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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123

은빛 설국으로 변해 버린 환상적인 한라산 가을 정취와 은빛 겨울이 공존하는 한라산 애초에 한라산의 올가을 단풍절정기가 다음달 9일이었습니다. 아직 시일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을단풍이 채 색동옷을 갈아입기도 전에 기습한파가 닥쳐 더더욱 신비로운 세상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오색으로 물들어가는 단풍위에 은빛 눈꽃이 활짝 피어 10월에 보기 힘든 장관을 연출했기 때문입니다. 단풍절정기에 등산 포인트를 맞추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들려온 한라산의 첫눈소식, 실로 오랜만에 겨울장비를 꺼내들고 한라산의 영실로 향했습니다. 기습한파는 말 그대로 화끈한 추위를 몰고 왔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온몸으로 엄습하는 강추위, 완전히 다른 세상에 온듯한 기분입니다. 겨울채비를 하지 않은 일부 등산객들은 추위에 견디다 못해 서둘러 발길을 돌리고, 시기적으로는.. 2010. 10. 27.
숲속을 달리는 열차, 동화 속 풍경이 제주에 철로없는 제주도, 한라산 원시림에 열차가 동화 속 또는 외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꿈같은 일이 제주에서 일어납니다. 우거진 숲을 이루고 있는 한라산 중턱의 원시림,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 우는 제주 곶자왈 천연 숲속을 달리는 열차가 바로 그것입니다. 열차에 몸을 싣고 자연림의 맑은 공기를 가슴으로 들이키며 달려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 뛰는 사건임이 분명합니다. 더군다나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궤도열차 레일이 들어섬으로서 제주도에서도 열차를 타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궤도열차가 시설되는 곳은 희귀한 생물들로 빽빽한 자연림을 이루고 있는 제주시 조천읍의 100만평 교래 곶자왈 지대로 이 중 궤도열차를 시설하여 원시림을 체험할 수 있는 면적은 무려 30만평에 이릅니다. 필자가 이곳에 궤.. 2010. 10. 26.
한라산에 숨겨뒀던 비경을 사상 첫 개방합니다 하늘아래 첫 산정화구호, 비경 속에 숨겨졌던 비경 한라산의 사라악, 어떤곳인가? 한라산을 자주 찾는 분들에게 희소식을 하나 전해드립니다. 한라산의 등반코스인 성판악 입구에서 출발하여 정상인 백록담을 향해 약 두 시간 정도를 걸어가면 등반로의 왼쪽 숲속으로 나무에 가려진 커다란 봉우리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한라산 아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산정호수를 품고 있는 사라악입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적이 없는 신비감에 쌓여 있는 오름인 사라악,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곳을 출입하려면 국립공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곳입니다. 비온 뒤에는 물이 가득한 호수의 풍경이 경이롭기까지 한 이곳이 11월1일(예정)이면 일반인에게 완전히 개방이 됩니다. 사라악으로 접근하기.. 2010. 10. 15.
보물섬 제주의 가장 값진 보물, 성산일출봉 세계 최고의 보물이 된 성산일출봉 제주도가 보물섬이라고 세계가 인정한 획기적인 사건이 있었죠. 지난 4일 새벽시간 그리스에서 열린 유럽지질공원 총회에서 제주도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제주의 대표적인 자연경관인 한라산을 비롯하여 만장굴과 성산일출봉등 9개 지역인데, 이번에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지난2002년 생물권 보전지역, 그리고 2007년에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더불어 유네스코 자연과학 3개 분야에서 인증을 받게 되었는데, 이처럼 세계 3대 환경보호제도에 모두 등재된 경우는 세계에서 제주도가 유일합니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학술이나 자연유산 적으로 가치가 있는 지역을 보전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관광을 활성화하여 지역주민들의 소득을 높이.. 2010. 10. 7.
갈때마다 황홀, 변화무쌍한 한라산과 백록담 가을이 내려앉은 한라산과 백록담 풍경 아침 첫차를 타고 성판악(한라산 등반로 입구)으로 가야지 했는데, 어쩌다 보니 조금 늦어버렸습니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5.16도로를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성판악에 내린 것이 아침 7시20분경, 바로 지난 화요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한라산의 분화구인 백록담을 제대로 보려면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이는 곳이 한라산이기 때문입니다. 제주에 살고 있는 제가 지난 화요일을 택한 이유가 바로 날씨 때문입니다. 일단은 일기예보에 따르면 가을 분위기를 느끼기엔 아무런 지장이 없는 화창한 날씨를 보일 것 같은 확신이 섰기 때문입니다. 아주 날씨가 찹니다. 섭씨 10도를 밑돌 것 같은 싸늘한 아침 날씨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더운 .. 2010. 10. 1.
