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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60

억! 소리 나는 럭셔리 펜션, 하룻밤 묵어보니 호텔이야, 빌라야? 드라마속 같은 고급 럭셔리 펜션, 직접 묵어보니 올해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려 강원도 여행은 포기하고 차선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가평, 양평 지역입니다. 북한강을 끼고 돌아 청평유원지와 남이섬 등 다른 곳 보다는 물 맑고 공기가 좋을 듯한 느낌 때문에 이번 가족여행 중 가장 처음으로 돌아볼 곳으로 나름, 선정한 지역입니다. 때문에 숙박이 난제였답니다. 서울 인근에는 친척들이 여럿 있어 여행 중 숙박을 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지만, 가평근처에서 1박을 하기 위해선 묵을 곳을 따로 알아봐야 했습니다. 우리나라 여행지 중 유난스러울 정도로 펜션이 즐비한 곳 또한 가평인근이더군요. 하지만 이번 가평 여행에서는 친척들까지 합세를 하는 바람에 대식구가 묵을 곳으로 고를 수밖에 없었답니다. 첫날 .. 2011. 2. 23.
비행기 처음 타는 딸애의 한마디에 빵 터진 사연 비행기를 타고 첫 서울구경을 가는 딸애가 가는 날 아침부터 제대로 일을 저질렀습니다. 뭐 큰일은 아니구요, 이른 시간에 공항으로 가야하기에 부지런을 떨고 있던 아침에 딸애의 한마디에 온가족이 아침부터 배꼽을 잡고 방바닥을 굴렀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여행길이 되라는 워밍업 제대로 한 셈입니다. 자초지종은 이렇습니다. 3박4일간의 가족여행을 떠나기 전, 나름대로 며칠에 걸쳐 꾸준히 계획을 세운 건 아빠인 저 혼자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는 딸애도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바로 처음 타는 비행기에 대한 사전 정보를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문제는 같이 여행을 떠나는 아들 녀석에게서 부터 발단이 되었습니다. 아들 녀석은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비.. 2011. 2. 18.
자녀들과의 가족여행, 꼭 살펴봐야할 세 가지 직장에 얽매인 가장, 어느덧 훌쩍 커버린 애들, 이렇게 온가족이 떠나는 여행, 늘 마음속에는 품고 있지만 막상 실행에 옮긴다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훌쩍 다녀올 수 있는 근교 여행이라면 모를까, 원거리 여행, 특히 몇 박을 묵어야 하는 여행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다니고 있는 직장에도 휴가를 내야하고 애들 또한 방학기간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애들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취학 전에 다녀올 수도 있었지만 이왕이면 여행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분별력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애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길 기다린 이유이기도합니다. 또한 중학생 이상이 되어 버리면 애들에게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것 같기도 하여, 바로 지금, 봄방학을 맞은 6학년과 4학년인 애들을 데리고 여행을 .. 2011. 2. 17.
아픈 아내를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한 가지 발렌타인데이 선물은 커녕 죽만 쒀야할 신세 우리는 흔히 '죽을 쑨다'라는 표현을 자주하곤 합니다. 어떠한 일이 꼬여 엉망진창 되어버렸을 때, 또는 이와 비슷한 경우,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 지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저는 요즘 죽 때문에 고달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죽을 쓰느라 어깨가 빠져 도망가는 줄 알았습니다. 쌀을 정성스럽게 씻어 불리고 난 뒤, 냄비에 적당량의 물을 붓고는 불 조절을 약하게 해야 한다는 것 까진 그다지 힘들어 보이지 않아 좋다고 칩시다. 인터넷에 뒤지면 흰죽 쑤는 법 자세히 나와 있더군요. 그런데 저어 주는 게 장난이 아닙니다. 살다 살다 이렇게 힘든 요리는 처음해 봅니다. 아주 가끔 몸이 아플 때 아내가 만들어 주는 흰죽을 먹어보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참, 쉽게 '죽.. 2011. 2. 14.
단돈 만 원짜리 비행기, 직접 타보니 택시비도 안 되는 황당한 가격의 항공권 제가 비행기를 처음 타본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5년 전인 80년대 중반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김포 제주 간 성인의 항공기 편도 요금이 약35,000원, 학생인 경우 50%할인적용을 받아 약17,000원을 주고 이용을 했었습니다. 지금에 비하면 아주 싼 가격이라고 보일지 모르지만 당시 물가를 생각한다면 그리 호락호락한 금액은 아니었지요. 그런데 바로 며칠 전, 25년 전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비행기를 타 본 일이 있었습니다. 인천에 취재차 가야할 일이 생겨, 여러 항공사에 티켓을 검색하던 중 눈에 띠었던 것, 바로 단돈 만 원짜리 항공권이었습니다. 물론 평상시에도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구요, 기간을 정하여 실시하는 이벤트 티켓이었지만 제주에서 서울까지의 비행기.. 2010. 12. 26.
