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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64

아내가 쇼핑 다음으로 집착하는 이상한 악취미 아내가 쇼핑 다음으로 집착하는 이상한 취미 살아가면서 부부는 닮는다고 하지만 죽을 때까지 공감하기 어려운 것이 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쇼핑입니다. 그나마 카트를 끌고 오붓하게 장보기를 나서는 것은 봐줄만 합니다. TV만 켰다하면 고정시키는 쇼핑채널, 자칫하면 모니터 속으로 들어갈 기세입니다. 문제는 구입하지도 않을 거면서 맹목적으로 쇼핑채널을 즐긴다는 것, 이정도면 취미를 넘어 거의 중독수준입니다. 결혼하여 십 수 년을 같이 살고 있지만 영원히 풀지 못할 숙제인데, 저의 아내에게는 이에 버금가는 이상한 취미가 한 개가 더 있답니다. 궁금하시지요? "잠깐만 이리 좀 와 봐...." 옆에 있던 아내가 물끄러미 나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손을 잡아끌며 하는 소리입니다. 또 시작입니다. 시선이 느껴졌을 때 미리.. 2012. 2. 9.
아내휴대폰에서 들려온 남자 목소리 대체 왜 아내 건망증(?) 때문에 업무방해로 몰린 사연 며칠 전 낮 시간, 긴하게 물어볼 말이 있어서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두 번을 연속으로 해도 받지를 않자 조급해 지더군요. 세 번째에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아리따운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야 정상인데, 들려오는 목소리는 웬 남정내의 목소리입니다. 전화를 잘못 걸었나? 한 번 더 살펴보니 아내의 번호가 틀림없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던 터라 어안이 벙벙합니다. 대체 누구냐고 물었지요. "제 아내 휴대폰인데 실례지만 누구시죠?" "누구인거는 상관없는데, 일 못할 지경이니 당장 가져가세요." "저..죄송하지만 자초지종을 알아야 할 것 아닙니까. 거기 어딘가요?" "00약국인데, 휴대폰을 놔두고 갔으면 얼른 갖고 가야지, .. 2011. 12. 30.
가장 곤혹스러운 아침밥을 먹었던 사연 주부들이 팥죽을 넉넉하게 쑤는 이유, 의도적? -또 먹어야 한다고? 황당해!- 동지를 지나야 한 살을 더 먹는다고 할 정도로 예로부터 설 다음으로 경사스러운 날이 동지라고 합니다. 하여 붉은 색을 띠고 있는 팥을 이용하여 죽을 쑤어 먹으면 집안의 모든 잡귀를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지요. 그래서 옛날에 어머니께서는 동지만 되면 잊지 않고 팥죽을 쑤어주시곤 하였지요. 지난22일이 바로 동지였습니다. 옛날 같으면 어머니께서 아침 일찍 팥죽을 쑤어 주시려고 전날부터 미리 고운 팥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요즘 주부들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으면 깜빡 잊곤 하더군요. 팥죽을 먹어야 하는 날인 건 분명 알고 있었지만 기다리던 팥죽은 아침밥상에 오르지 않았답니다. 아침상에 오르지 않는 팥죽. 일단은 점심은 집에 없었으니 그.. 2011. 12. 24.
잠꾸러기 남편을 둔 아내의 빵 터지는 센스 -라면 꺼내 놓으라 했더니- 야근이 있는 날, 집에 돌아와 씻고 나면 대충 새벽 5시경. 최소 9~10시까지는 눈을 붙여줘야만 피곤이 좀 가시지요. 또 다른 하루는 이때부터 시작이 된답니다. 아내는 한결같이 남편이 눈뜨기를 기다렸다가 점심을 차려주곤 합니다. 가끔은 동네 분식집에 가서 간단한 외식으로 때우기도 하지요. 늘 이렇게 신경을 써주는 아내가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며칠 전에는 제가 매우 고단했었나봅니다. 아침 10시가 다 되도록 잠에서 깨질 않았던 게지요. 긴한 볼일이 있어 밖에 나가봐야 했던 아내. 남편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후딱 점심을 차려주고 나가려 했었나봅니다. 이제나 일어날까 저제나 일어날까. 기다리다 못한 아내가 잠자는 저를 흔들어 깨운 것이지요. 하지만 몸은 천근만근, 아내.. 2011. 12. 17.
엘리베이터 안에서 혼쭐난 아내, 대체 무슨일이 완전범죄 노렸던 아내, 사연 듣고 빵 터져 올 한해도 이제 막바지네요. 그 막바지 12월의 첫 주말입니다. 기분 좋은 주말되시라고 '코믹스토리' 하나 전해드릴까 합니다. 완전 100%리얼 코믹 스토리로서 아내가 남편인 저에게만 털어놨던 '아주 은밀한 이야기!' 무덤까지 갖고 가야 한다고 했는데.... 모든 사람이 웃을 수 있는 이야기는 공유하는 게 블로거의 참된 도리인 것입니다. 비밀을 누설하지 말라고 했는데..... 아내에게 틀키면 저 맞아 죽을지 모릅니다.....ㅜㅜ 불과 며칠 전의 일입니다. 애들의 학교를 바래다 주려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선 아내. 문제는 학교 근처에 이르렀을 때, 뱃속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큰일을 보고 나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지요. 큰 거~! 한번 .. 2011. 12. 3.