등산의 계절, 한라산에서 꼭 알아야할 다섯 가지 등산의 계절인 가을, 한라산을 오를 때 꼭 알아야 할 다섯 가지 바야흐로 가을입니다. 날씨도 많이 시원해지고 무더위 때문에 미뤄두었던 등산의 계획을 세워볼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등산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은 많이 느끼실 겁니다. 예년에 비해 등산인구가 많이 늘었다는 것을요. 등산인구가 늘다보니 한라산을 찾는 관광객과 산악인들의 수가 늘고 있다는 것을 제주도에 살고 있고 한라산을 너무나 사랑하는 제가 보기에도 실감합니다. 한라산을 자주 찾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라산 만만하게 보고 오르시는 분은 안계시겠죠? '별거 아니겠지' 하고 계획 없이 올랐다가 낭패를 보기 쉽 상인 곳이 바로 한라산입니다. 즐거운 산행, 안전한 산행을 바라는 마음에서 지인들, 그리고 관광객들이 낭패를 겪는 모습 등 가까이에서 지켜.. 2010. 9. 11.
한국의 하롱베이, 서귀포의 비경 바다위에 펼쳐진 서귀포의 비경 영롱한 빛을 자랑하는 다이버의 천국, 한국의 하롱베이라 불러도 손색 없을 서귀포 바다 그 바다위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조각같은 섬들과 큰 섬 제주도 전설과 노랫말의 낭만이 깃들어 있는 그 비경들을 소개합니다. 종잡을수 없는 변덕스런 제주도의 날씨를 감암하면 서귀포의 바다위에서 비경들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것 또한 행운입니다. 서귀포항과 새섬의 사이로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빠르게 빠져나갑니다. 정방폭포의 기암절벽과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국내 유일의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인 정방폭포에는 서불의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옛날 중국진 나라 진시황의 총애를 받던 서불이라는 사람이 진시황에게 영주산(한라산)에서 나는 불로초를 캐어 먹으면 영생할 수 있다고 진언하고 동남동녀 5백여.. 2010. 6. 26.
더위에 최고, 살아있는 원시림 사려니 숲을 가다 대한민국 최고의 난대림 숲길 '사려니' 한라산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는 등산코스인 관음사코스에는 관음사지구에서 탐라계곡을 거쳐 삼각봉에 이르는 약 6km에 이르는 깊은 숲지대가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숲길이 워낙에 깊어 태풍이 몰아치는 악천후에도 이곳에 있으면 바람의 세기조차도 가늠하기가 힘든 지역입니다. 이곳에서는 언제나 고요한 정적만이 흐르고 간혹 새소리와 노루의 울음소리만이 들릴 뿐입니다. 이와 같은 원시림은 한라산 전체에 걸쳐 이뤄졌다고 봐도 무방한데, 한라산 전체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정해진 등산로를 제외하곤 철저하게 출입이 통제되는 탓에 쉽게 접할 수 없을 뿐, 사람이 깊은 원시림에 잘못 들어가 길을 잃으면 헤어 나오기 힘들 정도로 산림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뙤약볕이 머.. 2010. 6. 10.
제주 오름의 최고봉, 다랑쉬 오름 제주 오름의 여왕이라 부르는 다랑쉬 제주도 사람 , 혹은 오름을 오르려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는 오름이 바로 다랑쉬오름입니다. 한라산을 등에 업고 제주도 전체를 호령하듯 장엄한 풍채를 풍기는 한라산의 어승생악을 남성스러운 면이 강하다 하여 오름의 제왕이라고 부른다면, 제주 동부 지역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오름들 중에 가장 시선을 사로잡으면 단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오름이 바로 다랑쉬 오름, 오름의 여왕이라 부르는 까닭입니다. 다랑쉬오름의 모습은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남쪽에서 본 모습 멀리 수평선 가까이에 추자도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맑게 게인 날 아침, 신록으로 물들어 가는 다랑쉬의 경관이 그리워 서둘러 차를 몰았습니다. 제주시내에서 40여분, 유난히 변덕스런 날씨로 유.. 2010. 5. 26.
천상의 화원 한라산, 명품 털진달래 장관 '털진달래'라고 아세요? 분홍빛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내달 5일 어리목 광장에서 철쭉제 열려- 한라산의 드넓은 평원이 분홍빛 물결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바로 한라산의 대표적인 봄꽃인 털진달래가 만개한 모습이 그것입니다. 연휴 첫날인 5월21일의 모습인데요, 한라산 해발 1500m에서 1800m사이에 위치한 드넓은 평원지대가 온통 털진달래로 수놓아져 눈부신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영실 선작지왓 일대의 털진달래 한라산의 대표적인 봄꽃 중의 하나인 털진달래가 장관을 이룬 지대는 영실코스의 선작지왓 일대와 돈내코 코스의 남벽분기점 일대입니다. 얼핏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현란한 분홍빛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데, 아쉽게도 이 눈부신 풍경은 이미 지난 주말 최고조에 도달하여, 하루가 다르게 꽃잎이 .. 2010. 5. 24.
