환상설경을 소개합니다. 황사가 시내를 덮고 있다 하지만 한라산 만큼은 예외입니다. 오랜만에 따뜻한 봄 햇살이 뇌리 쬐는 오늘 한라산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가는 겨울이 못내 아쉬운 듯 눈앞에 펼쳐진 설경에 환호성을 질러댑니다. 환상적인 상고대가 한라산을 온통 하얗게 덮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일요일, 수 많은 산객들을 맞기 위하여 산장의 손길도 바쁩니다.. 2009. 2. 21.
오~오설록에 눈이 내리면.... 제주의 최대 차 단지, 오'설록에 눈내리니 그림 같은 풍경이.. 차 밭에 이쁘게 내려 앉아 소복하게 쌓여 있는 눈을 배경으로 담아 낸 차 밭의 풍경을 볼 때마다, 그리고 그들에게 부여된 행운을 사진으로만 접할 때마다 얼마나 부러웠는지요. 보통 정성으로는 사진의 솜씨를 떠나 담아내기가 그리 녹록하지 않기에 더욱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일단, 눈이 내리는 날에 시간이 허락해야 하구요, 시간이 허락한다 해도 차 밭으로 이동하는데 도로사정 등 여건이 허락해야 하구요, 눈이 내린 후 사진을 찍을때 만큼은 잠시 멈춰줘야 하는 등, 이모 저모 따라줘야 할 주변 여건들이 꼭 필요하기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학수고대하던 여건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짙게 깔린 먹구름이 걷히지 않아 파란하늘의.. 2009. 2. 4.
눈 덮힌 제주의 풍경 한파가 몰고온 폭설이 제주도를 꽁꽁 얼어 붙게 하였습니다. 해안의 마을은 물론이고 중산간 마을과 한라산 횡단도로도 완전 얼어 붙었습니다. 한라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등반이 통제됐고, 중산간의 눈썰매장에는 시민들이 모여 성황을 이룬 지난 주말이었습니다. 주말에 이어 오늘도 폭설이 내려 한라산 횡단도로는 소형차량이 완전 통제가 되었습니다. 한파와 함께 폭설이 내리고 있는 제주도의 풍경을 몇 컷 담아봤습니다. 2009. 1. 12.
동화의 나라, 한라산 1100도로 성탄전야에 전하는 한라산의 아름다운 눈꽃 폭설이 내려 차량의 통행이 금지 되었던 한라산 '1100도로'가 도로에 쌓여 있던 눈이 녹으면서 시원스럽게 열렸습니다. 한라산의 등반코스중에서 어리목코스와 영실코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가야 할 1100도로, 도로의 정점인 1100고지 휴게소 부근에서 펼쳐지는 눈꽃 향연은 동화의 나라에 온 것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온세상을 하얗게 수 놓은 한라산 눈꽃, 구경하세요. 한라산 1100도로는 99번 국도이며, 예전에는 제2횡단도로라고 불리었습니다. 제주시 오라로터리에서 한라산 서쪽 해발 1,100m를 정점으로 하여 서귀포시 중문동까지의 약35km이며 도로폭은 6m~9.6m입니다. 2008. 12. 24.
그림 같은 윗세오름의 겨울 황홀하고 이국적인 자태가 일품인 윗세오름 일대 한라산가세요? 아닙니다. 윗세오름갑니다. 계절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한라산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고자 한다면 찾아야 할 곳은 ‘윗세오름’입니다. 70년대~80년대 후반까지 서북벽으로 백록담에 오르는 대표적인 코스였던 ‘어리목코스’와 ‘영실코스’, 이 두군데 코스의 길목에 윗세오름이 있습니다. 생태계 파괴로 인하여 부득이 1986년부터 ‘자연휴식년제’를 시행중이라 윗세오름을 종점으로 더 이상 백록담으로의 등산은 어렵지만 한번 찾은 이는 영원히 잊지 못하는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서 한라산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하늘과 맞 닿을 것 같은 위용을 뽐내고 있는 백록담 서벽 ⓒ파르르 파란 하늘에 펼쳐진 운무의 연기가 동화속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2008. 12. 15.
눈부신 속살 드러낸 어제의 한라산 왜 모두가 겨울의 한라산을 오르려고 하는지 확실한 이유가 여기에 지난 주말 올들어 최대의 폭설이 내려 입산금지 조치까지 내렸던 한라산, 그제까지만 하여도 뿌연 운무에 휩싸여 비경을 감상 할수 없었던 한라산에 어제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햇살이 비춰주었습니다. 누군들 이러한 설경에 감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도무지 우리나라라고 믿겨지지 않을 눈부신 자태. 구름한점 없이 맑은 날의 한라산 백록담은 3시간여의 고행을 일순간 떨쳐 낼 수 있을 정도의 비경을 찾는이에게 보여주는 곳 입니다. 제대로 눈도 뜰 수 없을 정도의 뜨거운 햇살이 눈위에서 반사되고, 고사목에 자리잡은 상고대의 풍광을 보노라면 이땅에 서 있다는 것, 그리고 숨 쉬고 있다는 것에 무한한 감사를 표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08.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