비가 온다는 추석날, 제주의 추천 여행지 6곳 비 날씨를 예보하고 있는 추석날, 비올 때 갈만한곳 민족의 대 명절날을 앞두고 있는데, 추석날 당일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추석연휴를 맞아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 많을 건데요, 하필이면 3일간의 연휴 중에서 22일의 날씨가 비 날씨를 예보하고 있습니다. 단 하루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계획한 여행에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 되겠죠. 더욱이 제주도는 특성 상 일기의 변동이 아주 심한 지역입니다. 비록 비 날씨를 예보했지만 변덕스럽게 날씨가 좋아진다면, 그것 또한 운에 맡기는 수밖에요. 온난화가 가속되면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변덕스런 날씨가 앞으로도 많아진다고 합니다. 하루 뒤의 날씨조차도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요즘의 날씨. 가장 현명한 방법은 아침에 눈을 뜨고 날씨를 확인한 후 나들이 .. 2010. 9. 20.
여행 간다는 초등생 아들, 흔쾌히 승낙한 이유 "아들이 여행을 간다는데 어떻게 하지?"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바로 전, 퇴근을 했는데 뜬금없이 아내가 물어 본 말입니다. 이제 초등학교 5학년 아들 녀석이 갑자기 여행을 간다니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웬 여행?" "방학 중에 해양소년단에서 수련회 형식으로 3박4일 육지로 가는가 보던데..." "보내지 못할 상황이라도 있는거야?" "학원이 있기는........" "그럼 보내자!" 아내의 얘기로는 학원 때문에 어딜 보내려면 힘들지 않겠냐는 뜻을 잠시 내비추긴 했지만 아내의 말끝이 채 끝나기도 전에 보내자고 단호하게 결정을 해버렸습니다. 비용이 얼마가 들던지, 시간을 두고 생각할 것도 없이 말입니다. 아무리 학원도 좋고 방학 중에 계획했던 일도 있을 것이지만 본인만 좋다면야 어디든지 보내주고 싶었기 때문입.. 2010. 8. 16.
길가다 만난 환상의 카페, 아일랜드 조르바 내가 본 가장 예쁜 카페 제주 토박이인 저는 유난히 제주의 동쪽을 좋아합니다. 조금 황량한 느낌을 주는 서쪽보다는 동쪽에 가면 왠지 모를 포근함과 감동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서해안시대의 여파를 타고 제주에서도 서쪽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그 반대쪽에 가면 아직도 때가 덜 묻은 자연미와 풋풋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제주의 진면목을 보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겐 반드시 제주의 동쪽을 돌아보라 권하기도 합니다. 조금 일찍 열리는 동쪽의 하늘은 실제로도 참 곱습니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는 조그마한 동쪽의 마을 평대리에서 수십 년을 살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감동을 이제 고향을 등진지 수십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그 진가를 알아챘으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억새꽃이 만발할 때 오름 사이를 가로지.. 2010. 7. 14.
6천원으로 맛본 제주 전통보리밥, 곤밥보리밥 내가 가본 가장 감동스런 맛집, 곤밥&보리밥 입구에 전통향토음식점임을 알리는 입간판만 없었더라면 누가 이곳이 음식점이라고 생각이나 할까요. 조그마한 텃밭사이로 10여 미터 남짓한 거리에 돌담을 쌓아 올레길을 만들어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제주도의 가옥, 야트막한 슬레이트 지붕으로 되어있어 세찬 바닷바람이 빈번한 해안가에 위치한 가옥이란 걸 한눈에 봐도 알아차릴 수가 있었습니다. 마당에는 푸른색의 고운 금잔디가 깔려있고 가옥의 구조는 안커리(안채)와 밖커리(바깥채)로 되어있고 바깥채에 딸려있는 주방에서는 분주하게 음식이 만들어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끼니때가 되면 바깥채의 부엌(정지)에서 밥상을 들고는 종종 걸음으로 안채로 들였던 옛날 모습이 생각납니다. 군침도는 시골집의 .. 2010. 7. 5.
강추위에 반바지 입고 등산하는 학생들, 어떡해 교사와 학부모의 심각한 불감증 -영하12도, 자칫 인재로 이어질 수도- "학생! 그 차림으로 올라갔다간 얼어 죽어요!" "상관 마세요. 전 괜찮으니까." 매서운 추위가 몰아쳤던 며칠 전의 한라산 정상부근에서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오르는 학생이 염려되어 노파심에서 한마디 했더니 돌아온 대답입니다. 그런데 이런 차림의 학생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한라산은 기상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만일에 있을 악천후에 대처하기 위하여 한여름에도 방한장비를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곳입니다. 하물며 아직 4월이라면 두말 할 것도 없습니다. 도심지와 해안가에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할지라도 해발 1950m인 한라산엔 아직도 겨울철인 영하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곳곳에는 겨우내 내렸던 눈이 녹지 않고 남아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2010. 4. 16.