한라산에 울려 퍼진 찬송가, 그 씁쓸했던 광경 한라산에 울려 퍼진 찬송가, 그 씁쓸했던 광경 부처님오신 날 봉축 법요식이 아침10시에 일제히 열린 어제, 한라산 1100도로에는 아침부터 몰려든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뤄야만 했습니다. 제주 최대의 사찰인 관음사와 천왕사 그리고 영실의 존자암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일제히 몰려들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휴일을 맞아 한라산의 등산을 하려는 등반객들의 차량까지 몰리는 바람에 그 체증은 더했는데요, 때마침 한라산에는 털진달래가 만개를 하여 온통 분홍빛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도 잠시 영실의 존자암에 들른 후 한라산으로 올랐습니다. 털진달래가 막바지에 이르러 이번 주가 지나면 모두 떨어지기 때문에 별러왔던 일정이었습니다. 분홍빛 장관의 한라산을 구경하고 기분 좋게 하산하던 중 영실 병풍바위의 급경사.. 2010. 5. 22.
강추위에 반바지 입고 등산하는 학생들, 어떡해 교사와 학부모의 심각한 불감증 -영하12도, 자칫 인재로 이어질 수도- "학생! 그 차림으로 올라갔다간 얼어 죽어요!" "상관 마세요. 전 괜찮으니까." 매서운 추위가 몰아쳤던 며칠 전의 한라산 정상부근에서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오르는 학생이 염려되어 노파심에서 한마디 했더니 돌아온 대답입니다. 그런데 이런 차림의 학생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한라산은 기상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만일에 있을 악천후에 대처하기 위하여 한여름에도 방한장비를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곳입니다. 하물며 아직 4월이라면 두말 할 것도 없습니다. 도심지와 해안가에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할지라도 해발 1950m인 한라산엔 아직도 겨울철인 영하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곳곳에는 겨우내 내렸던 눈이 녹지 않고 남아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2010. 4. 16.
직접 보고 온 장관의 백록담 직접 보고 온 장관의 백록담 봄비가 만들어낸 만수(萬水)의 장관 아침 일찍 백록담을 향해 길을 재촉했습니다. 간밤에 배낭을 챙기면서 보온장비를 챙겨 넣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조금 무겁더라도 후회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아 이것저것 잔뜩 챙겨 넣었습니다. 늘 보아오던 한라산이라 정상에서의 기후변화는 상상을 뛰어 넘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예상은 적중하였습니다. 비록 완연한 봄이라고는 하지만 갑자기 찾아 온 한파가 한라산에도 몰아쳤기 때문입니다. 한라산 정상부근의 고사목에는 한파가 몰고 온 상고대와 함께 영하 16도의 매서운 추위를 보였습니다. 초속 30m를 넘나드는 강한 바람에 이정도의 날씨면 체감온도는 20도까지 떨어진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한라.. 2010. 4. 14.
20년전 한라산에서의 70대 노파를 추억하며 20년전 한라산에서의 70대 노파를 추억하며 -소외계층의 소중한 이웃을 제주로 모십니다- 극심한 훼손으로 인하여 지금은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된 한라산의 남벽등산로. 바로 한라산 정상 백록담 화구벽의 남쪽방향 등산로를 말합니다. 이곳은 또 다른 훼손 구간이었던 서북벽의 암벽계단이 훼손으로 인하여 그에 따른 대안으로 만들어진 코스였습니다. 경사의 정도가 지금의 동능벽을 오르는 관음사코스나 성판악에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하여 마지막 500여 미터를 오르려면 거의 탈진에 가까울 정도로 진땀을 뺐던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사회 초년병이었던 1989년의 어느 날. 가파른 남벽을 거의 기다시피 오르고 있을 때입니다. 젊은 체력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이 노래질 정도로 이미 몸은 지칠 데로 지쳐있는 상황에서 거의 정상에 .. 2010. 4. 12.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한라산의 봄 눈꽃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한라산의 봄 눈꽃 -3월에 보는 환상눈꽃(동영상)- 봄꽃의 개화를 시샘하는 강한추위와 폭설이 제주도의 한라산에도 여지없이 몰아쳤습니다. 불과 이틀 전에 봄의 전령사 개나리가 개화를 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하필이면 꽃망울을 터트리자마자 호된 신고식을 치른 셈입니다. 돌풍이 몰아쳤는데 잘 견뎌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때 대설경보까지 내려졌던 한라산. 1700고지 진달래밭에는 무려 60cm의 엄청난 눈이 쌓였는데 3월에 내리는 눈치고는 대단한 량입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한라산으로 향하는 횡단도로가 통제되고 입산이 전면 금지 되었던 한라산엘 다녀왔습니다. 봄꽃소식을 전해도 시원찮을 판에 눈꽃소식을 전해드려야겠습니다. 이번겨울 마지막 설경이 될 것 같기도 하여 성판악코스로 올라 정상을 거.. 2010.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