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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등산14

장마 후면 꼭 가봐야 하는 제주의 숨은 비경 사라오름 '운치 작렬' 만수의 사라오름 비온 뒤면 환상적인 비경을 드러내는 산정호수 얼마 전에 누적 강우량 1,400미리라는 엄청난 비가 한라산에 내렸습니다. 한라산 정상 백록담은 물론이고 산정화구호를 이루고 있는 몇 개의 오름, 그리고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 곳곳에는 지금도 힘찬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비의 양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끼게 해주는 대목인데요, 비가 그치고 나서 며칠 후 한라산엘 직접 올랐습니다. 최근 가장 높은 수위를 보이고 있다는 백록담, 그리고 물이 차고 넘친다는 사라오름의 비경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서였지요. 하지만 이런 값진 비경을 제대로 보기위해서는 날씨가 잘 받쳐주어야만 합니다. 제주를 여행해 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제주도, 특히 한라산은 날씨에 아주 민감합니다. 사라오.. 2015. 7. 21.
죽다 살아 돌아온 혹한의 한라산 등반기 아침일찍 한라산을 오르는 등반객들 손이 끊어져 나가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의 혹독한 한파를 경험하고 하산하는 사람들의 입에선 안나푸르나도 이 정도는 아닐 거라고 혀를 내두릅니다. 정말 혹한의 한라산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하지만 한라산은 역시 천의 얼굴을 지닌 것이 맞는가 봅니다. 바로 어제, 시시각각 변하는 한라산 특유의 기후를 이번에도 여실히 경험하고 내려왔습니다. 얼굴이 갈라지는 듯한 추위를 견뎌낸 것에 대한 보상을 해주려는 듯, 환상적인 그림을 막판에 선사하네요. 어제 아침 7시경 한라산 성판악을 출발할 때만 해도 날씨가 이렇게 급변할 줄은 몰랐습니다. 기온은 여전히 매서웠지만 간간히 열려주는 하늘이 잘만하면 기막힌 설경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날씨였습니다. .. 2010. 12. 29.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한라산의 봄 눈꽃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한라산의 봄 눈꽃 -3월에 보는 환상눈꽃(동영상)- 봄꽃의 개화를 시샘하는 강한추위와 폭설이 제주도의 한라산에도 여지없이 몰아쳤습니다. 불과 이틀 전에 봄의 전령사 개나리가 개화를 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하필이면 꽃망울을 터트리자마자 호된 신고식을 치른 셈입니다. 돌풍이 몰아쳤는데 잘 견뎌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때 대설경보까지 내려졌던 한라산. 1700고지 진달래밭에는 무려 60cm의 엄청난 눈이 쌓였는데 3월에 내리는 눈치고는 대단한 량입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한라산으로 향하는 횡단도로가 통제되고 입산이 전면 금지 되었던 한라산엘 다녀왔습니다. 봄꽃소식을 전해도 시원찮을 판에 눈꽃소식을 전해드려야겠습니다. 이번겨울 마지막 설경이 될 것 같기도 하여 성판악코스로 올라 정상을 거.. 2010. 3. 12.
42년간 미련, 한라산케이블카 언제까지? 42년간 미련, 한라산케이블카 언제까지? -자칫 세계인의 웃음거리로 전락할지도- 그동안 뜨거운 감자로 세간에 오르내렸던 한라산 케이블카 시설문제가 최근, 전문가로부터 부정적인 의견이 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사업추진 여부에 대해 확실한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 한라산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미련. 또 언제 재추진 할지 모를 어정쩡한 논란거리로 남겨두었는데, 이러한 한라산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강한 애착을 무려 42년 동안 버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에 케이블카를 설치에 대한 논란은 추진과 반대, 재추진과 부적절 등을 수십 년간이나 지겹도록 반복되고 있는데, 과연 언제까지 논란을 안고 갈지 모르겠습니다. 관광수입을 증대한다는.. 2010. 3. 9.