내시경 받는 날 새벽, 혼자 목욕탕으로 간 이유 내시경 받는 날 새벽, 웃음거리로 전락한 사연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 했습니다. 얼마 전에 아내와 함께 그동안 소홀했던 건강을 돌아보자고 의기투합했지요. 그동안 못했던 동네 한 바퀴도 하고, 여유가 좀 된다면 가진 사람들이 먹는다는 보약(?)도 좀 먹어보고.... 그래~! 아등바등 살아서 뭐 하냐.... 우리 몸, 말라 삐틀어져 봐야 누가 자기 몸처럼 보살펴 줄 것도 아니고... 꼴에 반려자라고 서방 각시끼리 라도 보듬고 살펴줘야 하지 않겠어? 하여, 가장 먼저 내시경검사를 받아보기로 하였답니다. 저는 물론 아내조차도 위나 장내시경을 받아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답니다. 완전 겁보였지요. 수면을 하지 않고는 아예 엄두조차 나질 않았고, 수면을 하자니 그러다 깨어나지 못하면 어쩌나 지레 겁을 먹고는 갈팡질.. 2011. 11. 9.
엄마를 굴복(?)시킨 딸애가 보낸 문자메시지 엄마의 굴욕? 딸애의 반전 무기는? 읽어보고 빵터져~~! 야근 중에 휴대폰으로 날라 온 문자메시지. 시간을 보니, 숙제 마무리하랴, 일기 쓰랴, 잠 잘 준비하랴..한 참 바쁠 시간이네요. 그러고 보니, 다음날인 토요일은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이로군요. (참고로, 울 애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주5일 시범학교랍니다) 그런데 늦은 시간에 웬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니, 딸애가 아내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나봅니다. 그런데 돈을 빌려 주는 대신에 이자를 달라고 한 것... 엄마가 이럴 수는 없는 거라며 아빠에게 SOS를 보낸 것이지요. 흠...... 딱 보아하니, 아내가 딸애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자초지종을 확인하려 딸애에게 전화를 걸었지요. 아빠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울음보가 터진 딸애. 엄마와.. 2011. 11. 6.
갑자기 출근하지 않는 아내를 본 남자의 반응 맞벌이 부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남자들의 심리 아내가 일을 다니기 시작한 지 이제 6개월 남짓 되가는 것 같네요. 일을 다니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긴(?)연휴를 보낸 것 같습니다. 사실 연휴라고 말하기도 그렇지요. 연휴의 대부분을 추석 음식 장만하고 뒷정리까지 하다 보니 실제로 자신을 위해 보낸 시간은 얼마 되지도 않다보니 아내에겐 짧은 연휴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분주한 아침이 다시 시작된 어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난 뒤, 챙기고 일을 가야 할 아내가 이상하게 여유로운 모습을 보입니다. 평상시 같으면 대충 화장을 끝내고 현관문을 나서야 할 시간인데, 한가로이 소파에 앉아 아침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상하다 싶어 물었습니다. "뭐해...일 안가?" "응....안가" 너무나도 태연하게 대답하는 .. 2011. 9. 15.
울면서 쓴 딸애의 반성문, 읽어보고 빵 터져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애들에게 반성문 쓰라 했더니 우리가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각기 다른 상황별 자녀교육 10계명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디언의 자녀교육 10계명 중에 보면 "꾸지람 속에 자란 아이는 비난을 배우고, 격려 속에 자란 아이는 자신감을 배운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애들에게 꾸지람을 하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부모들도 사람인지라 항상 관대함과 칭찬만 있을 수는 없지요. 가끔은 체벌 없이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을 저지를 때도 있답니다. 바로 며칠 전, 그 같은 일이 저희 집에서 있었답니다. 퇴근을 앞두고 있는 저녁시간. 이제 초등하교 4학년인 딸애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통, 전화를 받자마자 다짜고짜 "깊이 반성을 하고 있고, 그런 의미.. 2011. 9. 7.
아내를 배꼽 잡게 만든 문자메시지 남편인 내가 보기에는 씁쓸하고 황당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일이 발생했네요.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던 아내가 어디선가 온 문자메시지를 보고는 배꼽을 잡고 뒹굽니다. 뭔 일 있냐고 물어보니 알려줄 수 없답니다.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급기야 문자를 보낸 상대방으로 생각되는 사람과 통화로 수다를 떨기 시작합니다. 한마디로 신났습니다. 자기들끼리 실컷 웃고 떠든 후에야 슬그머니 휴대폰을 보여줍니다. '남편을 팝니다'로 시작되는 문자메시지, 제목의 형태를 보니 남에게 받은 문자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으로 보였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정말 그럴싸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한번 보시지요. 남편 팝니다. 사정상 급매합니다. 2001년 1월25일 예식장에서 구입했습니다. 동사무소에 정품등록은 했지만 명의양도 해드리.. 2011. 7. 4.
