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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걷기18

제주올레, 7개월만에 환상적인 풍경 드러내다 끝없이 이어지는 열풍, 직접 다녀온 제주올레18코스 구제역으로 주춤했던 열기, 23번째 올레길 열려 가장 최근에 올레길이 열렸을 때가 지난해 9월25일이었으니 정확하게는 무려 7개월 만에 새로운 올레길이 열렸답니다. 전체 올레 코스로는 23번째 코스, 정규코스로는 18번째인 제주올레 18코스, 제주시 산지천에서 시작하여 조천 만세동산까지 이어지는 18.8km에 이르는 코스입니다. 원래 이 코스는 지난 1월22일에 개장할 예정이었지요. 그런데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파동으로 인하여 부득이 개장일정을 무기한 연기하는 진통을 겪었던 올레길이기도 합니다. 최근 구제역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길을 트기로 결정하고 지난 주말 토요일에 개장을 하였습니다. 제주올레18코스는 서명숙 이사장이 "오랜 구제역파동으로 18코스.. 2011. 4. 26.
제주공항에 웬 올레길? 직접 걸어보니 제주국제공항에 생겼다는 공항올레, 직접 걸어보니 언젠가는 시간을 내어 일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훌쩍 떠나 사색을 즐기며 제주올레를 걸어보고 싶으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깊어가는 가을, 사색을 즐기기엔 지금 이 계절이 딱이지요. 하지만 처음 제주올레를 접하시는 분들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걸어야 하고 숙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앞이 캄캄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하긴 제주라는 곳 자체부터가 생소한데 오죽할까요.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제주에 살고 있다는 죄(?) 때문에 가장 많은 문의를 받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가장 아름다운 코스 몇 개만 소개해 달라. 어디에 묵은 것이 효율적인가. 이동은 어떻게 해야 하나. 소요시간은 얼마나 걸리나. 등등 제주올레의 구조와 지역의 특성을 잘 몰라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의문.. 2010. 10. 20.
뜨거운 여름철의 제주올레, 반드시 챙겨야할 것 열풍! 제주올레, 여름철에 반드시 챙겨야할 것 2007년 9월, 1코스 개장과 함께 열풍을 이어 온 제주올레가 2010년 7월 현재까지 21개(비정규 5개코스포함)의 코스에 총 343km의 길을 만들어 냈습니다. 급기야 얼마 전에 있었던 '한국관광의 별' 시상에서 관광상품 부문 '한국관광의 별'로 최종 선정되기까지 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점점 더해가는 열풍의 제주올레, 블로그를 통해 간혹 문의를 하는 내용이 바로 챙겨야할 것입니다. 특히 계절이 여름철이다 보니 그늘이 있는지, 쉴 곳은 마땅한지, 코스 중에 시원한 바다는 끼고 있는지, 애들을 데리고 동행이 가능한지 등 그 종류도 너무나 다양하여 매번 답변을 해주곤 합니다. 2009년 제주올레 사진공모전 대상수상작, 10코스의 송악산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 2010. 7. 16.
신화와 문화를 만나는 제주올레 3코스 신화와 문화를 만나는 제주올레 3코스 제주올레가 지금까지 개장한 코스의 거의 대부분을 경험했지만 지금까지 남겨뒀던 코스가 있습니다. 시내에서 자동차로 이동하는 데만도 무려(?) 50여분이 걸리는 가장 먼 곳에 있는 코스입니다. 바로 제주올레 3코스(22km)와 4코스(23km)인데요, 제주올레 한 개 코스의 평균거리가 약16km인데 비해 가장 긴 코스만 남겨두고 있는 셈입니다. 가장 긴 코스인 제주올레 4코스는 다음에 가기로 하고 이번에는 온평포구에서 표선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3코스를 걸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쉬엄쉬엄 걷는다면 성인의 걸음으로 보통 한 시간에 4km의 올레길을 걷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km라는 만만치 않은 거리라 점심시간 포함하여 넉넉잡아 6시간은 족히 걸릴.. 2010. 2. 1.
제주올레와 천사의 날개를 가진 간세 이야기 제주올레와 천사의 날개를 가진 간세 이야기 '간세', 많은 사람들은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을 겁니다. 제주에서 나고 자라면서 이 말을 수도 없이 접하였지만 정작 이 말의 어원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없는 저로서도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제주에서는 예로부터 일하기를 싫어하는 게으름뱅이를 일컬어 '간세다리' 라 불렀으며 실제로 이러한 소리를 듣는다면 심한 욕으로 인식되어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놀멍, 쉬멍, 걸으멍(놀면서, 쉬면서, 걸으면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있는 '제주올레'의 사람들은 '간세'의 개념을 제주의 상징인 '제주조랑말이 느릿느릿 걸어가는 모습'이라 표현하였습니다. 실제로 '간세'의 어원에 대해 찾아보려고 해도 쉽게 찾을 수는 없었지만 천천히 걸으면서 잃어버렸던.. 2010. 1. 21.
