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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63

못먹으면 후회하는 오조해녀의집 전복죽 '오조해녀의집' 노란색 전복죽의 비밀 맛은 기똥차게 좋은데, 서비스가 맘에 들지 않아 한동안 출입을 하지 않았던 곳입니다. 꽤 오래전의 일이었죠. 그렇게 한번 심사가 뒤틀리고 나니 다신 가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얼마 전, 그곳을 지나치다 전복죽이 유난히 땡겨 한번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동안 서비스가 많이 개선되었을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하지만 딱히 달라진 점은 찾아볼 수가 없네요. 하긴 뭐,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해녀 할머니들에게서 다른 음식점과 같은 서비스를 기대한 내가 욕심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곳 오조해녀의집은 일선에서 물질을 하시는 할머니들이 당번제로 운영을 하는 음식점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에서 할머니들과 대화를 해보신분들은 알겁니다. 제주의 사투리 문화를 잘 모르는.. 2010. 10. 16.
제주올레축제? 눈길끄는 제주의 가을축제 3선 제주올레 걷기축제 등, 최남단 서귀포에서 화려하게 펼쳐져 아주 빠르게 가을의 한복판으로 접어들고 있네요. 요즘의 제주도 풍경이 그렇습니다. 유난히 파란 가을하늘과 들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마소의 풍경들을 보니 자연스레 천고마비라는 익숙한 용어가 떠오릅니다. 제주의 대표 가을풍경 중 하나인 억새의 은빛 물결도 아직은 덜찬 듯 하지만 시원한 가을 분위기를 느끼기엔 충분해 보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푸른색 일색이었던 감귤도 이제는 노릿노릿 제 색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도 보이구요, 지역 여기저기에선 가을 축제를 준비하는 현수막들도 눈에 띱니다. 가을은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임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됩니다. 대한민국, 정말 축제가 많은 나라지요. 곳곳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축제가 사회적인 문제점으로 부각.. 2010. 10. 12.
카약 타고 돌아본 제주최고의 숨은 비경 쇠소깍 직접 노를 젓는 신기한 투명카약, 물속 바닥까지 보여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이곳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는데 말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제주 최고의 숨겨진 비경이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입소문으로 전해지면서 사람들의 찾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제주에서 꼭 둘러봐야 할 여행지 중 한곳으로 유명해져 버린 곳입니다. 서귀포시 효돈천의 하류, 용천수와 바닷물이 만나 깊은 웅덩이를 이루는 곳인데, 이곳을 달리 '신소'라고도 합니다. 이제는 이곳을 중심으로 해수욕장도 생겨나고 올레꾼들이 스쳐가는 제주올레6코스에 포함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많은 인파들이 이곳으로 몰려듭니다. 이곳은 제주의 전통 고깃배인 테우의 체험장으로도 유명합니다. 비록 돈을 받긴 하지만 물위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테우에 .. 2010. 10. 11.
22번째 개장한 제주올레 17코스, 직접가보니 비경, 역사, 현재가 공존하는 볼 것 많은 올레길 제주올레라는 걷기 코스를 제주도에 만든다고 했을 때만도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고, 과연 어필할 수 있을까 하고 의구심을 품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때가 2007년 9월8일, 고작 수십 명의 인원이 참가하여 시흥초교에서 성산포의 광치기 해변을 잇는 제주올레 1코스의 첫 개장행사를 가진 날입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3년, 이제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에까지 이름이 알려질 정도로 성장해 버린 제주올레, 한마디로 도보트래킹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아버렸습니다. 그 인기는 바로 지난 토요일인 25일에 제주시 애월읍의 광령1리 사무소에서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제주올레 17코스 개장행사가 열렸던 곳입니다. 이번에 개장된 제주올레 17코스는 광령1리 .. 2010. 9. 27.
얼마나 도둑에 시달렸으면, 섬뜩한 경고 문구 25일인 어제, 제주올레 17코스가 개장을 하였답니다. 아침 일찍부터 개장행사에 참석하느라 지인님들 불로그에 답방도 못했네요. 집에 들어오니 오후 5시가 넘어버린 고단한 하루였습니다. 제주시내권으로 처음 들어온 제주올레17코스 개장행사에는 추석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천 5백여 명의 올레꾼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습니다. 이 내용은 월요일에 자세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올레길에서는 제주시내의 무근성이라고 부르는 주택가를 가로질러 산지천 광장까지 이어지는데, 마침 주택가를 지나칠 때 어느 가정집의 텃밭 하나가 수많은 올레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바로 텃밭에 세워진 경고 문구 때문인데요, 제가 며칠 전에도 금값 같은 채소가격 때문에 텃밭을 털어간다는 내용의 글(보기)을 올린 적 있지만,.. 2010. 9. 26.
