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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10

우미 조무는 날이라고 아세요? 독특한 제주 해녀문화 우미 조무는 날이라고 아세요? 독특한 제주 해녀문화 “진귀한 장면들을 연출하는 우뭇가사리 채취현장” 해가 아직은 중천에 있는 듯 한데 오후 5시30분쯤이 되니까 바닷가 위에 요란한 경보음이 울려 퍼집니다. 물질(해녀작업)을 그만 마치고 뭍으로 올라오라는 신호입니다. 바다 위에서는 수백 개의 태왁이 떠다니고 있고 수십 명의 해녀들은 조금이라도 더 해초를 채취하려고 남은 힘을 쏟아냅니다. 지금 이 계절, 제주도의 바다는 해녀들의 물질로 한창입니다. 우뭇가사리를 채취할 수 있는 시기라서 그렇습니다. 해녀들에게 있어서 큰 소득원의 하나인 우뭇가사리는 바로 요즘 시기,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썰물 때를 맞춰 일제히 시작됩니다. 제주 평대리의 바닷가, 속칭 덥덕빌레 너머에는 평대리 마을 해녀들의 물질작업이 한창입니다... 2019. 5. 24.
드디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11월30일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티오피아)에서 최종 확정 제주해녀문화가 드디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애초 우리나라 시간으로 11월30일 밤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조금 늦어져서 12월1일 새벽 0시 20분경에 발표확정하였습니다.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날아 든 낭보인데요, 2009년 제주도 차원에서 해녀문화보존 및 전승에 관한 조례 제정과 함께 시작된 인류문화유산 등재 노력이 7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역사적인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등재가 확정되면서 우리나라에는 2001년 종묘제례를 시작으로 판소리와 아리랑, 강강술래, 줄다리기 등 모두 19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 2016. 12. 1.
성게 비빔밥, 제주도에선 이렇게 먹습니다 제주도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성게 먹는 법 얼마 전에는 천초 수확의 계절이었고 지금은 성게를 수확하는 계절입니다. 그런데 막바지입니다. 7월부터는 약 3개월간 휴식기에 접어듭니다. 제주해녀들의 바다에서 숨비소리를 내뿜으며 물질을 하는 광경을 보려면 10월이 되어야만 합니다. 해녀사진을 찍어보려고 제주도 한 바퀴를 돌며 바다를 기웃거렸다는 육지에서 온 지인이 얘기를 듣고 웃고 넘어간 적이 있는데요, 해녀의 고장 제주도라고 해서 바다에만 가면 해녀를 볼 수 있는 건 아니지요. 물위에 띄운 태왁만 보고도 알 수 있는 해녀들의 물질 광경, 실제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해산물을 채취하는 시기는 따로 정해져 있는데요, 대부분 산란기에는 금지하지만 성게만큼은 산란기가 제철입니다. 바로 수확.. 2016. 7. 1.
제주해녀가 반드시 세계유산에 올라야 하는 이유 제주해녀가 반드시 세계유산에 올라야 하는 이유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일본해녀는 강력추진, 제주해녀는 글쎄... 어머니는 제주에서 태어난 것이 죄인이라고 시간만 나면 말씀하셨습니다. 바람과 돌이 많아 척박하기 그지없는 땅, 진통제에 의지한 채, 깊고 차디찬 바다에서 한평생을 살아오셨기 때문입니다. 아침시간, 어머니는 학교로 향하는 저를 붙잡고 항상 당부하던 말이 있었습니다. "놀당, 네 시 되면 개껏이로 오라 이~~!" 학교 갔다 와서 놀다가 4시가 되면 개껏이로 와달라는 말입니다. '개껏이'는 바닷가를 이르는 제주어입니다. 물질을 해서 잡아 올린 해산물이 너무 무거워서 거들어 달라는 소리입니다. 아이를 낳고서도 쉴 틈도 없이 불과 삼일만 지나면 물질에 나섰고 섬 지방 특유의 세찬 바닷바람을 평생 가.. 2013. 8. 27.
미역 따러 갔다가 주운 지폐 한 장의 사연 미역 따러 갔다가 주운 지폐 한 장의 사연 바다에서 습득한 지폐 한 장, 해녀에게 돌려줬더니 새싹이 돋고 꽃망울을 터트리는 싱그러운 봄기운은 들판에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랍니다. 푸른 바다 속세계에도 봄기운이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바다 속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미역을 따는 광경을 보니, 요즘 같은 봄철에는 뭍에서 자라는 식물이나 바다 속에서 자라는 식물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가 봅니다. 제주의 해녀들이 미역을 따느라 한창인 서귀포의 새연교 인근 바다를 찾아갔습니다. 서귀포에서만 수십 년간 해녀생활을 해오고 있는 누님께서 제철을 맞은 미역 맛을 보여주겠다고 해서 찾아간 것입니다. 미역을 따서 육지로 건져 올리다 보면 그 무게가 상당한데, 그 일도 좀 거들어 줄 겸해서 말입니다. 멀리 .. 2013. 4. 5.