히말라야를 보는 듯한 한라산 설경 히말라야를 보는 듯한 한라산 설경 한라산을 지척에 둔 제주도에 산다는 것. 그리고 이왕이면 더욱 접근하기에 용이한 제주시에 산다는 것은 한라산을 늘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들에겐 언제나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도대체 한라산을 얼마나 자주 오르냐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발코니의 커튼을 걷어 젖히면 시야에 들어오는 눈에 익은 모습이라 언제든지 마음이 통하면 챙겨서 출발해도 늦지 않게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일일이 오르는 횟수를 세는 것은 무의미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기후의 변동이 심한 한라산에서 백록담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하늘이 활짝 열린 날씨를 만난다는 것도 열 번 올라야 한번 볼 수 있다거나,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면서 상당히 힘들다고 말을 하지만 지척에 살고 있다면 이게 무슨 말인가 싶.. 2010. 2. 18.
한라산에서 바라본 다도해의 풍경 한라산에서 바라본 다도해의 풍경 -평생 한번 보기도 힘든 신기루 같은 모습- 다도해의 풍경을 한라산에서 본다고 생각해 보셨나요? 며칠간 계속되는 궂은 날씨. 포근한 날씨에 안개가 자욱하고 바다에는 해무가 잔뜩 드리우고 있지만 이런 날씨를 보이기 며칠 전인 지난 토요일에는 먼지하나 없는 대기층으로 인하여 꿈같은 시계를 보인 날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맑고 깨끗한 대기층으로 인하여 다도해의 절경이 제주도의 한라산에서 한눈에 볼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신기루라고 의심할 정도였는데, 이러한 현상은 일 년에 며칠, 아니 평생에 한번 볼까 말까한 정말 신비로운 현상입니다. 제주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관탈도를 비롯하여 추자도와 장수도라고 부르는 사수도는 바로 코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시야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0. 2. 11.
한라산 사발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이유 세계자연유산이 만들어낸 최고의 히트상품 한라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보호. 관리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명산 한라산에는 전국의 다른 산과 비교되는 게 여러 가지 있습니다. 등반객들이 가끔 착각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한라산은 당일등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라산 보호구역 안에서는 야영 및 취사행위 일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보호구역 안이긴 하지만 예외의 지역으로 관음사 코스 입구에 있는 관음사 야영장과 보호구역에 포함되지 않는 돈내코 코스 입구에 있는 돈내코 계곡 야영장에서 야영 및 취사를 할 수 있지만, 이를 두고 한라산에서의 야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한라산을 찾는 사람들은 필히 도시락을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한라산의 6개 등산코스 중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코스로.. 2010. 2. 8.
이른 아침에 만나는 환상 설원의 한라산 이른 아침에 만나는 환상 설원의 한라산 정말 오랜만에 헤드랜턴을 꺼내들었습니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웅장한 백록담 화구를 스쳐 솟아나는 황홀한 태양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밤에 일기예보를 보니 '구름 많음', 장담할 수 없는 일기예보이기 하지만,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이라는 예보를 접한다 해도 한라산의 날씨는 워낙에 종잡을 수 없기 때문에 악천후를 만나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일기예보는 무시하기로 하고 구름이 많아도 좋으니 하늘이 열려 일출만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5시 30분에 기상을 하여 자동차에 월동장비를 갖추고 어리목으로 향했습니다. 부지런히 움직여야 윗세오름 부근에서의 일출을 볼 수 있기에 서둘러야만 합니다. 하지만 새벽녘의 도로사정은 썩 좋지만은 않습니다. 살얼음이 살짝.. 2010. 1. 23.
혹한의 한라산을 오를 때 가장 가슴 설레 혹한의 한라산을 오를 때 가장 가슴 설레 자정이 넘어가는 시간 제주도에는 엄청난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날이 밝으면 제주도는 온 섬이 하얀 눈으로 뒤덮일 것 같습니다. 한파가 몰아친다는 어제는 한라산에도 혹한이 예상되기도 했는데,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눈보라에 뒤덮인 한라산 윗세산장 일년 내내 또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한라산의 날씨, 천의 얼굴을 지녔다는 한라산의 풍경 또한 수천가지의 색을 가졌기에 많은 사람들은 한라산에 열광하며 오르는 걸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한라산을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오를 수 있는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대단한 행운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살을 에는 한파가 몰아치는 혹한에는 짜릿한 감동마저 느낄 수 .. 2010. 1. 13.