최고의 겨울 드라이브코스, 명품 해안도로 시원스런 수평선이 일품인 표선-세화간 해안도로 겨울에 어울리게 알싸한 드라이브 코스 한 곳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비록 추운겨울이라 할지라도 제주특유의 포근한 바람을 안고 남국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인 해안도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서귀포인근의 해안도로는 한겨울임이 전혀 실감나지 않을 정도로 포근함을 자랑합니다. 서귀포의 동서 방향으로는 공교롭게도 제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해안도로가 한곳씩 자리하고 있는데, 서귀포 서쪽 안덕면의 송악산 인근에 위치한 명품해안도로인 형제 해안로가 그 빼어난 풍광을 안고 바닷길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으며, 서귀포 동쪽에는 오늘 소개해드릴 '표선-세화간 해안도로'가 이국적인 풍광을 잔뜩 품고 남국의 해안을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해안도로가 시작되는 .. 2009. 12. 29.
1박2일 여행 온 불륜커플, 직접 만나보니 1박2일 여행 온 불륜커플, 직접 만나보니 가을이 깊어가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단풍이 적기를 맞아 붉게 물든 가을 산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반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었는데요, 한라산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역주민들은 물론이요, 육지에서 많은 등반객들이 한라산을 찾고 있습니다. 지금은 하얀 눈꽃이 온 산을 덮었지만,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붉게 물든 단풍이 깊어가는 가을 의 멋을 한껏 북돋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 가을 단풍을 보러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가을의 시원한 바람은 불어준다지만 한낮의 강한 햇볕은 거북스럽기에 태양이 머리위로 솟아오르기 전에 산행을 마칠 심산이었기 때문입니다. 30여분 걸어 올랐을까. 멀찌감치 위쪽에서 먼저 오르는 한 쌍의 등반객이 보입니다. 부.. 2009. 11. 5.
가을에 꼭 가야 할 제주의 오름, 따라비 억새가 가장 아름답고, 3개의 분화구를 가진 특이한 오름 '따라비' 오름으로 가시려면 '가시리'로 가세요~ 오늘은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름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물론 가을이라는 계절에 가장 어울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오름의 능선 전체에 은빛으로 수놓아져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처럼 아름다운 억새를 간직한 곳은 오름의 왕국이라는 제주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곳으로서 지금 바로 찾아 봐야할 오름입니다. 제주에서 아름다운 곡선을 간직한 오름으로 '용눈이 오름'을 지체 없이 꼽는 분도 많겠지만 '따라비 오름'에 올라본 분이라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굼부리에서 굼부리로 이어지는 수려한 곡선을 가진 능선이 부드럽게 펼쳐져 있어 용눈이의 그것 보다 전혀 뒤지지 않기 때.. 2009. 10. 19.
제주바다에 케이블카? 절대 안되는 이유 절대 있어서는 안 될, 협재 해상케이블카 -신이 내린 경관에 철탑을 세운다고?- 지금까지는 이 곳의 풍경을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곳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 나의 표현력의 한계를 실감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시적인 표현도, 사람들이 이곳의 풍경을 앞에 두고 자지러지게 감탄사를 뿜어내는 일도 더 이상은 볼수 없을 듯합니다. 이곳은 바로 우리나라 최고의 해안풍경을 간직한 협재해수욕장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곳 협재해수욕장에 '케이블카'를 설치한다고 합니다. 한림읍의 협재에서 시작하여 비양도까지 약 2km에 걸쳐 바다 위를 가로 지르는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것입니다. 옥빛 바다위에 대형 철탑을 세우고 위에는 대형 곤돌라 12기가 하늘을 수놓을 .. 2009. 9. 9.
열풍! 제주올레, 7.8월에 반드시 챙겨야 할 것 열풍 제주올레, 여름철 걷기여행 시 꼭 챙겨야할 것 날이 갈수록 점점 더해가는 열풍의 걷기여행, 제주올레. 필자에게 간혹 문의를 하는 내용이 바로 챙겨야할 것입니다. 특히 계절이 여름철이다 보니 그늘이 있는지, 쉴 곳은 마땅한지, 코스 중에 시원한 바다는 끼고 있는지, 애들을 데리고 동행이 가능한지 등 그 종류도 너무나 다양하여 매번 답변을 해주곤 합니다. 유난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올여름. 걷기여행을 나서려는 여행족들에 가장 두려움의 대상이 바로 강한 태양에서 쏟아져 나오는 자외선과 무더운 기온입니다. 아주 추운겨울에는 잠잠했던 걷기여행이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봄과 시원한 계절인 가을에 집중되지만 무더운 여름철에도 철저한 준비만 갖춘다면 봄과 가을 못지 않은 최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 2009.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