40년 경력의 제주해녀를 울린 생일상 요리사 아들이 차려준 생애 최고의 밥상 아내자랑은 팔불출이라 할지 몰라도 누님자랑은 그렇지 않겠지요? 사람 살 곳이 못된다며 모두가 떠났던 우도, 한 겨울 세찬 바닷바람과 싸우며 모진 삶을 살아온 그 곳의 해녀들은 그런 우도의 버팀목이었습니다. 우도에서 태어나 10대 중반의 꽃다운 나이에 바다와 인연을 맺었으니, 해녀의 삶을 살아온 지가 어언 40여년입니다. 누님의 이야기입니다. 어제가 바로 해녀누님의 55회째를 맞는 생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서귀포를 다녀왔습니다. 해녀생활은 우도에서 시작하였으나 시집을 서귀포로 가시는 바람에 부득이 서귀포의 바다에서 해녀 물질을 하고 계십니다. 전에는 정방폭포 인근에서 하셨는데, 요즘에는 새섬 인근에도 자주 나가신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해녀누님이 물질을 마치고 뭍으로 올.. 2010. 11. 24.
뜨거운 모정에 쏟아낸 눈물[탐나는 도다] 뜨거운 모정에 쏟아낸 눈물 -조기종영에도 잘라내지 못한 뜨거운 모녀의 정- 딸을 가진 어머니의 모습이 이런 건가요? 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양반이라는 작자들에게 모진 핍박을 받으면서 살아가야 하는 딸에 대한 애틋한 어머니의 정이 어떤 건지 눈물과 함께 감동어린 장면을 선사하였습니다. 제주에서 좀녀의 딸로 태어나 오로지 물질밖에 모르고 살아온 어린 딸이 머나먼 한양 땅에서 모진 고초를 겪으면서도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버진(서우), 사람구실조차도 못할 줄 알았던 딸이 서슬퍼런 엄씨부인의 기세 앞에 전혀 기죽지 않은 야무진 모습을 보이자, “앞으로도 야무지게 살아야 한다. 한양생활이라고 기죽을 것 없다. 언제나 어린애인줄 알았는데 이제는 걱정 안한다.”며 뜨거운 어머니의 정을 보여줍니다.. 2009. 9. 21.
검은 세력의 정체가 드러난 [탐나는 도다] 검은 세력의 정체가 드러난 [탐나는 도다] 해녀대회의 이색적 장면도 볼거리 어젯밤 탐나는 도다에서는 상단행수 서린을 둘러싼 인물들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단순한 밀수조직으로 알고 있었던 서린상단의 배후에 광해군이 등장함으로서 더욱 흥미를 이끌어 냅니다. 광해군(光海君)은 1608년 왕위에 오른 조선 제 15대 임금으로서 1623년 인조반정(仁祖反正)으로 인해 폐위되었지만, 임진왜란 때 많은 공을 세우고, 재위기간 중 뛰어난 외교능력을 보여줬던 임금입니다. 폐위되는 해에 강화도에 유배되었다가 다시 제주도로 옮겨지는데, 당시 제주도에서의 광해군 유배스토리가 보여질듯합니다. 상단행수 서린의 하수인으로 출연하는 가짜 감찰어사는 결국 광해군의 심복으로 밝혀지는데, 인조의 명을 받든 진짜 감찰어사인 박규(임주환)와의.. 2009. 8. 23.
제주해녀의 애환이 부각된 '탐나는 도다' 제주해녀의 애환이 부각된 '탐나는 도다' 아름다운 제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라마 '탐나는 도다' 네 번째 이야기가 심금을 울렸습니다. 좀녀(해녀)의 애환을 그대로 들어낸 대목이 그러한데요, 진상품 도둑을 숨겨줬다는 죄목으로 관가에 잡혀 들어간 우리의 주인공 버진(서우), 버진은 연민을 품고 있는 윌리엄에게 손수 만든 갈옷(감물을 풀어 물들인 제주 전통의상)을 선물하려고 들뜬 마음으로 윌리엄의 아지트인 동굴속으로 찾아 갑니다. 그런데 동굴속에는 이미 진상품 도둑의 행방을 쫓고 있는 이방 일행이 동굴속을 살피고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버진이 이방에게 현장에서 잡히고 맙니다. 도둑의 소굴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동굴의 현장에서 잡힌 버진은 도둑들과 내통했고 숨겨줬다는 누명을 고스란히 뒤 집어 쓴 채 관가로 잡혀가.. 2009. 8. 17.
물 만난 제주해녀들, 우뭇가사리 채취현장 우뭇가사리 채취 계절, 해녀들 작업 현장 모습 파도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해녀들의 숨비소리, 그리고 연신 거듭되는 자맥질 근래에 제주도 해안을 달려 보신적 있으세요? 바닷물위에 갖가지 색상의 태왁이 둥둥 떠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해녀들의 '우뭇가사리' 채취 현장입니다. 해마다 이맘 때만 되면 제주도 해안의 바닷가에는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바닷속 암초위에 자라 있는 '우뭇가사리'를 서둘러 채취해야 하는데요, 4월부터 시작하여 6,7월까지 이어집니다. 홍조류에 속하는 우뭇가사리는 대부분 식용으로 쓰여지는데, 청정 제주바다에서 건져 올린 우뭇가사리는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기도합니다. 해녀들에게는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우뭇가사리, 날이 갈 수록 고령화에 신음하는 연로한 해녀들이지만 고소.. 2009.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