칼바람도 막지 못한 제주올레 열풍, 3천명 몰려 쌀쌀한 날씨 속 모여든 3천명 인파, 제주올레15코스 개장 제주올레15코스가 개장하였습니다. 2009년을 불과 며칠 앞둔 바로 어제였는데요, 올해에 개장하는 마지막 코스인 셈입니다. 바닷바람이 얼굴을 쏘아붙이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려 3천여명의 올레꾼들이 제주올레 15코스가 시작되는 제주시 한림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걷기여행의 엄청난 열기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한데, 이런 제주올레의 열풍은 여전히 식을 줄을 모르고 결국 2009년 히트상품에 까지 포함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습니다. 2007년 9월8일 제주올레 1코스가 정식으로 개장을 한 후 만 2년을 조금 넘긴 현재, 비정규코스를 포함하여 17번째의 코스인 제주올레15코스가 개장하여, 지금까지 올레꾼들이 발로 만들어낸 총거리만도 무려 290여k.. 2009. 12. 27.
제주올레의 또 다른 볼거리, 아트올레 제주올레의 또 다른 볼거리, 아트올레 제주올레 8코스와 9코스의 교차점인 서귀포의 소박한 어촌마을인 대평리의 포구, 여느 마을의 포구처럼 둥글게 돌아들어가는 포구어귀의 아스팔트위에 무엇인가 글귀가 새겨진 조그마한 동판이 보입니다. 바닷바람에 날려 온 해송의 솔잎에 그 모습이 살짝 가려 있었지만 손으로 덮고 있는 낙엽를 걷어내니 의미를 간직한 듯한 작품하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대평리 마을임을 표시한 글귀와 올레의 상징마크, 그리고 제주올레9코스의 방향을 가리키는 이 작품은 알고 보니, 전국 곳곳의 생활공간을 미술공간으로 가꾸는 내용을 담고 있는 '2009 마을미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아트 올레(Art Olle)' 프로젝트였습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적으로 21곳의 생활공간이 공공미술로 재 .. 2009. 12. 19.
까무러칠 수밖에 없는 해안 절경, 제주올레10코스 해안으로 이뤄져 겨울에 어울리는, 제주올레10코스 '탐나는 도다'의 배경이었던 산방골 올레 을씨년스러워 더욱 감칠맛 났던 올레길이었습니다. 서귀포 인근의 올레길은 모두 걸어 봤지만 공교롭게도 10코스만은 남겨두고 있었는데, 무슨 연유에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지금 이 계절이 이 코스를 걷기에 안성마춤이라는 신의 계시가 있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틈만 나면 남국의 이국적인 멋을 간직한 7코스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었고 실제로도 가장 아름다운 코스인줄 알았습니다. 이 곳 10코스를 걸어보기 전에는 말입니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것인가 봅니다. 제주올레10코스는 안덕면 화순리에서 모슬포의 하모체육공원까지의 15.5km에 이르는 코스입니다. 제주올레의 평균거리가 약16k.. 2009. 12. 17.
제주올레꾼들의 감귤 서리, 어떡하나 제주올레꾼들의 감귤 서리, 어떡하나 날이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는 제주올레, 올레꾼들에게 조금은 부끄러운 소식을 하나 전해드려야겠습니다. 솔직히 말해, 애들 보기 창피한 일인지도 모르겠는데요, 요즘 제주는 감귤수확기입니다. 이때쯤이면 제주의 길가 돌담길 너머에는 온통 노란 물결입니다. 노랗게 다 익은 감귤이 주렁주렁 나무에 매달려 있는데, 아직 수확 초기라서 그런지 거의 대부분의 열매들이 수확하지 않고 매달려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근을 지나는 올레꾼들에 의해 감귤이 서리를 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장난 끼 많은 어린 시절에나 봄직한 서리, 그런데 애들이 아닌 어른들에 의해 수난을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주올레 코스 중에서 감귤 밭이 없는 코스는 없습니다. 감귤나무가 한 개도 없는 우도올레를 제.. 2009. 12. 1.
지금 이 계절에 떠나기에 딱! 제주올레8코스 지금 바로 떠나기에 딱! 제주올레8코스 -제주관광 일번지를 스쳐 지나는 길- 아주 오랜만에 올레길을 걸어볼 심산입니다. 제주의 요즘은 귤 수확시기까지 겹치다보니 시간내기가 녹녹치 않습니다. 아내는 그냥 집에서 쉬라고 하지만 도통 가만히 앉아 있으면 오히려 더 몸이 욱신거립니다. 생수한명, 귤 몇 개와 카메라를 배낭에 집어넣고는 서귀포로 차를 몰았습니다. 오랜만에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제주올레 8코스를 걸어볼 생각에서입니다. '제주올레8코스'는 제주에서 가장 인기 좋은 중문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여름에 걸어보고 싶었던 코스였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시기에 걸어본다고 남겨뒀었는데, 올 여름도 여의치 않아 그냥 지나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늦.. 2009. 11. 27.