직접 가본 제주올레 사무국, 다시 실감한 열풍 제주올레 심장부인 사무국, 직접 가보니 다가오는 25일이면 제주올레가 드디어 제주 시내를 통과하여 지나가게 됩니다. 시흥초교에서 성산일출봉 근처의 광치기 해변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1코스를 3년 전인 2007년 9월에 첫 개장을 하였으니 공교롭게도 정확히 3년 만에 제주시내권으로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도보여행의 새로운 바람과 함께 선풍적인 열기를 몰고 왔던 제주올레. '느림의 미학'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지난 한 해에만 무려 20만 명이라는 올레꾼들이 제주의 속살들을 스쳐가고 경험하였습니다. 이 열기에 힘입어 지금까지 만들어진 코스만도 무려 22개 코스에 거리는 장장 350여km에 달합니다. 결국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원이 선정한 '2009년 히트상품' 포함되는 기염을 토하더니, 급기야 .. 2010. 9. 17.
더욱 편해진 제주올레, 코스정보가 한눈에 9월1일부터 본격 시작, 코스별 날씨 서비스 직접이용해 보니 10년 만에 수도권을 강타하고 지나간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였네요.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빌고, 태풍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시민들의 쾌유와, 빠른 피해복구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글을 쓰는 제가 사는 제주도에는 다행히 별다른 피해가 없었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도민들은 비바람만 남기고 무사히 지나간 태풍에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하였습니다. 공교롭게도 날씨와 관련한 아주 유용한 정보를 한 가지 소개할까합니다. 이제 무더위가 수그러들고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제주올레를 걷기위한 여행자들이 제주를 많이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제주를 여행하시는 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다름.. 2010. 9. 3.
외국인만 눈에 띠는 중문해수욕장, 왜그럴까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제주 중문해수욕장 지난해까지는 중문해수욕장으로 불렸던 '중문색달해변'을 지난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백사장,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진 중문해수욕장은 제주관광의 일번지라고 할 수 있는 중문관광단지 내, 국내 유수의 특급호텔들을 사이에 두고 있어 엄청난 피서객들이 몰리는 곳입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물빛이 곱다는 협재해수욕장과 함덕해수욕장 두 곳을 다녀간 피서객의 숫자와 비슷한 65만 명이 지난 한 해 동안 다녀가기도 하였습니다. 주변으로는 주상절리의 암벽에 둘러싸여 있고, 하얀 모래와 제주도 특유의 검은 돌이 흑백의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활처럼 굽은 긴 백사장과 흑, 백, 적, 회색의 특이한 모래색을 갖고 있는 중문해수욕장은 제주의 다.. 2010. 8. 5.
외국 부럽지 않은 비밀스런 제주의 해변, 두 곳 22곳의 제주해변 중, 가장 아름다운 해변 며칠 전, 블로그 지인께서 올여름 휴가를 제주로 가고자 하는데,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포기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이렇듯 제주의 여름피서는 이미 완전 포화상태입니다. 항공편은 물론이고 숙박업소까지 완전히 예약이 마감되 버렸는데요, 모텔이나 여관 그리고 일부 민박집을 제외한곤 돈을 주고도 구하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항공편이 없어 부득이 선박으로 제주를 찾는다 해도 숙박이나 차량은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성수기를 맞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제주의 8월이 이렇습니다. 전국의 학교들도 거의 대부분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이때부터가 본격적인 피서철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동안은 비교적 한산했던 제주의 해수욕장에서도 본격적인 피서분위기가 느껴질 듯합니다. 하지.. 2010. 7. 22.
제주올레 고내포구의 무인카페 '산책' 제주올레 고내포구의 무인카페 '산책'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끼고 있는 제주시 쪽으로 제주올레 16코스가 가장 최근에 개장을 하였습니다. 제주올레 16코스는 해안마을인 고내포구에서 시작하여 제주시내권인 광령리까지 의 17.8km의 올레길입니다. 이 코스가 시작되는 고내포구는 제주올레 15코스의 종착점이기도 합니다. 오전시간에는 제주올레 16코스를 출발하려는 올레꾼들로, 오후에는 15코스를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찾아드는 올레꾼들로 인하여 하루아침에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한 소박한 포구마을입니다. 이 소박하고 조그마한 포구에 얼마 전, 분위기 있는 이색카페가 하나 생겼습니다. 고내포구가 한눈에 보이는 무인카페의 실내 바로 무인카페인데요, 주인이 없기 때문에 이용객들이 알아서 차를 만들어 마시고 .. 2010. 7. 21.