15년 만에 보는 신비스런 한라산 풍경 긴잠에서 깨, 신비스런 속살 드러낸 한라산 -사진 소개하며 설레기는 처음- 15년간이나 꼭꼭 감춰뒀던 신비스런 모습이 이런 건가요? 자연훼손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전면 금지되었던 한라산의 돈내코 코스가 어제 재개방함에 따라 올겨울에는 한라산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돈내코 코스에 담겨있는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방법이 필요한데, 크게 세 가지의 섹션으로 구분하면 더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섹션은 돈내코 코스 입구에서 평궤대피소까지의 5.3km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겨울철에는 많은 것을 기대하면 곤란합니다. 활엽 난대림으로 우거진 밀림지역이라 정글이 우거지는 늦봄에서 초가을 까지가 가장 매력이 있는 구간입니다. 이 구간에서는 무더운 여름에도 .. 2009. 12. 5.
감춰두기 아까웠던 한라산 첫눈 눈부신 한라산의 올겨울 첫눈 풍경 예년 같았으면 아마도 지금쯤 한라산에 첫눈이 내려야 하겠지만, 올겨울에는 약 보름정도나 앞선 지난 2일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첫눈이 내리고 나서 다시 따뜻한 기후로 돌아가는 바람에 내린 눈은 다 녹아버렸는데, 지난해에는 11월19일에 내린 첫눈이 봄까지 녹지 않고 쌓여 있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었는데요, 조만간 한라산에는 눈부신 은빛 설경이 찾아 올 것입니다. 한라산의 설경과 단풍을 소개할 때면 늘 듣는 소리가 있습니다. 야자수와 옥빛 바다가 트레이드마크인 제주도에서 단풍과 설경이 어우러지는 한라산은 상상도 못했다는 말입니다. "제주도에서도 단풍구경 할수 있네요? 한라산에도 눈이 내리는군요..." 특히 설경만큼은 국내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한라산입니다. .. 2009. 11. 15.
한라산 산악사고 왜 많은가 알고보니 한라산 산악사고 왜 많은가 알고보니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더욱 조심해야- 한라산에서 산악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고소식이 들릴 때마다 정말 안타까운데요, 사고는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무려 16건이라는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급기야 지난 7일에는 고귀한 생명을 앗아가는 사망사고까지 발생하였습니다. 지난해에는 한 해 동안에만도 무려 79건에 101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하였습니다. 계절별로 볼거리가 풍성한 한라산인데다가 가을이 깊어가면서 오색의 단풍을 구경하려는 등산객들이 몰려들면서 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제 겨울로 접어들면서 빼어난 설경으로 이미 유명해져버린 한라산에 등산객이 몰릴 것으로 보여 사고 발생의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로 접어들 .. 2009. 11. 10.
이게 바로 한라산 명품 단풍, 19일 시작 불타는 한라산, 안 갔으면 후회할 뻔 -단풍잎이 머리위로 떨어지는 꿈을 꾸고 다녀온 한라산- 절정기로 접어드는 한라산의 명품단풍, 그 황홀한 모습을 보고왔습니다. 한라산에는 영실코스의 병풍바위 능선에 붉게 물든 단풍과 관음사코스의 용진각계곡 능선의 단풍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멀리 서울에서 친구들이 내려오는 바람에 늘 혼자 다니던 산행길이 이번에는 외롭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단풍산행을 계획했던 날에 하필이면 비가온다는 예보입니다. 어찌할까 고민하는데, 무조건 올라야 한다는 신의 계시를 받았습니다..ㅎ 다름 아닌 꿈속의 단풍입니다. 산에 오르는데 하염없이 머리위로 떨어지는 단풍잎들.. 황홀경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꿈을 꾸고는, 이것은 바로 신의 계시, 예보에 상관없이 기후변화가 가장 심한 .. 2009. 10. 20.
가을이 내려앉은 한라산 백록담 가을이 내려앉은 한라산 백록담 날씨가 시원해지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초가을의 기운을 산에서 느껴보려는 등반객들의 발길입니다. 이제 며칠만 있으면 전국의 산야에서는 울긋불긋한 단풍소식들이 들려 올텐데요, 한라산의 단풍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색채를 자랑합니다. 이제 서서히 가을의 색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한라산, 명산 한라의 정상 백록담의 가을을 만나러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에는 한라산의 백록담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품종의 식물 2종이 발견되기도 하였는데요, 남한에서는 가장 높은 한라산에는 이처럼 각종 희귀식물이 자생하는 천연 보호구역이기도합니다. 섬 지역에 솟아있는 산이라 기후의 변화도 너무나 급격하여 날씨가 안 좋은 날 한라산에 오르는 등반.. 2009. 9. 29.