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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세산장3

해외토픽에 나와도 될 한라산 이색 진풍경 사발면 하나 맛보기 위해 한 시간 이상 줄선 사람들 창문으로 슬쩍 쳐다보고 눈으로 뒤덮인 한라산을 확인하고는 가야지 하고 훌쩍 떠날 수 있는 곳에 산다는 것도 축복은 축복입니다. 며칠 전 한라산에는 이번 겨울 들어서 최고의 적설량을 보일 정도로 폭설이 내렸습니다. 예년에는 툭 하면 대설주의보로 등산에 통제되었지만 올겨울에는 그러한 통제도 없었지요. 하지만 며칠 전 폭설 때에는 등산이 통제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그래서 또 훌쩍 다녀왔습니다. 눈이 내린 한라산은 어느 코스로 올라도 최고의 설경을 만끽할 수 있지만, 제가 가장 선호하는 코스는 영실에서 시작하여 윗세오름을 거쳐 남벽분기점까지 간 후 그곳에서 반환점을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병풍바위의 절경과 선작지왓의 눈 덮인 평원, 그리고 윗세오름에서.. 2017. 2. 15.
영하의 강추위가 만들어낸 걸작 새벽, 겨울한라산에서 만난 고요 한라산 겨울산행은 블로그를 하기 전부터 열혈 마니아였습니다. 특히 남들은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았을 새벽시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산행은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묘한 마력 같은 것이 숨어있더군요. 요즘처럼 폭설이 내린 한라산의 새벽은 고요 그자체입니다. 다른 계절에는 이따금씩 귓가에 쩌렁쩌렁 울려대는 노루의 울음소리는 물론이고 나뭇가지가 부딪히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뽀드득, 뽀드득 눈 위를 걷는 발자국소리, 가끔 나뭇가지 위의 눈덩이가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소리, 그리고 산을 오르는 나의 거친 숨소리가 전부입니다. 올겨울, 유난히 폭설이 많이 내릴 것이라는 한라산, 간밤에는 또다시 눈 소식이 전해집니다. 얼마 전, 성판악코스를 통해 혹한의 백록담을 다녀왔지만 .. 2011. 1. 6.
설국으로 변해 버린 한라산 상고대가 아름다운 한라산 이틀전 대설주의보로 인해 입산금지됐던 한라산 오늘은 입산 허용입니다. 어리목코스로 올라 윗세산장(해발1,700m)까지 다녀왔습니다. 일기예보로는 구름조금이라던 날씨는 온통 잿빛으로 덮어 버리고, 하긴 일기예보가 제대로 맞았던적이 언제인가 싶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그래도 행여나...하는 마음에.. 파란 하늘을 기대하여 환상적인 눈꽃을 담아 보려고 채비를 하여 나섰는데.. 언듯보기에 흑백처럼 보이는 잿빛의 상고대가 장관을 연출하는 한라산의 모습도 탄성을 자아내기엔 충분하였습니다. 올겨울 엄청난 눈과 함께 찾아온 상고대 향연...그리고 새롭게 단장한 윗세 산장 실내의 모습도 구경하세요..^^* 2008.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