비경에 취하고 절경에 까무러치는 제주올레 9코스 비경에 취하고 절경에 까무러치는 제주올레 9코스 진즉에 가봤어야 할 9코스였습니다. 절벽지대와 계곡지대가 빼어난 경관을 하고 있어 가장 먼저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개학을 준비하는 자녀들의 방학숙제도 겸사해서 일정을 잡았는데, 2학년 딸애가 극구 반대를 합니다. 올봄에 5코스를 가족이 같이 갔다가 딸애가 두 번 다시는 올레걷기를 안할 거라고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아들 녀석은 취향에 맞는지 재밌게 걷는데, 딸애가 걷는 거라면 아주 질색을 합니다. 이번에도 가족회의를 한끝에 올레걷기를 가는 것으로 아내와 아들 녀석은 의견일치를 봤는데, 딸애는 죽어도 싫다고 하네요. 하는 수 없이 가장 짧은 코스를 고르고는 예전의 절반밖에 안된다며 겨우겨우 마음을 돌려놓긴 했는데,.. 2009. 9. 10.
제주올레, 그 길에서 마주하는 해학 제주올레, 그 길에서 마주하는 해학 풀 한포기, 바람한점, 나무한그루, 청명한 하늘, 풋풋한 흙냄새, 그리고 사람. 아옹다옹 부대끼며 살아가는 세상에서 이따금씩 눈앞에서 펼쳐지는 신선함은 참으로 우리의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만들기도 합니다. 누가 초대를 하지 않아도 또는 등을 떠밀며 내몰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흙냄새 풋풋하게 풍겨대는 그곳을 찾아 나서는 것은 평범한 일상에서는 찾아내기 어려운 무엇인가가 그곳에는 있기 때문입니다.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은 거기에서 황금카펫이 깔린 황홀함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목이 마르면 목을 축일 수 있는 우물을 만나게 해주지도 않습니다. 걸음을 가볍게 하는 내리막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풀 한포기가 가시덤불로 바뀔 수도 있고, 바람한점이 태풍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언제.. 2009. 9. 5.
제주올레 하면 생각나는 가장 아름다운 7코스 제주올레 하면 생각나는 가장 아름다운 7코스 문섬을 배경으로 7코스가 시작되는 외돌개 소나무 밭 인근에서 선 올레꾼 제주올레7코스는 제주도에서도 가장 남단에 있는 환상의 절경을 간직한 걷기코스입니다.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서귀포 시내에 있는 외돌개에서 시작하여 태양이 지는 방향을 따라 약 15km 지점에 있는 월평포구까지입니다. 제주올레 코스 중에서도 튀는 경치를 갖춘 탓에 올레걷기를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소개를 하다 보니 여러 차례 다녀왔던 곳이기도 합니다. 여름에 걷는 제주올레는 철저한 준비를 갖추지 않으면 자칫 무더위에 쉽게 지쳐 버릴 수 있기에 간단하게 제주올레에 대하여 체험 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고민해야할 코스가 바로 7코스입니다. 그 중에서도 외돌개를 시작으로 하여 돔베낭.. 2009. 8. 28.
사람들이 제주올레에 열광하는 이유 사람들이 제주올레에 열광하는 이유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발길, 정신을 놓아 본 적도 여러번 제주올레 탐방, 하나만을 위해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가장 많은 케이스는 제주관광을 위해 입도하였다가 일정 중에 올레걷기를 끼워 넣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일정의 전부를 올레걷기에 집중하는 여행족들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장기간 동안 체류하는 열혈 마니아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과연 무엇이 이토록 제주올레에 사람들을 빠져들게 하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올렛길에 철학적인 의미를 많이 부여하기도 하더군요. 명상의 길, 치유의 길, 고행의 길 등, 갖은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지만, 사실 이러한 의미만을 생각한다면 올렛길이 지금처럼 열광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숫제, 봄 소풍을 떠나는 어린아.. 2009. 8. 22.
바다건너에서 만난 제주올레, '우도올레' 옥빛 바다 해안길 따라 걸어보자. '우도올레' 올레꾼들이 가장 아름다운 섬 '우도'에 올렛길을 텃습니다. 옥빛깔의 영롱한 바다의 해안을 옆에 끼고 섬 한바퀴를 돌아 16km의 '우도올레'입니다. 섬속에 섬 우도, 제주도가 간직하고 있는 모든 것을 함축시켜 놓은 듯한, 한마디로 작은 제주라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우도 한바퀴의 16km는 제주올레의 12개 코스 총거리의 평균거리와 비슷합니다. 제주도에 딸려 있는 62개의 섬가운데 가장 크며 사계절 내내 소박하고 풋풋한 풍경을 연출하는 우도, 달리 불러서 '소(牛)섬'입니다. 그 사람사는 섬속의 속살을 구경하러 파도를 가르며 떠나보겠습니다. 우도, 소섬, 필자에게는 누구보다도 인연이 깊은 곳이 바로 소섬입니다. 태어난 고향이 바로 이곳이니 보통.. 2009.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