뜨거운 여름철의 제주올레, 반드시 챙겨야할 것 열풍! 제주올레, 여름철에 반드시 챙겨야할 것 2007년 9월, 1코스 개장과 함께 열풍을 이어 온 제주올레가 2010년 7월 현재까지 21개(비정규 5개코스포함)의 코스에 총 343km의 길을 만들어 냈습니다. 급기야 얼마 전에 있었던 '한국관광의 별' 시상에서 관광상품 부문 '한국관광의 별'로 최종 선정되기까지 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점점 더해가는 열풍의 제주올레, 블로그를 통해 간혹 문의를 하는 내용이 바로 챙겨야할 것입니다. 특히 계절이 여름철이다 보니 그늘이 있는지, 쉴 곳은 마땅한지, 코스 중에 시원한 바다는 끼고 있는지, 애들을 데리고 동행이 가능한지 등 그 종류도 너무나 다양하여 매번 답변을 해주곤 합니다. 2009년 제주올레 사진공모전 대상수상작, 10코스의 송악산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 2010. 7. 16.
30년 전통의 멸치국수, 홀딱 반해버린 춘자싸롱 너무 평범해서 아주 특별했던 곳 보고 듣기만 했던 국수집. 무려 30년 동안 오직 한 가지 메뉴인 멸치국수만 파는 집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그곳까지 무려(?)50여km, 단지 국수 한 그릇 먹기 위하여 달려가는 것 보다는 아주 우연한 기회를 핑계 삼아 나그네의 기분으로 찾아가려 마음먹고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일찍 그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남들이 다녀온 바로는 양은냄비에 투박하게 국수를 담아내는 아주 평범하면서도 보잘 것 없는 그런 국수집이었습니다. 그런데 양은냄비에 담아낸 국수, 어디선가 아주 많이 봐왔던 익숙한 광경입니다. 그러고 보니 학창시절이었군요.. 학교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코끝을 간질이는 냄새가 있었습니다. 그 향이 너무 진하다 보니 수업에 방해될 정도였는데, 바로 멸치국물을.. 2010. 7. 12.
한국의 하롱베이, 서귀포의 비경 바다위에 펼쳐진 서귀포의 비경 영롱한 빛을 자랑하는 다이버의 천국, 한국의 하롱베이라 불러도 손색 없을 서귀포 바다 그 바다위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조각같은 섬들과 큰 섬 제주도 전설과 노랫말의 낭만이 깃들어 있는 그 비경들을 소개합니다. 종잡을수 없는 변덕스런 제주도의 날씨를 감암하면 서귀포의 바다위에서 비경들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것 또한 행운입니다. 서귀포항과 새섬의 사이로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빠르게 빠져나갑니다. 정방폭포의 기암절벽과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국내 유일의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인 정방폭포에는 서불의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옛날 중국진 나라 진시황의 총애를 받던 서불이라는 사람이 진시황에게 영주산(한라산)에서 나는 불로초를 캐어 먹으면 영생할 수 있다고 진언하고 동남동녀 5백여.. 2010. 6. 26.
올레길에서 맛본 청정 조개죽, 바다의집 세 살짜리도 환장한 걸쭉한 맛 환상적인 배경을 안고 있는 서귀포의 제주올레7코스는 지금까지 개장된 20개 코스 중에서 가장 많은 올레꾼들이 찾는 코스입니다. 외돌개를 출발하여 월평포구까지의 약 16km의 구간에 펼쳐진 바닷길과 서귀포 앞바다에 그림처럼 떠있는 무인도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그려내는 까닭에서입니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올레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 바로 제주올레 1코스입니다. 첫 번째 개장되었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겠지만,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고, 그림 같은 능선을 자랑하는 말미오름과 알오름, 그곳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 하나하나가 제주 고유의 특색을 맘껏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흥초등학교에서 시작된 제주올레 1코스, 말미오름과 알오름을 거쳐 해안으로 내려와 이름.. 2010. 6. 15.
1박2일팀도 몰랐던 제주의 비경, 신천마장 1박2일팀도 몰랐던 제주의 비경, 신천마장 -드라마 단골촬영지가 되어버린 신천마장- 우도의 서빈백사와 하고수동, 함덕서우봉해변, 곽지해수욕장 등 환상적인 옥빛을 자랑하는 제주의 해수욕장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의 비자림로, 제주올레길의 말미오름과 새별오름, 이곳들은 모두 KBS 연예오락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 '1박2일' 팀이 거쳐 갔던 곳들입니다. 제주도뿐만이 아니고 전국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들을 소개하여 지역관광과 국내여행에 붐을 일으키는데 일조를 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1박2일 팀, 언제나 제주도의 이국적인 풍경들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찬사를 이끌어내기도 하였지만,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에 가장 어울릴 것 같은 풍경인데도 여전히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는 한곳이 있어.. 2010.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