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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3

의사가 퇴원환자에게 당부한 아주 황당한 소견 퇴원하는 날 의사소견 듣고는 포복절도한 사연 아침에 일어나니 배앓이가 심상찮았습니다. 본능적으로 예사롭지 않음을 느낀 것이지요. 평상시 같으면 화장실에 한번 다녀오고 나면 가라앉곤 했는데, 은근히 계속되는 배앓이에 동네의원을 찾았습니다. 침대에 눕힌 채로 이곳저곳을 눌러보던 동네의사, 맹장이 의심되니 어서 빨리 종합병원으로 가라는 겁니다. 큰일이 벌어지는 줄 알고 덜컥했지만 침착(?)해야만 했습니다. 이후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 ↓ ↓ ↓ ↓콕 눌러주시면 많은 분들이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답니다. 아내에게 핸들을 맡기고는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달렸습니다. 가는 도중 지인에게 연락해 알아본 결과, 빠른 진찰을 위해서는 응급실로 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더군요. 과거에 다른 일로 응급실을 찾은 적.. 2012. 4. 18.
남편을 수술실로 들여 보내는 아내의 심정이란 병실바닥에서 코골며 잠든 아내가 사랑스런 이유 수술실에서 금방 나와서 그런지 뱃가죽이 심하게 땡기면서 통증이 느껴집니다. 진통제를 맞고 나서야 겨우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를 자고난 뒤 깬 것일까. 시끄러워서 깬 것은 아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코로롱 거리는 콧소리가 귓가를 간질이고 있더군요. 가늘게 진동하는 콧소리의 주인공은 다른 아닌 아내였습니다. 남편인 제가 잠드는 것을 보고는 피로가 몰려왔나 봅니다. 병실 바닥에 그대로 쓰러져 뒤늦은 잠을 청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긴장이 풀려서 더욱 곤하게 쓰러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소에는 잘 골지도 않은 코까지 골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내의 잠자는 모습이 너무나 측은합니다. 며칠 전이었지요. 아침에 눈을 떴는데, 전 같지 않은 배앓이가 시작되었습.. 2012. 3. 21.
자녀 둔 엄마가 수술대 위에 오르는 심정이란 자주 가는 찐빵집이 있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찐빵을 2만원어치 사오라는 아내의 전화, 다른 때 같았으면 만원어치 정도면 충분했는데, 갑자기 2만원어치를 사오라는 것을 보니 이웃이라도 나눠 주려는가보다 했습니다. 쑥으로 만든 찐빵이라 독특한 맛에 한두 개 집어먹다보면 금새 없어져 버리기 때문에 사실 2만원어치도 많은 것은 아닙니다. 찐빵을 받아든 아내는 한 개 집어 맛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는가 싶더니, 비닐랩을 꺼내어 랩 한 개에 찐빵 5개씩을 정성스럽게 집어넣기 시작합니다. "왜~ 누구 주려고?" "아니....이렇게 해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애들이 꺼내먹기 좋잖아..렌지에 뎁히기만 하면 돼" "참내..궁상도 가지가지다..멀리 떠나는 사람처럼..." "이렇게라도 해놔.. 2010.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