하루 동안 아내의 휴대폰을 들고 써 보니, 이럴 수가 아내의 휴대폰, 하루 동안 내가 직접 들고 다녀보니 눅눅한 장마철이지만 잠시 비 날씨가 물러간 주말입니다. 기분 좋은 일요일 보내시라고 가벼운 글 하나 올립니다. 며칠 전, 아내와 휴대폰을 남편이 제가 긴히 사용해야할 일이 있었답니다. 근래에 출시한 최신형 스마트폰이라 리뷰를 작성해야할 일이 있었거든요. 하는 수 없이 서로 바꿔서 들고 다녔지요. 저도 캔디폰이란 뜻은 근래에야 알았답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절대로 울지 않는다는 만화영화의 '캔디'의 노래를 빗대어, 걸려오는 전화가 없는 경우를 두고 그렇게 부르더군요. 저는 이날 아내의 전화가 심각한 캔디폰이란 사실을 새삼 알았답니다. 걸려온 전화라고는 달랑, 네 통~! 그것도 아들에게 두통, 제 전화를 들고 있는 아내가 직접 걸어온 전화.. 2011. 6. 12.
매 맞은 아들이 엄마에게 보낸 빵 터지는 문자메시지 회초리 맞은 아들이 엄마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애들을 낳아 기르다 보면 따끔한 훈육을 필요로 할 때가 가끔은 있지요. 자식에게 매를 들어야 하는 부모 마음이란, 정말 직접 키워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모를 겁니다. 저는 말로 해서는 안될 때 아주 가끔은 회초리를 손에 든답니다. 얼마 전, 퇴근을 하여 현관문을 들어서는데 싸늘한 냉기가 온몸에 엄습하더군요. 아내가 아들 녀석을 훈육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용히 못 본 척 하며 이유를 들어 봤습니다. 해서는 안 될 거짓말을 했던 것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거짓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훈육을 해왔던 터라 가만히 있을 수 없었지요. 아내에게 그만하라고 하고는 아들을 따로 불러 세웠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더군요. 회초리를 꺼내들었습니다. .. 2011. 6. 7.
사람들 앞일수록 아내의 손을 잡아줘야 하는 이유 어제 6월2일은 제주시 민속오일장이 서는 날입니다. 오후에 집에서 잠깐 쉬고 있는 나를 보더니 아내가 오일장이나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흔쾌히 일어섰습니다. 매달 2일과 7일에 5일마다 열리는 제주시 오일장, 얼마나 사람들이 붐비는 곳인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겁니다. 어렵게 주차를 마치고는 시장 안으로 들어가면서 곁에 걸어가는 아내의 손을 슬그머니 잡았습니다. 평소에 이런 짓(?)못하는 성격입니다. 아내 또한 이런 행동에는 익숙하지 않기에 화들짝 놀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반사적으로 남편의 손을 뿌리칩니다. "왜 그래 갑자기... 남들이 보면 어쩌려고...." "아니, 부부가 손을 잡고 걸어가는 것도 죄가 되나? 볼테면 보라지 뭐.." 제주도는 나쁜 짓도 마음대로 할 수 없.. 2011. 6. 3.
200원짜리 소다의 깜짝 놀랄 위력 식소다를 200% 활용하는 생활의 지혜 이른 아침, 아내는 서둘러 아침밥상을 차려 애들과 함께 먹고는 같이 집을 나섭니다. 설거지조차 할 시간이 없답니다. 약 두 달 전부터 맞벌이를 시작한 아내, 그 후로 더욱더 분주해진 우리 집 아침풍경입니다. 덕분에 3교대 근무를 하는 제가 집안에서 할 일이 참 많아졌습니다. 애들 학원비라도 벌어오겠다는 아내, 너무 고맙고 예뻐서 남편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팔을 걷어 부치게 되는 요즘입니다. 며칠 전, 설거지를 하다 보니, 가스렌지 위가 유난히 신경이 쓰입니다. 아마도 아내가 일을 다닌 후로 한 번도 닦아주질 못한 것 같더군요. 시커먼 냄비받침대는 설거지통에 집어넣어 다글다글 씻어내고... 가스렌지 상판부분은 스폰지 수세미로 때를 벗겨내는데, 유독 때가 벗.. 2011. 5. 25.
딸이 선생님께 보낸 문자 보고 화들짝 놀란 사연 스승의 날이 지난 일요일이었지요. 직장이 서비스 업종이라 주말이면 늘 바쁘답니다.. 그래서 깜빡하고 있다가 어제서야 문득 생각이 납니다. 울 집에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애들이 둘입니다. 의식하지도 못한 채 보내야 했던 스승의 날, 애들이 과연 어떤 식으로 선생님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는지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아내에게 물었더니, 학부모들은 별다른 행사(?)가 없었고 아이들 스스로가 선생님께 휴대폰으로 감사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하더군요. 이 대목에서 갑자기 메시지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더욱이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 딸애의 문자, 아빠에게 한번 보여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보여주네요. 그런데 딸애의 휴대폰에 남아있는 문자를 보는 순간, 화들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내용이 들어 있었기 .. 2011.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