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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해안도로6

이런 국수 먹어는 봤나, 바당회국수 먹고 난후 더욱 침이 고였던 독특한 맛 넙치하면 생선회의 여왕격은 되지요. 제왕격인 다금바리회 같은 고급 생선회는 저희 처럼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서민들이 먹기엔 상당히 부담스럽다지요. 뭐 따지고 보면 넙치회도 그리 녹록하지는 않답니다. 그런데 이 넙치회를 국수 면발에 비벼 먹는다면 그 맛이 어떨 것 같은가요. 오래전에 제주시 동복리에 있는 해녀촌에서 제주특산인 한치회를 이용하여 만든 회국수는 먹어봤지만, 그 보다 더 독특한 넙치로 회국수를 만들어 파는 곳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아주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몰랐었네요. 이게 바로 넙치생선회를 얹어 놓은 푸짐한 회국수 제주시에는 밤이 되면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 있지요. 횟집과 카페들이 모여 있어 카페촌이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바로 .. 2011. 3. 18.
제주공항에 웬 올레길? 직접 걸어보니 제주국제공항에 생겼다는 공항올레, 직접 걸어보니 언젠가는 시간을 내어 일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훌쩍 떠나 사색을 즐기며 제주올레를 걸어보고 싶으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깊어가는 가을, 사색을 즐기기엔 지금 이 계절이 딱이지요. 하지만 처음 제주올레를 접하시는 분들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걸어야 하고 숙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앞이 캄캄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하긴 제주라는 곳 자체부터가 생소한데 오죽할까요.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제주에 살고 있다는 죄(?) 때문에 가장 많은 문의를 받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가장 아름다운 코스 몇 개만 소개해 달라. 어디에 묵은 것이 효율적인가. 이동은 어떻게 해야 하나. 소요시간은 얼마나 걸리나. 등등 제주올레의 구조와 지역의 특성을 잘 몰라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의문.. 2010. 10. 20.
이렇게 아름다운 바람개비 본적 있나요? 한여름밤의 하모니, 바람개비가 만들어 내는 화음 차를 몰고 지나가고 있는데, 처음 듣는 소리가 귓전을 때립니다. 한여름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시민들이 열대야를 식히려고 많이 찾는 제주시의 용담 레포츠 공원 앞 얼핏 들으면 바람소리이고, 얼핏 들으면 노랫소리처럼 들리기도합니다. 형형색색의 바람개비들이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쉴세 없이 돌아갑니다. 어떤 바람개비는 피리소리를, 어떤 바람개비는 새소리를, 어떤 바람개비는 둔탁한 기계음을 내기도 합니다. 가만히 귀를 대고 듣고 있으면 멋진 하모니가 연출되기도 합니다. 바닷가를 비추는 조명에 반사되어 빛나는 바람개비. 빛을 받아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의 바람개비 행렬은 얼핏보니 악보를 보는 것도 같습니다. 용담 해안도로 중 많은 시민들이 쉬어 .. 2009. 8. 8.
죽은 해초와 쓰레기 넘실대는 해안도로 해안 명소 이미지 헤치는 주범, 해안쓰레기 -나들이객들 손가락질, 피서철 앞두고 심각- 휴일을 맞아 애들과 함께 해안 명소인 '용담해안도로'를 찾았다가 바닷가로 밀려든 쓰레기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자동차 도로에서도 쉽게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해안은 쓰레기로 덥혀 있었는데요. 가까이 다가가 보니 일명 '노랑쟁이'라고 불리는 '괭생이모자반'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바닷속 암반에 붙어 있어야 할 '괭생이모자반'이 파도와 조류에 밀려 해안가로 밀려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괭생이모자반'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뭍에서 버린 쓰레기인지 아니면 선박에서 버린 쓰레기인지 알 수 없는 쓰레기들이 모자반을 타고 떠밀려와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떠다니는 모자반도 문제지만, 모자반에 .. 2009. 5. 11.
제주시 해안도로 무인카페 '노을언덕' 무인카페 이용해 보니, 마음껏 드시고 성의껏 내고 가세요 아빠~같이가자! 이제는 어디 혼자 가는 걸 허락하지 않네요..우리 공주님 얘기입니다. 몇번 모시고 다니다 보니 이제는 줄곧 따라 나섭니다. 한 곳에 머무르면 애들 입장에서는 좀 지루하기도 할텐데 말이죠. 그래서 오늘은 공주님도 좋아하고 저도 잠시 쉬고 갈겸 조용한 카페를 찾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딸애와의 오붓한 데이트가 되네요. 늘 지나치면서 흘낏 쳐다보고는 했었는데 저 카페는 어떤 곳일까 늘 궁금했던 곳입니다. 바로 '무인카페'입니다. 무인카페가 어떤 곳일까 집을 나서기전 검색을 해봤습니다. 주인이 없는 카페, 즉 손님이 알아서 드시고 난 후 돈을 내는 100% 셀프 시스템의 카페를 무인카페라고 하네요. 헉!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전국적으로 .. 2009. 2. 26.
밤이 아름다운 용담해안도로 밤이라서 아름다운 해변 오늘은 아름다운 밤바다로 떠나고 싶지 않으세요? 햇살이 아니어도 겁나도록 눈이 부신 거리 옆에 특별한 누군가가 있으면 금상첨화 없으면 또 어떠한가 혼자라도 좋다 어디선가 아름다운 여인이 데이트 신청을 할 것 같은 분위기다. 형형색색 휘황찬란한 조명빛에 가녀리게 넘실대는 파도 멀리서 들려오는 밤바다 고깃배의 엔진소리 누가 제주의 밤이 싱겁다고 하였는가. 발디뎌 어울리지 않아도, 스쳐 지나가기만해도 사춘기 소년,소녀처럼 가슴이 뛰는 거리가 여기에 있다. 용두암에서 도두까지 황홀한 밤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용담-도두 해안도로다. 낮에는 별볼일 없다 공항이 근처에 있어 비행기 소음이 오히려 귀찮게 할 수가 있다. 화려한 조명을 받아 은은하면서도 한편으론 실루엣 처럼 반짝이는 바.. 2008.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